바람연구소 Wind Lab

바람은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사물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고, 형태가 없지만 방향성이나 감성으로써 드러난다. 때로는 존재하지 않는 양 약하게, 또 때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모두의 삶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그것은 마치 타인의 모습과 같았다. 사람들은 사회 속에 살아가면서 무수한 타인과 관계를 만든다. 하지만 그 대상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바람의 자연 의지를 인간이 조절할 수 없듯, 자유의지를 가진 타인은 나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김정은_포석_무동력 벤틸레이터, PVC파이프, 락카, 페인트_190×130×80cm_2023_부분

김정은_포석_무동력 벤틸레이터, PVC파이프, 락카, 페인트_190×130×80cm_2023_부분

김정은_바람채집_비닐, 콘걸이 체인, 사진_가변설치_2023

김정은_바람채집_비닐, 콘걸이 체인, 사진_가변설치_2023_부분

김정은_냉온탕_무동력 벤틸레이터, PVC파이프, 수도꼭지, 디퓨저팬, 스틸그레이팅_100×80×70cm_2023

김정은_대화의 과정_타포린 플렉시블, 화분, 흙_75×100×30cm_2023

김정은_바람 드로잉:서릿바람_나무패널에 혼합재료_가변설치_2023

김정은_바람 드로잉:용숫바람,강바람_나무패널에 혼합재료_가변설치_2023

『바람연구소』에서는 '바람=타인'이라는 동치관계(同値關係)의 결괏값을 나만의 공식으로 도출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의 삶에 속해있는 타인의 존재에 대해 고찰한다. ■ 김정은

Vol.20231211f | 김정은展 / KIMJUNGEUN / 金廷恩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