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 2023_1210_일요일_02:00pm
▶ 사업 결과 ▶ 세미나 행사 녹화 자료 ▶ 비전이 공간이 될 때-세미나 발제문 (글_오용재) 세미나 녹화본 공개 / 2023_1211 ▶ 2023_1219
본 『다이빙 미러』 프로젝트는 문화예술진흥기금으로 추진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3년 다원예술창작지원에 선정된 프로그램입니다.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온라인 행사
12월 10일 오후 2시에 있을, 『비전이 공간이 될 때』 세미나는 『다이빙 미러』 프로젝트의 쇼케이스에 해당됩니다. 『다중지성의 정원』의 협력을 받아 줌 공간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본 세미나에서는 작가를 포함한 7명의 각기 다른 분야의 인물들이 모여 각자 해당 분야의 주제로 논의를 펼칩니다. 주로 본 프로젝트에 협업자로 참여했던 이들이 펼치는 서로 다른 주제는 『다이빙 미러』를 구심점 삼아 모여듭니다. (본 페이지 하단의 구글 신청폼에서 참여 신청 가능)
1. 『다이빙 미러』 프로젝트 소개 『다이빙 미러』 프로젝트는 컴퓨터 비전의 발전으로 새롭게 구축되는 카메라 옵스큐라 공간을 재조명하고 이를 인간의 시각 경로와 더불어 살펴보며 동시대에 시각 정보가 유통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유의 시공간적 감성을 마주하고자 합니다.
2. 작업 스케치
Video Frame Interpolation 비디오 프레임 보간 기술, 즉 VFI는, 영상의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 이 둘을 잇는, 촬영되지 않은 새로운 프레임을 생산하고 삽입하여 주로 저속 영상 재생 과정에서 보다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최근에 이는 주로 딥러닝 기반으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본인은 전통적인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하여, 광학 흐름 optical flow 측정치를 기반으로 VFI의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때, 광학 흐름은 두 프레임 간의 픽셀 변화의 차이를 통해 '운동' 또는 '움직임'의 방향과 강도를 산출합니다. ● 본인은 이 과정에서 주로 측정 면적의 최소치(Window Size를 1픽셀로 설정)를 적용하여 가시적인 변화나 운동의 양상보다는 미세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아티펙트 artifact' 또는 노이즈'에 주의를 모았습니다. 실사 영상 소스는 8K 포맷이기에 그 안에서 픽셀 하나의 변화는, 영상 전체의 가독적 흐름을 만들어내는 '움직임'의 양상보다는, 아티팩트나 노이즈 등의 미세한 차이와 더 깊은 연관성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또한 16bit와 8bit의 영상을 구분하여 실험한 결과, VFI를 적용할 경우, 8bit에서는 애초에 의도했던 미세한 노이즈가 생성되었고, 16it에서는 극단적인 왜곡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아직 그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8K 영상의 크기는, 4K와 HD와는 달리, 코딩 과정에서 쉽게 통용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8K 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나누어 개별 스틸 이미지들의 묶음으로 다룰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 실습에서 영상으로부터 분해된 프레임들을 토대로, 먼저 개별 이미지들은 1개-10개의 프레임, 또는 1개-15의 프레임 단위로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하나의 단위, 또는 그룹에 담기는 프레임의 갯수는 무작위(랜덤)로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들 단위들, 또는 그룹들을 재생하는 순서 또한 무작위(랜덤)로 배열했습니다. 이렇게 두 단계에 걸친 랜덤 설정을 기반으로 생성된 영상을 기존 VFI 이미지들과 뒤섞었습니다. ● 위의 실습 과정 중, 컴퓨터 비전과 AI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에 있어서 장건운 선생님과 오용재 선생님으로부터 커다란 도움을 받았고, 기술적인 실현에 있어서 ChatGPT로부터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 한동석
3. 세미나 참여 인원 소개 김선형 ● 리니어콜렉티브, 탈영역우정국 대표. 홍익대학교 조소과 학사와 뉴욕주립대 미디어아트 석사. 지속가능한 민간 문화예술사업 모델을 실현을 목표로 디자인과 문화예술기획을 주측으로 전방위적 생산활동을 하고있다. 실험적인 매체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예술장르에 관심을 두고 사운드아트, 복합매체를 사용한 퍼포머티브 아트, 미디어 아트 등의 활동했다. 탈 장르와 탈 매체 그리고 다양성의 확장을 목표로 유휴공간인 2015년 창전동우체국을 임대하여 "탈영역우정국"이라 명명하고 문화예술공간으로 운영, 실험적이고 실천적인 예술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Postside』, 『RTA, Real-time Arts』, 『지구지구대』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며, 일상, 기술, 환경과 예술과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있다.
김지용 ● 안녕하세요. 저는 사운드 엔지니어 김지용입니다. 저는 마더버드스튜디오라는 전문 음향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고, 주로 대중음악 관련 믹싱, 마스터링 과 같은 음악제작의 후반작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상 사운드 포스트 프로덕션 관련해서도 다양한 경험이 있습니다. 믹싱과 마스터링이란, 다양한 매체에서 효과적으로 음원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DAW(Digital Audio Workstation) 그리고 하드웨어 음향 처리 장비등을 활용하여 절반은 크리에이티브한 관점으로, 절반은 대중의 음향에 대한 인식을 관점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믹싱 마스터링 이외로는 다양한 사운드 디자인을 통한 독특한 질감의 밀도높은 소리들을 추출하는 과정에 관심이 많습니다. 테크노 뮤지션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어, 아날로그 신디사이징 녹음과 프로그램 신디사이징에 관심이 많습니다. 또한 아날로그 매체로 전달되는 사운드의 현대적인 구현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바탕으로 (주)챔피언 프레싱이라는 바이닐(LP) 제작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다양한 아티스트분들의 LP(바이닐)앨범 제작을 돕고 있습니다. 만나뵙게되어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 email: [email protected] - phone: 010-3442-1476 - motherbirdstudio.com - championpressing.com
안민영 ● 역사와 문화연구, 문화정책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역사적인 맥락속에서 다양한 삶의 방식을 탐구하는 것을 좋아하고, 야생적이고 낯선 문화적 양식을 탐험하면서 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내왔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삶의 흔적을 찾아서 이동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는 전북 고창에서 지내면서 지역 기반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었고, 작년부터는 전남 고흥과 인연이 닿아 인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특정 물리적 공간에서 생활하는(혹은 연결된) 사람들과 연계한 프로젝트들을 주로 진행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상식'으로 인식되는 것에 밀려서 삭제되는 것들(주체, 사건, 이야기, 기술 등)에 주목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만들고-진행하고 있습니다. 본 세미나에서는 고창에서 발견한 '잊혀진 마을', 그리고 미디어 감각으로 재구성한 과거의 공간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오용재 ● 학부시절 전기공학, 물리학 및 미학을 공부하였으며 현재 물리학전공 박사과정생(통계물리 세부전공)이다. 생체를 비롯한 여러 시스템들의 창발적 집단현상에서 나타나는 에너지 및 정보의 흐름과 그 제약 조건들에 대해 확률을 도구삼아 연구하는 '비평형 통계물리학'이 본업이며, 이러한 관심사를 인공지능 시스템의 풍부한 표현 학습과 높은 성능에 대한 이론물리학적 해명에 다각도로 접목하는 연구들도 조금씩 살펴보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에서 딥러닝 패러다임의 부상은, 데이터를 학습하여 구조화되며 고차원 공간상에서 배열되고 표류하는 '표현'들의 기하학으로써 특히 문화기술 부문에서, 그간 주관적 표현의 영역이었던 '의미'와 '질감'에 대해 우리 스스로 더 잘 이해하고, 더 나아가 그것들을 엔지니어링할 수 있게 길을 열어 주고 있다. 이렇듯 근래에 실현되고 있는 시맨틱 테크놀로지, 텍스쳐 테크놀로지로서의 딥러닝이 인간과 상호작용함으로써 촉발되는 새로운 종류의 미학적, 인간학적 질문들을 꾸준히 포착해 나가고자 한다. 본 프로젝트에서 여러 문화예술 부문의 협업자 선생님들이 함께하는 다원적 작업에 참여할 수 있어 설레는 마음이며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상이한 매체성이 테크놀로지에 의해 종합되면서 제공되는 새로운 시공간적 체험들과, 그러한 테크놀로지의 여백 및 틈새에서 폭로되는 시공간 지각의 매끄럽지 않은 이음매들에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자 한다. 주관적인 것들에 관한 학으로서 미학 고유의 영역이, 테크놀로지의 인간학적 해석과 수용에 적절히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주로 텍스트작업과 컴퓨터비전 실습작업을 통해 탐구해 보고자 한다.
양윤화 ● 양윤화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를 졸업하고 A와 B가 동시에 있을 때 발생하는 오류에 관심을 두고 퍼포먼스, 사운드,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퍼포먼스 『A Folding dog, 쿼드, 2023』, 개인전 『두 개의 터널을 지나서 본 태양 그 옆에 쌍무지개, OS, 2019』 등을 열고, 이인전 『이곳에선 모든게 자연스럽지 않으면 이상하다, 시청각 랩, 2022』, 그룹전 『믿음의 자본, SeMA 벙커, 2021』, 등에 참여했다. 또한 마카다다미아 오(Macadamia oh)라는 가명으로 그래픽 디자인 일을 하고 있다. 본 세미나에서 양윤화는 인터랙티브 아트의 몇가지 예시를 소개한다.
장건운 ● 전기-정보공학을 공부한 뒤 컴퓨터비전 및 AI 연구를 시작하였다. Denoising, super-resolusion등의 Low-level 비전 문제를 주로 다루었다. 석사졸업 이후엔 의료AI 개발 스타트업 Lunit에서 연구자로 근무하였으며, 현재는 MLOps 엔지니어로서 AI의 학습/배포를 자동화하는 플랫폼을 맡고 있다. AI 분야에 진입하면서부터 이 기술이 개인들의 창의성에 기여할 수 있는 바를 고민하였다. 그것이 Generative AI를 필두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문화예술계에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는지 알고자 해 왔다. 최근 AI 기술에 대한 찬사와 동시에 남용을 경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이 기술이 인간성과 창의성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물음을 던지기 시작한 지금, 각 분야에서의 해석과 정확한 이해를 교류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믿는다. 이는 본업에서도 마찬가지여서, 모델 학습보다도 효과적인 데이터 활용과 자동화를 통해 기술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항상 '창의적인 활동이 쉬워지도록 돕는 일을 하자'는 문장을 품었고, 이번 협업에서 던질 질문들 또한 이를 향할 것이다.
한동석 ● 일상 속에서 개인을 향한 여러 시각적인 요구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디어 공간 속에서 개인을 사회적인 단위로서 구조화하는 동시대 권력의 시각적인 전략에 주목하고자 한다. 영상과 사진을 주 매체로 삼아, 컴퓨터 기반의 전자 음악, 3D 애니메이션, 컴퓨터 비전 등의 작업을 병행하며, 이들이 새로운 서사의 구조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접점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다원예술 창작지원 쇼케이스 부문에 선정된 『다이빙 미러』라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컴퓨터 비전에 의해 새롭게 구축되는 카메라 옵스큐라 공간을 그려보고자 하며 컴퓨터 비전 공학자, 기술미학자, 그래픽 디자이너, 사운드 엔티지어 등과 협업 중이다. 이번 과정에서는 기존에 주로 사용했던 영상 매체를 기반으로 프로젝션 매핑, 인터랙티브 환경 구축 등 확장된 기술적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시대 미디어의 형식을 탐구하며 이로부터 새롭게 규정되어가는 개인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려 한다. 그리고 언제나 주제에 대한 섣부른 진단이나 설익은 통찰이 아닌, 흥미로운 물음을 던지기 위해, 이를 통해 관객의 주체적인 응답과 자유로운 감흥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4. 세미나 참여 신청 ▶ 참여신청(구글폼) - 본 세미나는 『다중지성의 정원』에서 제공하는 줌 공간에서 진행되며, 12월 10일 세미나가 진행된 뒤, 회의 녹화 자료는 ▶ 『다중지성의 정원』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됩니다. - 이 자리에도 12월 11일부터 12월 19일까지 세미나의 녹화 영상이 게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스케치 영상도 추가로 게시될 예정입니다. ■
Vol.20231210a | 비전이 공간이 될 때-『다이빙 미러』 프로젝트 쇼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