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 와글 Waggle Waggle

손희수展 / SONHEESU / 孫熙琇 / sculpture   2023_1205 ▶ 2023_1210

손희수_와글 와글展_갤러리 더플로우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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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더플로우 gallery the FLOW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28 (안국동 63-1번지) 2층 Tel. +82.(0)2.3141-8842 www.thefluxtheflow.com

본인의 작업은 2cm 남짓한 작은 크기의 작품을 크게 (최소 15배~) 확대시키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작은 크기의 클레이 작품이 가지는 양감과, 클레이들끼리 접히는 느낌, 균형이 맞지 않는 느낌, 찌그러진 느낌을 그대로 살려 확대 시키기도 한다. 클레이라는 재료 특성상 작은 힘에도 원하는 형태가 잘 만들어지고, 어떻게 주무르고 어떻게 붙이느냐에 따라 작품의 느낌이 확 달라지기도 한다. 클레이는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심오한 순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예술적 표현의 매체 역할을 한다. 이는 현대 생활의 복잡성으로부터 일시적인 탈출구를 제공하여 개인이 더 단순하고 어린아이 같은 마음 상태로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 나는 2cm 남짓의 작업을 mini art라고 부르며, 확대시킨 작업을 enlarged art로 분류한다. mini art와 enlarged art에선 주로 우리 주변의 사물들, 동물을 만들어 낸다. 이 형태는 본인 스스로 작가의 역할이 본 작업으로부터 관람자 스스로가 자신을 위로해 줄 수 있는 그 어떤 무언가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며, 무의식적으로 위로받는 무엇인가를 제공하는 것이 작가로서의 역할이며, 나의 작업이 담고 있는 메시지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손희수_In the Waggle Waggle Heesu house_ 점토, 블록_가변설치_2023_부분
손희수_Dinosaur_레진에 혼합재료_300×380×240cm_2023 손희수_Dinosaur_mini_점토_43×50×25cm_2023
손희수_Cake_레진에 혼합재료_300×280×280cm_2023 손희수_Cake_M_레진에 혼합재료_200×151×149cm_2023 손희수_Cake_mini_점토_32×24×20cm_2023
손희수_cockhorse_레진에 혼합재료_300×315×144cm_2023 손희수_cockhorse_mini_점토_39×40×18cm_2023 손희수_Unicorn_레진에 혼합재료_330×335×242cm_2023 손희수_Unicorn_mini_점토_27×27×16cm_2023
손희수_cassette radio_레진에 혼합재료_210×365×235cm_2023 손희수_cassette radio_mini_점토_28×38×19cm_2023
손희수_UFO_점토, 블록_300×280×280cm_2023
손희수_UFO_mini_점토_38×25×25cm_2023

오늘날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남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나 자신을 착취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철학자 한병철의 [피로 사회]에 따르면 "운동도, 자기 개발도 또 학업에 열중하는 것도 실은 생산 주체로서의 성과를 위한 일련의 행위라고 볼 수 있다." 기말고사가 끝이 아니었듯 대학이 끝이 아니고, 대기업의 취업이, 혹은 전문인으로서 자격증 취득이 끝이 아니듯 말이다. 이 사회에 내 던져짐과 동시에 우리는 오직 나의 능력과 성과를 확인하려 피로하고 현대의 피로 사회가 주는 피로도는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즉, 자기 자신과 매일을 전쟁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잠깐 멈춰 스스로를 돌보며 숨 고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고 힘듦을 주는 이 사회에서 위로 받을 수 있고, 위로 해 줄 수 있는 것 또한 나 자신 일 것이다. 따라서 나의 작업은 어린아이가 작은 손으로 조물거리며 만든 듯한 느낌을 주며 마치 과거(어린 시절)의 본인으로 돌아가 만든 듯한 느낌과 행복함을 느끼도록 한다. 이때의 행복함을 담은 작은 작품들을 그대로 확대시켜 그 감정 또한 크게 확대시킴으로써 위안과 탈출구를 제공한다. ● 요약하자면, 클레이 '와글와글' 작업은 연령의 경계를 초월하여 누구나 어린이었던 성인 모두가 자신의 순수함을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위안을 찾고, 의미 있는 애착을 형성함으로써 진정한 나를 발견하며 사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본질적으로 창조와 자기 발견의 단순한 기쁨을 잠시 멈추고, 성찰하고, 다시 연결하도록 초대하는 것이며, 쉴 새 없이 흘러가는 현대 생활에 균형을 맞춰주는 동시에 관람자에게 위안을 찾고 순수함과 진정성을 재발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 손희수

Vol.20231205b | 손희수展 / SONHEESU / 孫熙琇 / sculpture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