맺어지지 않는 매듭

박미라_신정균_이수진展   2023_1202 ▶ 2024_0225 / 월요일,1월1일,설날 당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담양군 주관 / 담양군문화재단 해동문화예술촌 기획 / 강동아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1월1일,설날 당일 휴관

해동문화예술촌 HaeDong Art&Culture Platform 전남 담양군 담양읍 지침1길 6 아레아 갤러리 A, B, C Tel. +82.(0)61.383.8246 www.damyangcf.or.kr www.facebook.com/haedongart @haedongplatform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잘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다양한 틈이 존재한다. 그 틈은 재난과 분쟁, 가상과 실재, 인간과 비인간 등 불완전한 형태를 보이고, 현실을 구성하는 구심력이 옳은지에 대한 수많은 물음에서 기인한다. 또한 사회 전반에서 드러나는 방향성 없는 물음 등은 현실에서 발생하는 모순에서 출발한다. 거대한 사회 속 한 개인으로서 살아가는 우리는 타인에 의해 매듭지어진 현실 속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세계'를 열망하곤 한다. 현실을 기반으로 생성되어 현실과 다르면서도 유사한 그 세계는 단순히 현실을 외면하는 시선에서 파생되는 것인가? 그리고 사회에 대한 불만이 쌓인 형태인 것인가? 혹은 체현하고자 하지만 체현할 수 없는 경계에 놓인 세계는 과연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가?

박미라_빈틈 없는 마음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5.5×227.3cm_2023

본 전시는 미처 경험하지 못한 허구의 세계인 '다른 세계'의 다층적인 접근을 위해 세 명의 작가의 작품에 담겨있는 내러티브에 집중해보고자 한다. 대상을 바라보는 지점에 따라 시각이 달라지듯이, 작가의 작품은 각각 다른 시각으로 현실과 '다른 세계'의 교차점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교차점에서 바라보는 현실과 '다른 세계'는 어느 한쪽으로도 매듭지어지지 않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다. 이들은 현실을 기반으로 '다른 세계'를 구현하며 우주 일부분을 제시하기도 하고, 허구와 실재가 모호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그리고 가상으로 진입하는 지점을 제시함으로써 현실과 '다른 세계'의 경계에서 해방되는 형태를 보일 것이다.

신정균_미래연습_단채널 영상_00:07:22_2021
이수진_별의 돌림 노래_은박, 메쉬, PVC 알루미늄 프레임_360×180×3cm_2022

(......)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흐려진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본 전시는 현실의 틈을 파고 들어가고 결국 현실에 맞닿아 있는 우리 자신을 마주하게 할 것이다. 초청된 세 명의 작가들-이수진, 신정균, 박미라-은 현실을 기반으로 우리가 '다른 세계'로 향하는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면서 '다른 세계'를 향한 탐험을 시도할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들이 만들어 낸 세계 속을 거닐며 서로 교차되는 현실과 '다른 세계'를 통해 현실 이면을 들여다보는 시선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과 '다른 세계'를 매듭지으려고 할수록 매듭지어지지 않는 간극을 대면할 수 있을 것이다. ■ 강동아

Vol.20231203d | 맺어지지 않는 매듭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