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전망들: 동시대 미술과 제도 Potential from the Unknown: Contemporary Art and Institutions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0년 국제 심포지엄 INTERNATIONAL SYMPOSIUM ON THE 10TH ANNIVERSARY OF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KOREA   2023_1201_금요일_10:00am~06:00pm

심포지엄 / 2023_1201_금요일_10:00am

발제자 / 총 9인(팀) 보리스 그로이스(스위스 유럽대학원) 김인혜(전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장) 서동진(계원예술대학교) 루시 스티즈(에든버러대학교) 카렌 아키(암스테르담시립미술관) 알렉산더 알베로(컬럼비아대학교) 이끼바위쿠르르(작가 콜렉티브/3인) 정현(인하대학교) 데이비드 테(싱가포르대학교)

주최 /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다원공간 Tel. +82.(0)2.3701.9500 www.mmca.go.kr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개관의 10년을 기념하는 본 심포지엄은 도시, 역사, 사회, 동시대 미술이 호흡하는 열린 미술관의 역할과 기능을 성찰하고자 마련되었다. 본 심포지엄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동시대 사회와 문화의 기반 시설이 촉발한 제도의 표준화·글로벌화가 예술 실천에 미치는 파급력을 고찰한다. 둘째, 미술의 역사화가 소수에 의해 제도화되었던 점을 상기하며, 한국 및 아시아에서 나타난 전시, 비평 관련 이론의 흐름을 점검한다. 셋째, 동시대 미술 제도를 구성하는 각 행위자의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통한 지식생산의 가치에 주목하며, 미래 미술관의 생태적인 전망을 그려본다. ● 1부 '제도 이후'에서는 인터넷과 자본주의 등 동시대 제도의 변화를 추동하는 대표적 요인과 미술관 간의 상호관계를 분석하고 미술관의 미래 과제를 성찰한다. 철학자 보리스 그로이스(스위스 유럽대학원)는 인터넷 시대에 달라진 미술관 전시의 위상을 비판적으로 재고한다. 미술이론가 서동진(계원예술대학교)은 자본주의 체제와 얽히고설킨 동시대의 미적 경험이 미술제도의 작동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한다. 큐레이터 카렌 아키(암스테르담시립미술관)는 상술한 토대 위에서 등장한 동세대 작가들의 제도 비판적인 창작 사례를 소개한다. ● 2부 '아시아의 관점'에서는 과거 소수에 의해 제도화된 미술의 역사를 아시아에서의 시선으로 점검한다. 미술비평가이자 큐레이터인 데이비드 테(싱가포르대학교)는 동시대 미술에서 제도 비판의 양상을 아시아의 관점으로 재고한다. 미술사학자 김인혜(전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장)는 한국에서 일어난 식민지 역사의 경험을 동시대 담론의 맥락에서 어떻게 소환할 수 있을지 모색한다. 미술평론가 정현(인하대학교)은 1990년대 한국에서 일어난 혼성문화, 문화연구, 세계화 등과 미술의 상호작용이 과거와 미래의 미술 해석 및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논한다. ● 3부 '생태적 노출'에서는 미래 미술관의 생태적인 전망을 그려본다. 『제도 비판』 선집으로 잘 알려진 미술사학자 알렉산더 알베로(컬럼비아대학교)는 공동체의 참여를 강조하는 다학제 간, 과정 중심적인 성격의 '프로젝트 전시'가 21세기 미술관의 운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작가 콜렉티브 이끼바위쿠르르(고결, 김중원, 조지은)는 제주 해녀문화를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체와 생태의 연계를 탐구한 사례를 소개한다. 전시의 역사 연구를 새롭게 개척한 석학 루시 스티즈(에든버러대학교)는 초지역적으로 번식하는 식물과 예술의 실천을 겹쳐 보며 '생태적 노출' 개념에 관한 성찰을 공유한다. ● 미술관의 소통과 접근 방식의 다양성을 확장하기 위해 문자통역, 수어해설(한국어 발제에 한함)을 제공한다. 서울관은 전 동선 교통 약자의 접근이 가능하나,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 실시간 생중계를 통해 비대면으로 참여할 수도 있다. ● 본 심포지엄은 미술관 안팎의 지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기관의 역할 및 기능에 관한 성찰을 문화비평 형식으로 접근하여 미술관의 주체적인 혁신의 기준점을 모색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심포지엄의 성과는 국립현대미술관 학술 연구지 『국립현대미술관 연구』 특별호로 발간하여 널리 확산할 예정이다. ■ 국립현대미술관

프로그램 1부: 제도 이후 - 포스트 인터넷 시대 속 미술관의 큐레이팅과 수집   보리스 그로이스(스위스 유럽대학원)   * 미국 뉴욕 현지 연결 - 금융화된 자본주의 시대의 예술의 성좌   서동진(계원예술대학교) - 제도 이후   카렌 아키(암스테르담시립미술관) - 1부 토론 및 질의응답   모더레이터: 문혜진(미술비평가)

2부: 아시아의 관점 - 제도 비판, 아시아의 일부 전개를 중심으로   데이비드 테(싱가포르대학교) - 식민지 역사를 어떻게 소환할 것인가?   김인혜(전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장) - 모더니즘과 동시대 미술 사이의 전환기   정현(인하대학교) - 2부 토론 및 질의응답   모더레이터: 신정훈(서울대학교)

3부: 생태적 노출 - 프로젝트 전시와 21세기 미술관   알렉산더 알베로(컬럼비아대학교) - '벗'에 관하여   이끼바위쿠르르(작가 콜렉티브) - '글로벌' 전시의 역사 이후에 오는 것은?   '행성'과 '지구' 사이의 예술   루시 스티즈(에든버러대학교) - 3부 토론 및 질의응답   모더레이터: 김성우(프라이머리 프랙티스)

보리스 그로이스 / 김인혜 / 서동진

발제자 소개 보리스 그로이스 ● 보리스 그로이스는 미디어 이론가이자 철학자이다. 현재 스위스 유럽대학원 철학과 미술사 교수이며, 뉴욕대학교 러시아·슬라브 연구 글로벌 석좌교수 및 카를스루에조형대학 선임연구원을 역임했다. 저서로 『예술 작품 되기』(2022), 『돌봄의 철학』(2022), 『소장의 논리』(2021), 『흐름 안에서』(2016) 등이 있다.

김인혜 ● 김인혜는 미술사학자이자 큐레이터이다. 2002년부터 2023년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 재직하며 근대미술팀장을 역임했다. 『아시아 리얼리즘』(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010), 『아시아 큐비즘』(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005) 등의 전시를 공동기획하며 중국과 일본은 물론, 아시아 여러 나라의 역사와 미술에 관심을 가졌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 작가의 아카이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정리하는 업무를 기획하여, 과천관 미술연구센터 및 서울관 디지털정보실의 개설 업무를 맡았다. 이를 토대로 이중섭, 유영국, 윤형근, 박현기 개인전 및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021) 아카이브 기반 전시를 기획했다. 저서로 『살롱 드 경성: 한국 근대사를 수놓은 천재 화가들』(2023) 등이 있다.

서동진 ● 서동진은 미술이론가이며 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마르크스주의 연구』, 『문화/과학』, 『경제와 사회』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말과 활』, 시각 예술저널 『눈』 등의 편집장 등 다양한 저널의 편집인으로 참여했다. 저서로 『동시대 이후: 기억-경험-이미지』(2018), 『변증법의 낮잠: 적대와 정치』(2014) 등이 있다. 『연대의 홀씨』(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20)의 공동 전시 기획을 맡았으며, 『공동의 리듬, 공동의 몸』(일민미술관, 2017) 등의 전시에 작가로 참여했고, 『이름 이름들 명명명명된』(문래예술공장, 2017) 등의 퍼포먼스에 드라마터그 및 퍼포머로 참여했다.

루시 스티즈 / 카렌 아키(ⓒ Tomek Dersu Aaron) / 알렉산더 알베로

루시 스티즈 ● 루시 스티즈는 스코틀랜드 아르길에 거주하며 에든버러대학교 예술대학에 재직하는 저술가, 교수이며 가끔 큐레이터로 활동한다. 그의 연구는 역사적, 예술의 공적인 순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는 여기, 오늘을 성찰하는 데 유용한 방식으로서 규범에 도전하고 있다. "전시의 역사" 총서 편집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엮은 책으로 『예술과 예술계』(2021), 『세계화 이후의 큐레이팅』(2019), 『제도는 어떻게 생각하는가』(2017) 등이 있으며, "동시대 예술의 문서" 총서의 『전시』(2014)의 저자이다.

카렌 아키 ● 카렌 아키는 암스테르담시립미술관 현대미술 큐레이터이자 암스테르담대학교 박사 과정에 있는 연구자이다. 미술관에서 동시대 미술 및 시간 기반 미디어 컬렉션을 관리하고, 미술관 퍼포먼스 프로그램과 동시대 미술 영구 소장품 전시를 기획한다. 그는 히토 슈타이얼, 리네케 딕스트라 등의 주요 개인전을 기획했으며, 현재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대규모 전시를 준비 중이다. 이전에는 뉴욕과 베를린을 기반으로 독립 기획자, 에디터, 미술 비평가로서 활동했으며, 2015년 워홀예술재단 비평상을 수상했다. 그의 최근 저서는 『제도 이후』(2022)로, 빠르게 진화하는 문제적인 공공 공간으로서의 미술관을 조사하며 제도 비평에 관한 논의를 전개한다. 루이지애나 미술관, 스위스 인스티튜트 등에서 강연했다.

알렉산더 알베로 ● 알렉산더 알베로는 컬럼비아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이며, 근현대미술 이론을 폭넓게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간극: 현대미술의 경계에서』(2024 예정), 『추상화 뒤집기: 20세기 중반 라틴 미국 미술의 재구성된 관람객』(2017) 등이 있다. 편저로 『한스 하케의 글: 작업의 조건』(2016) 등이 있다.

이끼바위쿠르르 / 정현 / 데이비드 테(ⓒ Alex Davies)

이끼바위쿠르르 ● 이끼바위쿠르르는 시각 연구 밴드이다. 현재 고결, 김중원, 조지은으로 구성된 이끼바위쿠르르는 식물, 자연현상, 인류, 생태학과의 연계를 탐구한다. 주요 참여 전시로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2023), 제14회 광주비엔날레(2023), 제15회 카셀 도큐멘타(2022), 『길가의 풀: 미지와 걷기』(미토시 아트타워미토 현대미술갤러리, 2020) 등이 있다.

정현 ● 정현은 미술 현장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비평가, 이론가, 교육자이다. 탈식민주의 관점에서 예술가의 정체성이 형성되는 경로를 따라가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인하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18년부터 발달장애인 기반 사회적협동조합(잇자잇자)을 운영하며 포용적 예술의 실천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장애와 비장애의 관계맺기를 위한 뉴큐레토리얼을 시도하고 있다. 공저로 『한국미술 다시보기 3: 1990년대-2008』(2022), 『미래의 예술 도시들: 21세기 아방가르드』(2013) 등이 있으며, 『무궁한 꽃이 피었습니다』(위상공간, 2021) 등의 전시를 기획했다.

데이비드 테 ● 데이비드 테는 저술가, 큐레이터이자 싱가포르대학교 부교수이다. 그의 연구 분야는 동남아시아 근현대 미술에 중점을 둔 미술사, 비평 및 문화 이론에 걸쳐있다. 기획 전시로 제17회 이스탄불비엔날레(2022, 우테 메타 바우어, 아마르 칸와르와 함께 공동기획), 제12회 광주비엔날레 주제전 『귀환』(2018), 『맞지 않는 구두: 낱장으로 끼워질 수 있는 근대성으로부터 온 페이지』(세계문화의 집, 2017) 등이 있다. 『서드 텍스트』, 『애프터올』, 『아트포럼』 등에 기고하고 있으며, 저서로 『태국 예술: 동시대의 통화』(2017)가, 데이비드 모리스와 공동 편서로 애프터올의 "전시의 역사" 총서인 『예술가 대 예술가: 치앙마이의 독립 예술 축제 1992-98』(2018)이 있다.

김성우 / 문혜진 / 신정훈

모더레이터 소개 김성우 ● 김성우는 큐레이터로서 주로 전시기획과 글을 쓴다. 아마도예술공간의 책임큐레이터로 2015년부터 2019년 초까지 공간의 기획 및 운영을 총괄했다. 큐레토리얼 콜렉티브로 제12회 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2018)을 공동 기획했으며, 2020년 부산비엔날레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의 큐레토리얼 어드바이저를 역임했다. 현재는 독립적인 큐레이터 활동과 더불어 2022년 하반기 큐레토리얼 스페이스 '프라이머리 프랙티스'를 설립, 운영 중에 있다.

문혜진 ● 문혜진은 미술비평가이자 미술이론 및 시각문화연구자다. 주요 연구 분야는 기술 매체와 시각성, 동시대 미술 및 시각문화로 주로 매체와 제도, 구조에 관심이 있다. 쓴 책으로 『90년대 한국 미술과 포스트모더니즘』(2015), 옮긴 책으로 『면세 미술』(2021, 공역), 『사진이론』(2016, 공역)이 있다. 2006년 사진비평상 평론 부문을 수상했고, 2023년 월간미술대상 비평부문을 수상했다. 최근 쓴 주요 글로는 「메타모던, 깊이감, 동시대 미술의 느낌의 구조」(2023), 「무엇이 동시대 미술에서 새로움을 결정하는가」(2022) 등이 있다.

신정훈 ● 신정훈은 미술평론가이자 미술사학자로서 한국 근현대미술과 건축, 도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미국 빙엄턴 소재 뉴욕주립대 미술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협동과정 미술경영에서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비평으로 보는 현대 한국미술』(2023), 『한국미술 다시보기 1: 1950년대-1970년대』(2022), 『한국미술 1900-2020』(2021) 등에 글을 실었다.

Vol.20231202c | 미지의 전망들: 동시대 미술과 제도-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0년 국제 심포지엄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