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줄유지 프로젝트 Lifeline maintenance Project

공지선展 / GONGJISEON / 孔知善 / mixed media   2023_1128 ▶ 2023_1215

공지선_여기좀 보세요?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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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선 인스타그램_@gongjiseon_

「ID photo」 워크숍 / 2023_1202_토요일

1부 / 12:00pm~01:00pm 2부 / 02:00pm~03:00pm

후원 / 인천광역시_인천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공간불모지 Bullmoji 인천 연수구 샘말로8번길 11 (연수동 629-7번지) B1 Tel. +82.(0)32.811.0108 @bullmoji

사회체제유지를 위한 문제는 개인에게 주어지는 짐과같다. 자본으로 분류되고 효율로 활용되는 삶들의 목적은 사물과 구분 없이 흐름 속에 사용되어 소멸할 뿐이다. 출산율의 저하로 인한 노령화의 가속, 취업률의 끊임없는 하락, 고립청년의 증가, 자살율의 상승 등 하루에도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숫자들의 오르내림은 미래를 저울질 하듯 불안을 야기한다. 이런 과정속에서 현재를 살아내는 청년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한 채 명 유지를 위한 프레임에 스스로를 맞추며 사회가 요구하는 획일화에 인생을 재단한다. ● 방황과 도전의 시기라는 추상적 메커니즘에서 내쫓긴 이들은 불안의 요소에 맞설 기회도 갖지 못한 채 삶의 유지와 표면적 성공을 쫓아 개인의 욕망을 거세하는 것이다. 이는 N포세대, 니트족, 달관세대, 수저계급론, 캥거루족 등 신조어로 이어져 그 무게를 가중시킨다.

공지선_당신의 목에 걸리는 합격 목걸이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3
공지선_이력서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3
공지선_이력서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3_부분

작가는 본 전시로 '이야기'가 배제된 채 '자리'가 강조된 자아실현의 모습을 '취업'이라는 키워드로 연계하여 사회의 흐름에 맞춰 생명을 유지해야 하는 것 자체가 미션이 되어버린 이들의 삶을 표현한다. 이를 통해 '사회문제점'으로만 엮어 그들의 삶을 통계로 제단하려는 국가 시스템의 흐름과 기성세대에게 가벼운 질문을 던짐과 동시에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공감을 이끌어냄으로 단순히 통계로 묶인 소모품이 아닌 개인의 이야기를 가진 사람임을 언급하고자 한다. ■ 공지선

공지선_이것은 의자가 아닙니다2(과정1)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3
공지선_이것은 의자가 아닙니다2(과정2)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3
공지선_이것은 의자가 아닙니다2(과정3)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3
공지선_이것은 의자가 아닙니다2_혼합재료_가변설치_2023_부분

의미와 목적에 대한 이해 ● 공지선(박지선) 개인전- '명줄 유지 프로젝트'는 개념미술의 전형적인 (고전적인) 형식을 띠고 있다. 공지선은 일상적인 사물을 통해 전시장을 사고의 흔적으로 물들인 후 관람객에게 묻고 참여를 유도하는 등 정신적인 참여를 권유한다. 이것은 마치 관람이란 보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조작된 사물들이 건네는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는 듯이. ● 미술작품의 숭배를 '물신주의'로 취급하고, 미술 제도를 탄핵하며, 미술관의 관행적 행정을 파괴하려는 의식으로 무장했던 초기의 개념미술가들처럼 공지선은 오늘날의 국가 시스템을 향해 비판의 시선을 쏜다. 사회와 국가보다 개인의 주관적 삶과 그 정체성을 유지하고자 힘을 쏟는 작가의 순수한 애정과 연민은 작품의 형식만큼 애절하다. 자아실현의 이야기로 꾸며져야 할 개인의 주관적 삶은 기계적 시스템에 연계되어 생명 유지가 사회적 사명(mission)으로 도구화된 슬픈 현실의 차가운 통계로 박제된다.

공지선_ID PHOTO1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23
공지선_ID PHOTO2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23
공지선_ID PHOTO3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23
공지선_YOU_캔버스에 유채_193.3×130.3cm_2023

작품 '당신의 목에 걸리는 합격 목걸이(가변설치)'는 '사원증'의 본래적 기능을 정제시켜 색다른 의미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작가는 자부심과 소속감의 증표로 작용하는 사원증을 익명의 부품(unit)으로 만들고 회사의 장식물로 분해하여 개인의 가치에 대한 문제의식을 환기시킨다. ● 작품 'ID PHOTO(캔버스에 유채)'는 '자료형식'으로 채택된 증명사진은 다채로운 색들로 그려진 캔버스로 전환되어 '해석된 자료형식'으로 취합된다. 증명사진들은 획일화된 형식 (가로3cm × 세로4cm) 속에서 각자 다른 모습이지만, 캔버스에 그린 인물들은 익명성을 띤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된다. 캔버스에 그려진 증명사진 속 인물들에서 관람객들은 캔버스 속 인물들의 익명성과 획일성을 마주하게 된다. ● 작품 '여기좀 보세요?(가변설치/워크숍 프로그램)은 증명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배경으로 보이지만 거기에는 하트모양의 상징적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워크숍 참여자는 증명이 필요 없는 증명사진의 대상이 되어 잠시 정형화된 증명사진 찍기에서 자유로운 자신을 마주한다.

공지선(박지선) 개인전- '명줄 유지 프로젝트'는 삶을 생존으로, 존엄성을 사회적 도구로 대조시키면서도 개인의 정체성과 자아가 보존된 삶의 의미를 되새겨 주관적 삶을 생의 목적으로 삼는 것에 대한 정신적 참여를 제안하고 있다. ■ 이계원

Vol.20231128h | 공지선展 / GONGJISEON / 孔知善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