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예술지구 P ART DISTRICT P 부산 금정구 개좌로 162 1전시실 Tel. 070.4322.3113 www.artdp.org www.facebook.com/artdp
지난여름 그녀에게 다니러 갔을 때 나는 침대 위에 누워있는 그녀를 보았다. 그녀의 표정이 너무도 비참해서 나는 감히 그녀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했다. 동물원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거기엔 살덩이가 되어버린 동물적인 고독이 누워있었다. - 소망 없는 불행, 페터 한트케 ● 20대부터 40대가 되는 동안 지켜본 아마도 기록. 젊어서부터 아팠고 지금은 노인이 된 그녀를 그린 그림들, 그녀가 일을 그만둔 이후 직접 그리게 된 그림과 글이 전시되었습니다.
그녀는 아마 겁에 질려 있었고 그래서인지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던지듯이 했다. 무슨 일이든, 그녀는 넘어지고 무너지고 떨어졌다. 무너져서 다리를 절룩거리면서 도시락 가방을 들고 그녀는 걸어갔다. 그녀의 계획대로 내일 할 일을 미리 준비하며. 그녀의 텅 빈 가게, 오지 않는 손님, 그곳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텅 빈 마음이 된다. 그 감정이 기억이 난다. ● 그녀의 이야기는 어쩌면 나의 이야기이고 내가 그린 그림들은 모두 그녀의 뱃속에서 나오는 거니까, 내가 무얼 할 수 있을까? 기억한다는 것. 나는 점점 연료를 넣고 가동되는 기계처럼 시간을 보내고 일 년 전이라면 난 아마 방에 늘 아무렇게나 누워있었는데 이제. ■
Vol.20231119b | 그녀의 나의 그녀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