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하은_변채린_소수빈_이소(이소희)_이재영_둘(이지원)
주최 / 부천문화재단 지역문화진흥부 기획 / 오정은(독립기획, 미술비평)
관람시간 / 10:00am~05:30pm / 25일_10:00am~04:00pm / 월요일 휴관
복사골갤러리 경기도 부천시 장말로 107(상동) 복사골문화센터 2층 Tel. +82.(0)32.320.6388 www.bcf.or.kr
도시는 움직인다. 동력을 다한 기계처럼 낙후돼 황폐해지는가 하면, 진화하는 생명체처럼 허물을 벗고 발전한다. 도시는 문명의 시작과 함께 태동해 인류의 삶과 공생하고, 문화를 같이 향유하며, 존망의 연대기를 역사에 써왔다. 도시의 수명은 인간의 삶처럼 취약하고 유한하다. 우리는 더 잘 살기 위해 도시의 움직임에 주목한다. 도시의 움직임은 연동되어 있고, 주변 도시를 흡수하거나 연합해 크기와 모양을 변주한다. 도시는 서로 교류하지만, 역으로 봉쇄의 끈을 놓지 않을 때도 있었다.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는 그런 변화를 현시하고 운명공동체로서 도시와의 관계를 체감했다. ● 약진하는 도시는 파괴자 혹은 수호자로서 균열을 낸다. 특유의 소음이 도시의 자본력과 밀집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해될 정도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의 균열은 어느 쪽인가. 근대의 낡은 건물과 오래되어 낙후된 시설을 허물고, 새로운 것으로 개보수하며 증축하는 사업이 도시의 현대적 수행론으로 이루어지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도시는 스스로 파괴하고 수호하며 다시 태어나는 중이다. ● 여기, 부천문화재단이 7년째 지속한 '차세대전문예술활동지원' 사업을 통해 올해 선정한 6인의 시각예술가가 있다. 문화도시 부천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하는 신진작가들이다. 이들은 각자의 영역과 자기 관심의 연장선에서 신작을 계획했지만, 도시라는 공통된 배경에서 동류의 언어로 공명하고 있다. 지금의 도시가 뿜는 유동 형질의 감각, 변화의 일상에서 감지되는 미래적 증후, 그리고 그런 사건과 욕망 아래 대조되는 자연의 원초적인 음성 같은 것이 그렇다. 이들은 우리가 도시와 함께 움직이고, 꿈꾸며, 삶을 지켜내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도시의 시간은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 김하은은 도시를 위해 인공적으로 기능하는 자연물의 이미지를 추출해 미술 매체 내에서 변주되는 몇 가지 아이콘으로 구현한다. 조립식 모듈처럼 탈부착 가능하게 한 그들 방법론은 인위적으로 조립하고 떼어지며 가꾸어지는 도시 경관의 계획성에 겹쳐진다. 이소는 원래의 본성보다 도심의 목적성에 따라 일률적으로 식재되는 조경수에 관심을 두었다. 이어 그들 외형을 실크스크린으로 복제하는 기호로 재현하고, 플라스틱 모양자의 문양으로 배열하거나, 부동산 지도 위에 나란히 배열하는 작업을 발표해왔다. 김하은과 이소는 도시의 무감각한 작동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면서, 규격화된 풍경의 일부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은유한다. ● 변채린은 자기 안의 관념에서 떠올린 집의 형태를 그린다. 수묵의 잔잔한 번짐과 펜의 세밀한 묘사가 혼합된 그 그림은 수직과 수평의 넓은 면적이 내는 건축성에 더해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자연물의 실루엣이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양적 정취 아래 다소 몽환적으로 집과 도시의 원경이 펼쳐져 있다. 반면 이재영은 유화를 사용해 도시의 미시적인 순간을 감각적으로 재현해낸다. 건물 외벽과 보도블록 같은 콘크리트 질감의 것이 제거되고 계절의 심상한 빛깔에 물든 단풍과 나뭇가지 실루엣 같은 도상이 여백의 화면에 채워진다. 종이에 얇고 평평하게 스며든 채색 효과와 더불어 표현된 이들은 도시에 어렴풋하게 남아 떠도는 노스탤지어, 상실의 정서로 회자될 것이다. ● 소수빈은 미래 식물의 생장에 대한 연구를 하며, 인류의 다음 공존 환경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여기에서 식물은 수동적으로 정주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와 결합되거나 진화한 것으로 보다 주체적인 위치에 서게 된다. 기술과 공진화하는 생명 존재로서의 이것은 도시의 안팎을 새로운 생태 체계로 엮고 다음 시대를 추동할 현상의 예고편이 된다. 한편, 둘(이지원)은 AI기술을 통해 구현되는 초월적 존재에 대한 경험을 관람객과 나눈다. 도시의 다양한 장소에서 채집한 서라운드와 이를 영상미디어로 변환해 보여주는 이미지가 각각의 상호 경계를 흔들며 작동한다. 아직 인류가 도달하지 않은 고차원의 신비함과 위험성이 공간각적으로 번져나간다. ● 리본 시티는 동시대가 과거를 흘려보내고 새로운 미래로 거듭 태어나며(Reborn), 그러한 배경이 되는 도시 안에서 서로 묶여 상호적인 삶을 사는 모습(Ribbon)을 의식한다. 오늘, 여기 모인 예술가들이 내는 풍경과 그들이 제시하는 항로 또한 다르지 않다. 우리는 새로운 매듭을 계속 이어가면서 삶에 대한 나름의 태도를 만들며 성찰하고, 유유히 자신을 움직이고 있다. ■ 오정은
김하은 Kim Ha Eun ● 도시의 가꾸어진 자연. 김하은은 이를 바라보는 주체의 시선으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도시의 설계 시스템 영역으로 들어온 자연은 하나의 모듈로서 작동한다. 정돈된 자연이 사용 가능한 '자연의 조각'으로 기능하게 되는 것이다. 이 조각은 마치 적립하듯 하나씩 쌓였다가 꺼내져 도시의 공간 안에 알맞게 배치된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이 인간이 자연을 옆에 두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이며, 도시의 '초록'이 가지는 언어라 말한다. 이때의 언어는 어딘가 기묘한 한편, 인간이 다루지 못하는 원시의 대자연을 떠올리며 그에 대한 상대적 갈망을 일으키게 된다. 김하은은 양가적으로 분한 이들 자연의 존재를 의식하며 주변을 수집하고, 회화의 매체적 틀 안에서 재구성해 조경(landscaping)의 방법론으로 다듬는 작업을 하고 있다. ● 김하은(b.1994)은 경희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개인전 ≪전지적 시점의 초록≫(2023, 영주맨션)을 열었다. ≪초록색 수집≫(2022, 문화실험공간 호수), ≪그린제너레이션, 푸시앤 폴 1≫(2022, 갤러리 현)등의 단체전 및 2인전 ≪밤의 숲≫(2021, 옥상팩토리)에 참여했다.
변채린 Byeon Chae Rin ● 프랑스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의 말처럼, 집은 외부와 구분되는 자신만의 공간이며 최초의 세계다. 변채린은 자신이 느끼는 집의 가치를 동양화 기법으로 그려왔다. 집과 집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여러 자연물 형상이 먹의 농담과 펜의 가는 선으로 교차된다. 무의식적인 드로잉으로 구성된 화면이지만, 수직과 수평의 조형성으로 드러나는 것도 특징이다. 작가는 이런 작업을 할 때 온전한 집에 있는 것처럼 휴식과 편안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런 창작의 시간은 집을 찾는 인간의 본능에 공명하며, 또 다른 세계를 구축하는 열망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다. ● 변채린(b.1994)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이 주최하는 공모 ≪뉴드로잉프로젝트≫(2019)에 선정됐으며, 이후 신진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소수빈 So Soobin ● 소수빈의 「식물 실험」은 식물 및 인간을 아울러 생명의 특성을 관찰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로서 진행된다. 작가는 자연의 순환 구조 안에서 식물체가 가지는 증식·분열·반복의 과정을 연구하고, 식물의 형태와 패턴을 경유해 표현해왔다. 이렇게 재조합된 식물 이미지는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 아이디어를 거쳐, 새롭고 다양한 식물 환경의 모습으로 드러나게 된다. 최근 들어 작가는 변이식물을 통해 미래의 공존 시스템에 대해 논의하고자 하고 있다. 식물에게 인공적 변이를 제공하는 방식을 구현하고, 자연 진화와 구분되는 기술복제 시대의 환경적 기계 진화에 대해 작품으로 제시한다. 스스로의 이동성이 없는 식물에 기계적 결합을 통한 이주의 자유성을 부여하여 '기계+생명'의 형태를 만드는 식이다. 작가의 이런 활동은 미래에 촉발될 생물학적 변이 및 관계 담론을 촉발한다. ● 소수빈(b.1983)은 홍익대학교 회화과 박사과정을 졸업했으며, 개인전 ≪New-ecosystem : Plant technology≫(2023, 인천아트플랫폼), ≪포스트 식물 : 감각하는 식물들≫(2022, 학고재) 등 다수의 전시를 열었다.
이소 Lee So ● 이소는 작은 구성 요소들이 결합해 더 큰 구조물을 만들어내는 모듈의 개념으로 도시를 이해한다. 도시 외관의 보편성을 만들어내는 조경 꽃이나, 보도블록 등 환경적 요소를 관찰하고 수집하며, 이들이 조합되어 나타나는 풍경과 지표를 평면적으로 매핑해 가공해왔다. 특히 팬지꽃을 작업의 주요 모티브로 사용하는데, 의인화된 팬지의 획일적 미소는 현대사회 군상에 대한 우의를 담은 것이다. 이소의 작업은 지금의 도시가 만들어내는 일률적 기호의 모습과 그에 깃들어 생동하는 것의 단면을 감각하게 한다. ● 이소(b.1991)는 홍익대학교 회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CITY OF CMYK≫(예술공간 의식주, 2023)가 있으며, ≪Re:boot 로컬센터話≫(아트벙커 B39, 2023), ≪한평의 작업실≫(경춘선숲길 갤러리, 2022)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이재영 Lee Jae Young ● 이재영의 화면에 비추는 것은 도시의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연의 풍광이다. 사람들에게 너무도 익숙하고 그렇기 때문에 유심히 살피지 않는 이미지이지만, 작가는 그런 미시적 자연이 내는 감각의 형질을 포착해 같은 정서로 재현해왔다. '항상 누구에게나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하는 작가의 말은 매일의 보편적인 삶에 대한 경건한 태도를 추측하게 한다. 그런 작가가 이번에 전시하는 신작은 김상혁 시인의 시 '십일월'에 영감을 받은 것이다. '십일월'에는 11월만을 그리는 화가가 나온다. 이재영은 스스로 문학작품의 설정 속 화가가 되어 반복적인 기록을 하고 거기서 얻은 호흡과 수행을 회화에 덧대었다. ● "한 달이라는 시간은 30번의 하루를 가진, 생각보다 길고 다양한 장면을 만나기에 충분한 시간 같다. 그렇다면 왜 11월일까. 문학에서 11월은 지연의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12월이라는 마지막이 도착하기 전이자 끝을 남겨둔 상태이기 때문이다. 작업을 준비하며 그 마음은 자신이 마주한 순간을 담아내려는, 고이게 하고, 붙들려는, 나와 같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마음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이라고 느껴지지 않지만 사라질 것임이 자명한 순간들을 그려내는 마음. 그리고 아직 도착하지 않은 그것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 시 속에 나오는 11월만을 그리는 화가가 되어보고 싶었는데 어쩌면 이미 그였다는 생각이 든다.(작가노트)" ● 이재영(b.1992)은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움직임 없이 사랑하는≫(대안공간 아트포럼리, 2022), 프로젝트 ≪기다림 없는 열흘≫(아트랩반, 2017)을 열었고,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청년작가 네트워크 '셋넷'(2017)에 참여한 등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
둘(이지원) Dul(Lee Ji Won) ● 둘은 20세기와 21세기, 프리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와 같은 시대의 변환점과 그 경계에서 고조되어 변화하는 것에 관심을 가진다. 신작 「신생공」은 미지의 공간에 대한 경험을 전달하는 작품으로, 작가는 AI 등 인류의 최첨단 기술을 통해 구현되는 '4차원을 초월한 시공간에 대한 경험'을 인터랙티브 미디어 설치와 입체음향 시스템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 "팬데믹을 지나 기술의 발전은 가속되었고, 그에 따라 '공간'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물리적 공간과 더불어 가상현실, 메타버스와 같은 인식적 공간에서 사람들이 향유하기 시작했다. 새롭게 향유된 공간은 중력과 같은 물리적 한계가 없었고 그에 따라 노동, 비용 등 경제적 한계에서도 자유로워졌다." (작가노트) ● 작가가 생각한 기술 발전의 종착점에서 고차원의 존재가 된 인류, 그리고 그 인류가 향유할 공간을 함께 사유해 보자. ● 둘(b. 2000)은 서강대학교 아트앤테크놀로지 전공에 재학 중이다. 2020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레지던시 작가로 입주해 작품 「어드메」(2020)를 선보였으며, 개인전 ≪신생;≫(Hall 1, 2023)을 앞두고 있다. 현재 평화문화진지 6기 입주작가로 활동 중이다. ■
□ 전시리뷰 김하은 「조립식 도시정원」 ● 식물은 인류가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지구를 정복하기 이전부터 지구에 존재하고 있었다. 인류는 문명을 발전시키면서 지구 위에서 안정감을 갖고 현재를 살고 있다. 그러는 동안에도 여전히 식물은 지구상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있다. 김하은 작가가 바라보는 식물과 그 식물을 상징하는 '초록'의 의미가 인류가 이 지구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부터 시작해 풀어가는 과정인 것 같다. 그 과정은 우리가 단순히 밟고 있는 땅이 아니라, 그 깊이 안으로 들어가 식물과 우리가 이어질 수 있는 무엇이 되기를 바라며, 그 무엇이 김하은 작가만의 이미지로 나타나기를 바라고 있다.
변채린 「집」 ● 우리의 삶은 쳇바퀴 도는 듯한 생활이지만 언제나 늘 집으로 돌아와 있다. 목적하거나, 의식하지 않아도 집은 늘 우리가 돌아갈 수 있는 편안하고, 하루의 피로를 회복해야 하는 공간이다, 변채린 작가의 집은 편안함이 깔려있지만, 뒤에 나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구분을 위한 공간으로도 보여진다. 내가 가장 편안할 때 누군가는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있을지 궁금해하며, 불안하고 힘든 누군가의 하루도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보여준다. 나와 타인이 공존하며 따뜻함을 공유할 수 있는 작가의 집들이 켜켜이 쌓여가고 있다.
소수빈 「신 생태계 : 인공식물 2023」 ● 봄비는 겨울이 끝나는 무렵에 내린다. 지구의 모든 식물은 그 봄비로 깨어나고 그 해의 첫 싹을 틔운다, 그리고 그 식물들은 온 지구에 뿌리를 내리게 되어 지구 표면에 단단하게 자생할 수 있도록 한다, 소수빈 작가의 식물들은 이동이 가능하다. 그들의 이동은 단순히 이곳에서 저곳으로 움직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에 대한 질문으로 번식과 생식을 통해 우리의 의식들은 어떻게 이해될 수 있으며 그것이 또 다른 생명으로 무엇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이소 「Template of City」 ● 복잡한 요소들로 구성된 사회는 단순한 시스템으로 정리하게 된다, 그래서 어쩌면 단순한 시스템으로 사회 전체가 한눈에 보여질 수 있다는 착각을 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를 구성하는 반복적인 형태 또는 시스템들이 그것이다. 이소 작가의 꽃들은 그 시스템 안에서 자라나고 있다. 그 꽃들은 얼마나 우리에게 자연의 가치와 의미를 가져다 줄 수 있을까.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오히려 가장 인간적인 욕심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는 도시의 자연스러움에 대해 우리는 어디까지 상상할 수 있을지 작가는 묻는다.
이재영 ● 십일월의 쉼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시간, 4계절은 계속 반복된다, 해가 뜨고 지기도 365번, 계절의 반복은 우리의 삶의 반복을 이야기한다. 이재영 작가의 11월은 쉴새 없이 반복하던 시간 중에 잠시 쉬어가는 순간이지 않을까, 한해를 달려오면서 이제 정리가 되는 마지막인 12월을 맞이하는. 떨어진 낙엽들이 차가워지는 땅에 감싸 주고, 다음 해에 작은 식물들을 자라나게 하는 최소한의 쉼과 편안함을 가질 수 있는 십일월인 것 같다. 이재영 작가의 또 다른 공간과 시간은 어떻게 보여질까.
둘(이지원) ● 인류는 지구를 지켜야 할 운명이고 지구로부터 선택된 파수꾼의 역할을 한다. 2천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인류의 공간을 이지원 작가는 제한적인 공간으로부터 자유롭기를 바라고 있다. 지구 위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아니라 새로운 시, 공간에서의 삶을 꿈꾼다는 것, 영원한 삶을 영위 할 수 없는 우리가 사고하면 이루어질 수 있는 가상의 공간, 그곳을 작가는 상상한다. 우리의 기억이 유지되고 기억이 가능하다면 그곳은 작가가 만들고자 하는 그곳이 아닐까, 기술의 집합으로 가상의 새로운 세계를 구현해서, 앞으로 관객과 어떠한 방법으로 소통하는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 황희승
Vol.20231115g | 리본시티 REBORN(RIBBON) CITY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