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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3_1115_수요일
기획 / 김명선
관람시간 / 11:00am~07:00pm / 화요일 휴관
57th 갤러리 57th GALLERY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17 (송현동 57번지) 2층 Tel. +82.(0)2.733.2657 www.57gallery.co.kr @57gallery_official
태양계 끝의 행성 조각들의 띠, 오르트 구름(Oort Cloud)을 찾기 위해 NASA에서는 1977년 'Voyager 1'호를 우주로 쏘아 올렸다. 천문학자들의 이론을 통해 확실시되지만 증명하지 못한 미지의 공간을 찾기 위해 지금도 날고 있는 이 우주선은 새로운 세계의 발견을 위한 도전과 그때가 언제일지 모르는 막연한 기다림의 과정 자체의 유의미함을 안고 날아간다. ● 사회 속에서 새로운 시작 앞에 늘 기다리던 절대적 비교 평가의 상황 속에 치우친 시각으로 만든 편협된 이상향을 쫓으며 찾으려 했던 것은 '나의 모습'이 아니라 '최고의 모습'이지 않았을까, 타인과 다른 유일한 모습은 형태로 결론짓기보다 그것을 찾는 과정의 중요함에서 찾아야 함을 말하고 싶다.
나는 어린 시절 인형 놀이를 하면서 그 인형이 단순한 유희 대상이 아닌 나와 타인, 혹은 또 다른 자아(Alter ego)로 인식하며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에 빠지곤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Transcend' 작품들의 배경에 드러나는 인형의 형상은 이상적 인간의 모형이 아닌, 자체의 생명력을 유지한 또 다른 하나의 원본으로 표현된다. 이 모습들은 어느 틀에도 종속되지 않는 유일한 자아의 존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그 위에 벗겨지고 드러나는 찢어짐의 모습은 폭력적 성질이 아닌 경험과 시간의 과정임을 이야기한다.
'Voyager' 시리즈의 작품에서는 인물이나 인형이 사라지고 컬러로써 고유한 존재를 드러낸다. 작품 속에 나타나는 시각적 공간은 현실의 것과는 다른 미지의 모습임을 보여주면서 사유의 공간이자 상상의 공간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겹겹이 드러나는 과정을 통해 끝은 시작과의 연결 지점이고, 마지막이라는 존재는 결국 부재(Absence)이며, 무언가를 찾기 위한 시도와 과정은 연결된 다른 방향성을 가진 또 다른 시작임을 전하고 싶다.
나는 작품 속에 자신을 형상화한 대상을 표현하고, 그것을 둘러싼 시공간의 유기적 관계를 찢어짐의 형태를 통하여 표현하면서 자아의 내면을 탐색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인형의 모습과 컬러 자체로 존재의 유일함을 표현하고, 새로운 공간이 나타나는 과정의 모습을 통해 내면의 자아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면서 결과적으로 이 작품들은 한 인간의 유일한 자화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무도 보지 못한 '오르트 구름'과 그 너머 미지의 세계를 찾기 위해 여전히 날고 있는 'Voyager 1'호와 같이 유일한 자아의 존재를 발견하는 여정은 계속 진행 중이다. ■ 김명선
Vol.20231115f | 김명선展 / KIMMYUNGSUN / 金明善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