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빛어귀

2023년 예술나루 레지던시 2기 입주작가 결과보고展   2023_1115 ▶ 2023_112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 박신영_김인혜_김채영

주최,기획 / 인천서구청_인천서구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5:00pm / 월,화요일 휴관

정서진 아트큐브 Jeongseojin Artcube 인천 서구 정서진1로 41 Tel. +82.(0)32.510.6042 www.iscf.kr blog.naver.com/iscf_kr

노을빛이 드나드는 길목, 정서진아트큐브에서 2023년 예술나루 레지던시 2기 입주작가 결과보고展 『놀빛어귀』를 개최합니다. 전시 『놀빛어귀』에서는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예술나루 레지던시에서 창작한 청년예술가 박신영, 김인혜, 김채영 작가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놀빛어귀』는 노을빛이 드나드는 길목이라는 뜻으로 노을이 아름다운 서쪽 끝 정서진, 예술나루 레지던시에서 이뤄진 창작활동의 과정과 결과를 전시하는 것에 의미를 두었습니다. 3인의 청년예술가가 정서진 노을과 함께 창작에 대한 고민과 작업에 대한 열정을 이어온 그 동안의 과정과 결과를 전시 『놀빛어귀』를 통해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 정서진 아트큐브

박신영 작가는 자연의 섭리와 인간의 삶에 대한 유사성을 고찰한다. 매일 뜨고 지는 해와 달, 밀물과 썰물처럼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순환의 원리와 반복되는 하루의 모습을 투명하고 다양한 동그라미의 형태로 겹겹이 쌓아 올린다. 붓을 돌려 처음과 끝을 맞닿게 그리는 행위는 시작과 끝이 만나는 삶의 개념과 순환의 연속성을 의미한다. 이렇게 축적되고 겹쳐진 시간이 빚어낸 모습을 통해 생성과 소멸, 인내와 의지에 대한 사유를 이끌어 낸다. ■ 박신영

얼굴 위로 아른한 것이 낱낱이 포개지고 덮혀있을 때 내가 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보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하나씩 떼어내어 들여다보며 어루만져봄으로써 너와 나 사이의 간격을 가늠해본다. 반짝거리지도 매끈하지도 않은 촉감에서 느껴지는 네 얼굴의 이면을 만진다. 나는 마주한 이의 얼굴에서, 그 얼굴로 덮어놓은 것이 무엇일지 상상한다. 겹겹이 쌓인 얼굴에서 표정을 덜어내고 이목구비를 요약하고 낯을 지워낸다. 때로는 그 위로 우리가 나누었던 대화, 무심코 내뱉는 단어들, 기억, 섣부른 관념같은 것들로 포개버릴 때도 있다. 오히려 그럴 때 더 쉬운 간격이 있다. 다만 점차로 허물어지는 표정을 감추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서투른 몸짓으로 주춤거린다. 나는 그들의 얼굴을 본다. 색을 고르고 붓을 움직이며 너를 상상한다. 우리의 간격을 가름하는 것이 느슨하도록 가끔은 팽팽하도록 잡아당겨본다. 그림 속 인물은 매일 마주하는 익숙한 얼굴로 낯선 표정을 짓는다. 그러면 나는 또 어김없이 그 주변을 서성이며 적절한 간격을 재는 것이다. ■ 김인혜

사물은 무엇인가. 천막을 고정하기 위한 누름돌은 누군가의 소유물로서의 사물이다. 이 돌을 들어 들판 위에 올려두면 자연 상태의 사물이 된다. 전자는 사사로울 사(私)를 쓰고, 후자는 일 사(事)를 쓴다. 임시사물은 이런 두 사물의 사이를 오가는 사물을 의미한다. 둥지의 나뭇가지, 책 사이에 끼워둔 나뭇잎, 담장의 돌…. '임시사물' 연작은 쓸모와 기능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하여, 특정한 목적 없이 태어난 자연물이 임시로 누군가에게 소유되고, 그가 부여한 기능을 수행하는 모습을 다룬다. 우리가 영원하다고 믿는 기능이란 쉽게 허물어질 수 있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그 자체로 실존하는 것이다. ■ 김채영

부대행사 동그라미 추상화 만들기 / 박신영 작가 - 동그라미 위에 각자 원하는 색의 시트지를 이용하여 자르고 오려 붙여 두겹의 추상화를 완성해보는 프로그램 - 일시: 2023.11.18.(토) 14시, 16시 - 장소: 정서진아트큐브 - url.kr/t94lga 구글폼 신청, 회당 5명 * 선착순 마감

작품 「사이」 속 책갈피 만들기 / 김채영 작가 - 단풍잎, 은행잎 등 자연물을 이용해 책갈피를 만들어 자연물에 인위적인 쓰임을 부여해보는 프로그램 - 일시 : 2023.11.25.(토) 14시, 15시 - 장소 : 정서진아트큐브 - url.kr/t94lga 구글폼 신청, 회당 5명 * 선착순 마감

자화상 라이프 드로잉 만들기 / 김인혜 작가 - 전시장에 배치된 거울을 이용한 셀프 자화상 드로잉 프로그램 - 상시연계프로그램

Vol.20231115b | 놀빛어귀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