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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고현정_권군_날개_이순종_이희명 임민욱_정기현_정승원_정정호_조영진 지현아_차진엽_최선_최중낙_홍이현숙
기획 / 김남수 진행 / 황미나 디자인 / 이효정 기록 / 이세원 도움 / 김미령_박유한 협력 / 자하미술관_인문학교육연구소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우수전시지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자하미술관 ZAHA MUSEUM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5가길 46 (부암동 362-21번지) Tel. +82.(0)2.395.3222 www.zahamuseum.org @zahamuseum
『물의 왕: 동학과 화엄의 두물머리』 전시는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물을 뜻하는 '산수'를 동학에, 물고기가 튀어 오르는 물을 뜻하는 '습수'를 화엄에 각각 배당하여, 동학의 물줄기와 화엄의 물줄기가 역사의 어느 길목에서 합수되어 두물머리 여울을 만들었다는 『수왕사』의 이념을 따른 것이다. 우금치 전투 이듬해 도바리치던 해월 선생과, 당대를 근심하는 실천지성(남학, 화엄불교, 당취불교, 정역 등등의 리더)들이 1895년 이천 앵산에서 대회합을 가지면서 동학운동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른바 「수왕회」는 수운 동학, 해월 동학 이후 다시 캄캄해진 가운데 내리는 눈밭을 밟을 이로서 미지의 '이수인'이라는 여성을 회주로 내세워 그이의 슬기로운 제안에 의해 동학의 명운이 새로이 트이게 된다. 이른바 '이수인 독트린'!
1) 아이를 거느린 엄마 마음이 동학이다 / 2) 밥짓는 것이 동학이다 / 3) 여성 몸의 월경이 동학이다 ● 이 독트린을 천민여성 회주 이수인이 나직하게 읊조릴 때가 '여성 동학'으로 동학의 물줄기가 휘도는 위대한 순간이다. 비록 뜻하지 않게 비극적이고 참담한 최후를 일찍이 맞이하는 바람에 이 여성 영성의 화엄개벽을 동반한 동학의 혁신을 역설한 그의 뜻은 안으로 안으로 스며들었다는 것이 『수왕사』의 주장이다. 마치 하루 7천톤의 맑은 샘물이 콸콸 솟구쳐 오르나 그 즉시 석회암 지대의 지하 속으로 숨어서 흐르기 시작하는 태백산 검룡소 물처럼 말이다. 거의 130여 년 동안 묻혀서 서리서리 굽이굽이 흘러온 숨은 물의 역사가 이제 '물의 왕의 역사'로 출현하는 것이 '다시 개벽'이 아니런가. 지금까지 3천년을 짓밟혀온 수난의 여성들(애월성), 태냇 슬기를 머금은 아이들(현람성)이 중심에 들어서는 역사의 새로운 전개! 음개벽! 화엄개벽모심!
김지하 시인은 2000년대 전후로 문순홍, 발 플럼우드 같은 생태학자들의 영향을 받은 세월이 십년 지난 2013년 『수왕사』라는 책으로 결집시켰다. 이 책은 김지하 시인이 오랫동안 묻어뒀던 집안의 동학 비사와 오래된 기억 그리고 초개인적 무의식을 한데 시심으로 녹여내어 일찍이 없었던 지혜로운 비사로서 탄생시켰다. '산수'에 해당하는 동학과 '습수'에 해당하는 (여성) 화엄이 두물머리화되는 이 과정의 역사적 전개를 이번 전시가 많이 공부했고, 그 공부한 통주저음 위에서 전시 작품 선정과 동선 구성 그리고 전시 전체의 전략적인 배치를 모색했다.
전시장 바깥에는 이미 '이수인 독트린'을 김지하 시인의 담시풍을 참조하여 김남수 원안, 양진호 작창으로 제작된 소위 '이수인가'가 거대한 두 개의 현수막에 프린팅되어 2층 난간부터 감싸듯 드리워져 있다. 읽는 전시를 표방한 이유도 있고, 무엇보다 한많은 3대 교주 후보였던 이수인의 넋을 판소리 가락으로 위로하고, 무엇보다 세상에 존재감이 1도 없는 「수왕회」 회주 이수인의 목소리 환청을 통해 그 '살아오름'을 형형하게 하고 싶었던 탓이다.
현수막 사이의 틈새로 문간 현관을 들어서면, 비로소 어떤 흰소의 소머리와 함께 그 너머로 해월의 초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장면 속에 전시 전체의 핵심이 응결되어 있다. 흰소는 불교에서 지혜의 상징이고, 해월 선생은 생기와 활력이 놀랍다. 우선 흰소의 소머리! 권군 작가가 작업한 「소머리 나팔관」, 여신의 자궁과 나팔관이 외화된 신석기 시대의 소머리가 자체의 시간기계를 표시하며 걸려 있다. 이 시간기계는 무릉도원를 비롯하여 숱한 동아시아 헤테로크로니아(異時)의 동기가 되는 기호이다. 생명의 시간 30억년을 10개월로 압축하여 계통 반복하는 자궁 안의 시간조율을 암시한다. 운주사 탑신에도 있다. 또한 이 소머리는 1963년 백남준 작가가 이러한 시간기계를 자신의 첫 번째 개인전에서 사용했으리라는 추론에서 비롯한 오마주의 성격도 갖는다.
배치상 왼쪽에는 조영진 작가가 그린 두물머리에서 끔찍하게 처형된 「이수인의 초상」이 있다. 『수왕사』에는 아이를 유산한 상처가 있는 두 여성이 등장하는데, 작가는 그들 품속에 아이를 안게 한다. 작가가 겹겹이 쌓아올린 그림들이 사연으로 깊게 침착한다. 정면에는 최중낙 작가의 '영빨'로 그린 「해월」의 초상이 서로 각을 형성하고 있다. 아이를 가진 이수인과 형형하기 짝이 없는 해월은 1895년 이천 앵봉[鶯峰] 「수왕회」를 시사하고 있으며, 또한 이수인의 비극적인 최후와 그 묻혀버린 동학의 또 다른 역사를 증언한다. 그 사이에 날개(안상수) 작가가 쓴 '水王'과 '妙衍'이 앞과 옆에 배치되어 있는데, 이는 해월이 이수인의 최후를 마주하고 외쳤다는 "오얏[李수인]이 곧 '이'[李씨 왕조]다" — 이수인이 왕이다 — 라는 선언이다. 동시에 「천부경」에 등장하는 '一妙衍萬往萬來.. 人中天地一' 즉 "하나가 '묘연'하여 무한히 왔다갔다 춤추는데.. 춤 사르는 사람은 하늘땅 들어 맞춘 하나로 한이다." 라는 풀이다. 생전에 김지하 시인과 교류가 있었던 날개는 이 '妙衍'이란 두 글자의 묘미를 타이포그래피로 드러내고 있다. 또한 정정호 작가의 「말의 무게」라는 덤덤한 역설과 유머를 구사하는 작품이 함께 전시장에 놓여있다.
다시 그 사이로 홍이현숙 작가가 10년 전 「장수탕 탕 탕」 작품을 진행했을 적에 버렸던 푸티지 필름을 재편집하여 "십년 젊은 몸"의 짓과 자연을 펼쳐 보인다. 그 몸들은 폐경 이후 새로운 경지를 연다는 맥락의 '폐경적 신체'이기도 하면서 한 몸에 깃들인 역사책으로서의 몸이기도 하다. 이 영상이 머리 위에서 디스플레이 되면서 '폐경 폐경' 이후의 시간 값을 음미한다. 장수탕을 마치 바다처럼 헤엄쳤던 것처럼 그 아래에는 최중낙 작가의 「해인도」가 배치되어 있다. "저 바다의 흰 파도 하나하나마다 붓다가 앉아서 삼매에 빠져 있다. 그리고 우리가 열심히 도 닦아서 붓다가 되는 게 아니라 그 파도佛이 다가와서 우리가 된다." 라는 뜻 — 이 뜻은 탄허 스님의 제자 김지견 교수의 화엄풀이를 참고한 것 — 화엄적 발상의 소산을 담아내고 있다. 흰 파도 하나하나를 미세지각하라! 는 것이 다름아닌 라이프니츠의 주문이지만, 실은 미디어아트 출범시의 백남준 작가의 자기수행적 퍼포먼스이기도 하다. "On the sunny day, Count the waves of the Rhine."
걸음을 옮겨서 해월의 형형한 초상 곁에는 정정호 작가의 마고[麻姑] 여신 전설이 있는 바위 사진 「돌과 기억」이 일명 '체경산수'[體景山水] 관점 — 산의 바위를 사람의 뼈로 보는 식의 산수화 관점 —을 보여주는 이순종 작가의 「좌우(佐佑)」와 나란히 붙어서 해월의 기운을 조율해준다. 마고할미의 풍만한 가슴으로 대지를 찍어 눌러서 높은 산을 조형하는 장면이다. 우리는 흔히 산이 평지에서 솟구쳐 올랐다고 보는 게 대부분이나 작가는 하늘에서 내리찍어서 만든 산으로 접근한다. 유라시아 키르기즈스탄의 양탄자 속에서 천산산맥의 무늬가 하늘이 내리 부르는 역삼각형을 중시하는 것과도 맥이 닿아 있고, 회암사 태극무늬 곁에 있는 역삼각형 도열무늬도 연상시키는 로직이다.
그리고 그 곁에는 이순종 작가가 그린 젠더적 스펙트럼 위에서 풍운아 같은 드라마를 몸으로 표상하는 「E-man」이 병치되어 있다. 동학 답사를 열심히 다녔던 이순종 작가는 하와이 미인대회 출신으로 성전환한 이가 사랑하는 연상의 여인과 아이 갖기를 소원하나, 폐경이라 자신의 자궁을 열어서 임신한 남성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렸다. 15여 년 전 오프라 윈프리 쇼에 아내와 함께 출연했던 이 남성을 주목한 작가는 그 파란곡절과 양성구유의 젠더가 아닌 전표현적인 것, 미분화된 인간 존재 — 본래 어느 시기까지 태아는 XX 염색체 상태로 있다, 즉 모든 인간은 여성에서 출발하여 일부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남성이 된다고 — 로 거슬러 오르기를 원했다. 그야말로 '인중천지일' 아닌가.
전시장 1층 중앙에는 물의 순환을 주제로 마치 이천 앵봉과 양평 두물머리를 표상하는 듯한 설치작업 정기현 작가의 「9개의 등걸」이 있다. 작가는 과거 비엔날레 등에서 이 주제로 식물과 동물 그리고 사물을 하나로 꿰어서 도는(!) 한줄기 물의 비밀을 드러낸 바 있다. 해월과 이수인이 1895년 무렵 이천 설성면 수산1리 앵산 근처에서 「수왕회」를 여는 시공간을 호출하는 것처럼 그 곁에는 앵봉의 물소리를 2023년, 물의 왕의 전시장으로 옮겨온다.
그 옆으로 '애월성'[涯月性], 즉 "깎아지른 벼랑 끝 서슬에 달이 푹 꽂힌 것처럼 '삼천년을 짓밟혀온 백성들과 여인들'(김지하, 『수왕사』 표지글)의 그늘"을 내재한 이희명 작가의 회화 작업 「붉은 섬」이 있다. 내부의 파열을 마치 불꽃놀이 같은 역설로 은유하고, 그 고통은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여성이 고스란히 받아 안아서 흐르고 있다. 맞은편의 조영진 작가, 고현정 작가의 현람성[玄覽性]의 구도에 대하여 애월성[涯月性]의 구도가 마주하고 있는 셈이다. ● 고현정 작가의 「Mourning Dove」, 「개망초」, 「I Wish I had a cat」등 그의 그림에는 엄마 뱃속에서 아기가 생명의 시간을 보듯 현람성이 깃들어 있다. 바다 깊은 곳에서 스쿠버 다이버가 눈을 뜨듯이 엄마 뱃속에서 태아들이 눈을 뜨고 있다고 한다. 지구생명 30억년의 시간을 단 10개월로 압축해서 그 초검선적인 시간 — 서낭당 어머니나무에 매어진 금줄=검줄의 그 안쪽에 흐르는 시간(노래의 상상계, 탯줄코드) — 의 흐름을 태아는 본다고. 무엇을 봤는지 증언할 언어도 없고, 인지할 성숙한 뇌도 아직 없지만 고현정의 작업에는 그것이 있다.
그 사이에 지현아 작가의 「Coatlicue States」가 본 전시의 다양체를 표상하고 있다. 지현아의 작업 방법은 여러 뜻그물 직조이기 때문에 그물코도 많고 코바늘 댈 곳도 많다. 아니, 어떤 의미에서는 뜨개바늘 자체이다. 수많은 생명들을 낳는 다산성의 여신 Coatlicue의 이미지에 맞닿아서 뜨개질과 상호작용하고 있다. 또한 음개벽[陰開闢]적인 생명기호가 직접적이면서도 상징적으로 새로운 재생의 모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도원경의 쾌락이 아니라 단성생식의 비밀스런 자물쇠로서 제시되고 있다. 동학답사에 열심이었던 지현아 작가 역시 이번 작업에서 그간 해왔던 작가적 지표를 여신의 언어로 보다 과감하게 드러내고 있다.
최선 작가의 「나비」는 서유럽에서 오랫동안 일종의 경계지대[Borderland]이자 경계선[La Frontera]인 알사스와 로렌 지방의 사람들이 잉크를 스포이드로 떨어뜨려서 숨을 불어넣은 퍼포먼스로 '나비'를 피워 올린 작업이다. 사람들이 불어넣은 '숨빛'이 어떻게 나비가 되는가, 그 고통스런 사이 계곡에서 이 '숨빛'이 개별적인 호흡이면서도 연대적인 몸짓이 되는가를 표상하면서 경계지대이자 경계선에서 사람들의 숨을 통해 경계를 지워내는 동시에 경계지대와 경계선의 빛을 밝히는 표지석 역할을 한다.
전시장 1층의 마지막 작업은 한옥요괴가 처마곡선이 혀로 바뀌어 날름거리는 조영진 작가의 「망태 할아버지」이다. 작가는 한옥의 처마곡선, 사이클로이드 곡선으로 미끈하게 빠지는 수많은 기와지붕골의 선을 다 합한 곡선들의 합집합을 만들고 있다. 유년기 때부터 그런 곡선에서 유래하는 무섬증이 있었다고 밝히는 작가는 마치 한옥 전체가 요괴가 되어 혀를 날름거리는 처마곡선의 판타지를 자아내고 있다. 이를 끝으로 2층 전시장으로 오르면 다시 조영진의 「혹부리 할머니」, 「화장고치는 여자」, 「농부의 춤」등 현람성[玄覽性]을 내재한 작가의 유년기 무의식으로 역행하는 작업이 이어진다. 그리고 전시장 안쪽의 시작으로 애월성[涯月性]을 내재한 이희명 작가의 「The Siren」이 고독한 신체악기가 되어 재조우 한다.
더 안쪽에는 임민욱 작가의 「봉긋한 시간」속에서 할머니 잠녀와 손녀 사이를 바다 위 부유하는 아메바처럼 위족적인 운동 궤적 속에 '모심'하고 있다. 양진호 철학자는 자신의 발제에서 '수왕회'와 회주 이수인에 닿아있는 이천 앵봉 — 非山非野에 살짝 도드라진 둔덕 — 을 연상시키는 식으로 이 작업을 맥락화했다. 대양에 떠 있는 셀 모양의 영역이 위족 운동을 하는 것 같은 광경 속에 한 여성이 둥둥 떠 있거나 물을 밀고 있다. 가끔 노랑색 적삼이 등장하기도 하고 엉뚱하게도 유동적인 타입의 동물 가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할머니 해녀로부터 이제 손녀 해녀로 이입되는 모종의 전이 과정처럼 보이기도 하다. 초개인적 환상이 이어져서 바다의 너무나 아름다운 파랑과 물빛 그리고 공감각/초감각의 풍경 속에서 세대가 초월한 집단무의식의 긴 여행이 진행되면서 일종의 미토콘드리아 모계 상속 같은 느낌으로 접근해간다.
그 반대편 벽에는 정정호 작가의 마고 주제의 사진 「마고의 먼지」가 함께 하고 있다. 정정호의 「마고의 먼지」와 「돌과 기억」은 마고의 검은 눈처럼 보이는 바위의 우묵한 어둠, 그 아래 바위 수준에서 '먼지'처럼 보이는 따개비들로 따닥따닥 붙어 있다. 한발이 서해 쪽으로 쑥 빠진 마고의 실존 수준을 보여준다. 즉 정신적으로 자아-이미지 아래에서 마음과 몸과 우주의 그 나머지를 포함하고자 한다. 즉 바위는 마고 바위, 서해안 다 풍화되지 않은 바위, 동해와 황해 사이로 양발 짚은 바위로 상징되며 미얄할미 춤 — "봄에는 마고 선녀요, 가을에는 마고할미로다."(김열규) — 을 추는 바위로 포착되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본래 살아생전 김지하 시인과의 인터뷰에 기초한 『수왕사』의 역사적 증명을 목표로 한 연구 프로젝트에서 출발한 것이다. 『수왕사』 회독, 3차례에 걸친 동학 답사, 워크숍과 심포지엄 등이 이어졌고, 그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 쉽지 않은 전시가 꾸려졌다. 그러한 과정을 담은 정승원 작가의 아카이브 필름이 영상방에서 디스플레이된다. 그리고 인왕산이라는 여성의 산이자 물의 산 그 중턱에 자리한 자하미술관 문간에는 이번 전시가 가능했던 원동력 『수왕사』 책이 놓여 있을 것이다. 함께 읽는 전시로 나아가보려 한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 김남수
□ 퍼포먼스 - 원형하는 몸: 빙 Being 氷 / 차진엽 11.03. 16:30-17:00 11.18. 14:00-14:30
□ 전시 연계 프로그램 1. 2023-11-11 토요일 - 발제 / 15:00-15:30 / 웅녀 ; 곰에서 우주여자로 / 김종길 - 토론 / 15:30-18:00 / 전후동학의 물굽이: 여성과 후기 김지하 / 김남수, 김종길, 지현아, 이순종, 임동확 2. 2023-11-18 토요일 - 워크숍 / 15:00-18:00 / 전후동학: 수왕사로 가는 길 / 양진호
Vol.20231111g | 물의 왕: 동학과 화엄의 두물머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