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 김소진_김호빈_임형섭_장윤영
주최 /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G.MAP)_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문화역서울284 Culture Station Seoul 284 서울 중구 통일로 1 Tel. +82.(0)2.3407.3500 seoul284.org
항쟁의 빛을 발하던 광주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빛의 실험을 끝없이 이어오고 있다. 2014년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빛의 진흥을 위해 힘을 발휘하게 된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Gwangju Media Art Platform)은 예술과 기술을 결합하여 광주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설립된 광주광역시 산하 공공 문화기관이다. G.MAP은 국내외 미디어아트의 컨트롤 타워로써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광주 미디어아트 신의 한가운데 서있다. 도시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빛의 결속으로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G.MAP은 올해 서울문화재단이 두 번째로 주최하는 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 엑스(Unfold X) 2023』에 협력 기관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언폴드 엑스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융합 예술의 실험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자 개최되었다는 점에서 G.MAP의 설립 배경과 큰 접점을 이루고 있다. 이번 언폴드 엑스에 서울문화재단과의 협력의 일환으로 G.MAP 레지던시 작가 김호빈, 임형섭, 장윤영 그리고 연구자인 김소진을 추천하여 광주 미디 어아트의 가능성과 그 발전을 보여주고자 한다.
삶의 모든 영역에 자리잡은 소음을 공감각적으로 기록하는 작가 임형섭은 제주 전통 굿에 사용되는 무속 도구인 기메를 주된 소재로 삶과 죽음의 이분법적 대립으로부터 자유로운 경계 공간을 탐구한다. 인간-비인간이 함께하는 미래 생태환경을 전망하는 작가 장윤영은 오염된 자연 속에서의 개구리의 진화과정을 기록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양자의 상관관계를 포착하며 그들의 미래를 그려낸다. 개인을 억누르는 사회 시스템에 저항하는 힘을 가시화하는 작가 김호빈은 직접 집필한 단편 소설 『Yellow Peril』을 AI 기술을 통해 재구성하였으며, 이를 통해 미디어로부터 검열되고 배제된 아시안 혐오의 존재를 드러낸다. 광주 지역 문화자산을 연구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담론화하는 연구자 김소진은 시각예술 프로젝트팀 1995Hz를 결성하여 광주의 어머니로 불리는 무등산을 기술과 융합된 예술적 실험을 통해 인류학적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과학기술은 퇴행없이 늘 미래를 향해 진보한다. 미래는 인간의 머릿속에서 고안해 낸 허구적 가짓수 중 하나이다. 다시 말해 미래는 인간의 관점에서만 의미를 갖게 된다. 예술은 시대의 눈으로서 인간의 상상력과 가능성을 대변한다. 과학기술이 기존의 패러다임을 빠르게 변화시킬 때, 예술은 우리 삶 속에서 붙잡고 가야 할 인류 보편적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어떻게 전달하고 남길 것인지 물음 짓는다. 광주는 올해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9주년을 맞이 한다. 선형적인 기술 발전에 천착하지 않고,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여러 각도로 조망하고 표현하는 미디어아트의 끝없는 가능성을 고대하며 전시는 무제로 남겨둔다. ■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Vol.20231110i | Untitled No.9-G.MAP 미디어아트 레지던시 1기 결과발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