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功)+예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예술학과 학술부에서 2023년도 제36회 학술제를 개최합니다. 『공(功)+예』라는 대주제를 두고, 그 아래 4가지 세부 주제를 통해 기술과 예술의 관계에 대해 심구하고자 합니다. ● 2023 학술부는 예술에 대한 암묵적 약속과 기대를 되짚고자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예술 작품이라 함은 작가가 그만의 사유와 정제를 거쳐 추출한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인 형태 언어를 선정하기 위한 고심 끝에, 비로소 공들였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는 가장 명확한 작품과 상품 구분의 척도이자, 예술 활동에 대한 묵시적 규약이기도 했습니다. ● 그러나 현시점에 들어 이 같은 관념은 붕괴하는 듯 보입니다. 딥러닝에 기반한 챗GPT와 같은 고도로 발전된 인공지능 모델이 작가의 이지를 대신하거나, 후디니 등을 활용한 무한 생산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예술이 아닐 법했던 것들이 예술로 편입되기는 쉬워졌으나, '예술'로서 분리되어 계승되던 것들이 어째서 특별히 '예술'이라는 가치를 인정받아야 했는지, 그것이 오늘에 들어 어떠한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예술 활동은 인간만이 가능하다는 사실조차 흔들리는 시점에서, 올해의 학술부는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금 논의하고자 했습니다. 그만의 독특한 사고와 감각으로 예술을 이끌었던 인간 존재에 대해 돌아보고, 이를 원시적으로 수작업함으로써 획득되었던 예술의 의의에 대해 재고하고자 합니다.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예술학과 학술부

○ 11월 7일 화요일 「수(手)와 예술」 * 학생발표 - 최지선 : 대지예술에서 착안할 수 있는 환경윤리 : 예술의 사회참여를 중심으로 * 강연 뉴턴(청년 공예가 그룹, 2023KCDF 공예,디자인 공모 전시 단체 부문 선정) : 새로운 전환(New Turn)

○ 11월 8일 수요일 「공(功)과 예술」 * 학생발표 - 박윤아 : 박석원 : 삶으로써 실천된 분절과 적축의 조형 언어 - 서원 : 인공지능 시대의 예술 창작에 대한 고찰 - 들뢰즈의 예술론과 현 인공지능 기술을 중심으로 * 강연 - 김겸(김겸미술품보존연구소 대표) : 미술작품의 가치와 복원

○ 11월 9일 목요일 「기(伎)와 예술」 * 학생발표 - 서동욱 : 인공지능 기반 예술과 무의식적 창작의 접점 : 생성적 적대 신경망과 자동기술법 - 전재은 :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 사이버네틱스와 예술 * 강연 - 김대식(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예술

○ 11월 10일 금 「재(材)와 예술」 * 학생발표 - 이혜린 : 디지털 매체 예술의 발전에 따른 변화와 이에 따른 새로운 패러다임 고찰 - 오현빈 : 매체의 발전에 따른 인간의 시각적 욕망 구현 변화 * 강연 - 최종철(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부교수) : 로잘린드 크라우스의 포스트 매체 이론과 '언더 블루컵'

Vol.20231107i | 공(功)+예-제36회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예술학과 학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