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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밀스튜디오 GALLERY MILL STUDIO 서울 중구 다산로 234 1층 @gallery_millstudio
전시를 앞두고 올 한 해 동안 그린 그림들을 살펴보니 때를 따라 피고지는 꽃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었다. 꽤 긴 시간 동안 잡초가 좋아서, 그들의 움직임과 올망졸망 살아가는 모습이 좋아서 많이 그렸었는데 올해는 그 무게가 꽃 쪽으로 좀 더 기운 느낌이다.
무심한 초록 잎들 사이에서 자신의 색과 향을 드러내고 또 사그라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 작아도 강력한 아우라, 여리여리한 꽃들이 얼마나 깨끗하고 아름답던지.., 밤의 별처럼 하얗게 빛나던 데이지, 뜨거운 태양 아래 빨갛게 스러지던 장미, 비 맞은 커다란 접시꽃잎은 어찌나 순박하던지... 작지만 야무지게 반짝이는 개망초, 낡은 대문 아래 영롱했던 베고니아, 심심한 초록을 뚫고 깨끗한 노란꽃을 피워낸 황매화...이들이 이번에 나에게 왔다. 내게 다가온 자연을 보면서 또한 자연의 일부인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나를 비추어 본다. 힘든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을 보내며 다가온 자연을 누리며 지낸 시간에 미소짓는다. (2023. 10) ■ 윤진숙
Vol.20231106c | 윤진숙展 / YOONJINSOOK / 尹珍淑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