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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어린이예술展
주최 / 담양군 주관 / 담양군문화재단 해동문화예술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1월 1일,2월 10일 휴관
해동문화예술촌 HaeDong Art&Culture Platform 전남 담양군 담양읍 지침1길 6 소동동 갤러리 Tel. +82.(0)61.383.8246 www.damyangcf.or.kr www.facebook.com/haedongart @haedongplatform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 숲을 만들기 위해 굽이굽이 좁은 골목길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우리의 편리함을 위한 도시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골목길은 지금도 알게 모르게 일상 속에서 사라질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골목길은 틈틈이 만나는 일상적 풍경, 영화 혹은 동화 속 배경이 되지 않을까. 이번 전시는 '시간의 흐름'을 주제로 사라져가는 골목길을 그리는 서영실 작가의 작품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 전시장에 들어서면 다채로운 색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골목길을 그린 작품을 마주할 수 있다. 언뜻 보면 일상의 풍경화처럼 보일 수 있는 이 작품 안에는 야생동물이 숨어져 있다.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아파트를 지으면서 각종 상업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점점 사라지는 골목길, 그리고 자연스럽게 삶의 터전을 잃어 개체 수가 줄어드는 야생동물, 이 두 가지 소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라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상 속에서 마주할 수 없는 이 두 만남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삶의 터전을 잃은 야생동물이 사라져가는 골목길에서 홀로 남겨진 풍경은 이제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이러한 쓸쓸한 현실을 발견한 서영실 작가는 사라져가는 것들을 오히려 덤덤하게 그려나간다. 7~8가지 색들을 캔버스에 켜켜이 쌓아 올리고, 쌓아지고 건조된 물감은 작가의 손길에 의해 또 깎고 파이며 숨겨진 색들이 드러난다. 물감을 캔버스에 쌓아 올리며 기억을 모으는 행위는 과거를 보여주고, 건조된 물감을 깎아내리며 모인 기억을 하나씩 드러내는 행위는 현재를 보여준다. 그리고 쌓아올린 과거를 꺼내어 보여주는 작업은 사라지는 것들을 다시 기억하는 과정이 되고, 일상 속 마주치기 힘든 것들을 향한 그리움과 남겨진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골목길과 그 안에서 숨바꼭질 하듯 홀로 숨어있는 야생동물의 만남, 현실에선 마주할 수 없는 낯선 풍경을 감상하며 사라지는 것들을 통해 남겨지는 또 다른 이야기를 스스로 만들어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물감을 쌓고 깎는 반복 과정처럼 각자의 세계에서 새겨지고 파여지는 새로운 기억을 떠올리며 내면에서 또 다른 작품을 만들어보기를 기대한다. ■ 해동문화예술촌
□ 2023 예술아놀자_상상나래 - 일시: 매주 토요일 14:00 - 장소: 해동문화예술촌 아카이브관 체험실 - 수업료: 무료 (사전예약 필수)
□ 2023 앙코르 해동 - 일시: 매 달 마지막주 토요일 16:00 - 장소: 해동문화예술촌 마당 및 오색동 - 관람료: 무료
Vol.20231105e | 서영실展 / SEOYEONGSIL / 徐瀯實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