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 시간의 숨결

오늘날 도시는 인간의 삶에 다양한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인간은 도시라는 삶의 무대 위에서 내일을 향해 달려간다. 따라서 도시는 개인의 서사와 집단의 역사가 만나 특유의 빛깔과 울림을 형성하는 살아있는 생명이다. 우리는 도시를 통해 성장하고, 도시와 함께 호흡하며 시간의 숨결을 만들어간다. 장은우 작가는 한지를 오리고 붙이는 작업을 통해 잊혀져 가는 도시의 기억을 회복시킨다. 캔버스 위에 켜켜이 쌓인 종이의 흔적들은 그 도시가 간직한 역사의 시각화이다. 오늘도 그곳에서 삶의 이야기를 쓰고 있을 많은 이들의 애환을 다시점(多視點)으로 조망한 골목길 풍경에서 공감을 전하고자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도시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작가는 과거를 소환하여 살아 숨쉬는 도시에게 새로운 시간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작품을 관람하며 치열한 삶의 현장의 도시에서 잠시 벗어나 안온한 휴식을 누려보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 이랜드문화재단

장은우_玉流流浪 옥류유랑 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한국화 채색, 콜라주_97×130cm×3_2023

장은우_玉流流浪 옥류유랑 Ⅲ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한국화 채색, 콜라주_97×130cm_2023

장은우_도시유람기 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한국화 채색, 콜라주_163×120cm×2_2023

장은우_도시유람기 Ⅱ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한국화 채색, 콜라주_7×130cm×2_2023

장은우_Urban Wanderer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한국화 채색, 콜라주_53×45cm_2023

장은우_Urban Wanderer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한국화 채색, 콜라주_21×150cm_2023

장은우_Urban Wanderer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한국화 채색, 콜라주_21×150cm_2023

장은우_Urban Wanderer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한국화 채색, 콜라주_19×66cm_2023

장은우_Urban Wanderer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한국화 채색, 콜라주_19×66cm_2023

도시의 삶에서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주변 어디에 있을 법한 이상향의 공간, 미로 같은 골목을 목적 없이 산책하면서 그 공간의 짙은 인상과 묘미를 느끼며 기억을 통해 아련한 추억의 공간을 의미 있는 장소로 전환한다.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바라보던 도시의 면면을 우리 삶의 기저에서 다시금 되돌아 보고, 도시라는 공간을 개인의 삶에서 보다 풍부한 '경험의 장'임을 드러내 보고자 한다. ■ 장은우

Vol.20231104f | 장은우展 / CHANGEUNWOO / 張銀又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