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221203e | 박한나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협업작가 이주혜_Yi Ying Huang_Yen Ee Choo 오로민경_서현지_김화용
2023년 E로운 제주 예술 프로젝트 선정사업
후원 / 제주특별자치도_제주문화예술재단
관람시간 / 11:00am~06:00pm 전시관람 사전예약(필수/날짜,시간 명기) 문자예약_Tel. +82.(0)507.1347.8104 DM 예약_@biniartspace
아트스페이스 빈공간 ART SPACE BINGONGGAN 제주도 제주시 관덕로3길 15 (삼도이동 1053-11번지) 1층 Tel. +82.(0)507.1347.8104 @biniartspace
이 시각예술 프로젝트는 생물다양성을 근거로 멸종위기종과 그 숲을 보호하기 위해 비인간 존재들(인간이 아닌 존재들, non-human)의 권익을 주장하던 변호사가 느꼈던 깊은 낯섦의 순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개발에 의해 사라질지도 모를 존재들(멸종위기종, 법정보호종 등)이 중요하다고 느꼈지만, 막상 자신의 삶의 저변에 정말 그들이 그만큼 절실히도 중요한가에 대한 자기 경험이 없었다고 말한다. 도시에서 자라나 자연과의 연결을 느끼지 못하고 살았는데, 그들은 그저 배경에 불과했는데, 이제와 생물다양성이 중요하다는 외침이 들려온다. 사태를 인지하게 되었지만 오롯이 체화되지 못한 그 간극 사이에서 인간과 비인간 사이 단절의 단면과 연결의 실마리가 드러난다.
이 전시는 비인간 존재들과 인간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또 어떻게 단절되고 있는지에 대해 조명하고자 한다. 생물학, 지질학, 환경활동, 발효탐구, 토목공학 등 다양한 각자의 분야에서 생물다양성 및 개발과 보전에 대해 생각하고 연구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서 이러한 리서치는 하나의 실험적인 영상(「코끼리는 여기에만 있다」, 20분 8초, 2023)으로 표현되고, 10편의 소책자로 소개된다.
또 한켠에서 이 프로젝트는 칠레, 싱가포르, 대만, 그리고 제주에 거주하는 영상 제작자들과 연대하는 팀 "Pigeon Collective"의 작품을 제안한다. 우리는 각자 도시에 속한 비둘기이며(도시 어디에서나 발견 가능한!), 지역을 횡단하는 메신저가 되고자 한다. (2021년 형성된) 이 그룹은 2023년 2월부터 8월까지, 우리가 느끼는 자연이란 무엇인지, 서식지란 무엇인지,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연결되고 단절되는지를 이야기했다. 그렇게 이야기 나누고 느낀 바를 각자의 영상으로 표현하고, 이 전시를 통해 함께 펼치게 되었다. 4개의 옴니버스 형식의 영상은 느슨한 연대를 이루며, 각자 다른 공간이지만 같은 시대를 조명하는 공시적 풍경을 형성한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만난 공룡/지질 연구자는 이야기한다. 우주에 생명체가 (지금까지) 발견된 곳은 지구 뿐이며, 우주에 생명체가 있다 해도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 달리 미생물의 형태일 것이라고. 그러니까 우주 코끼리 같은 게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생물(생명체)을 더 소중히 여기면 좋겠어요. 코끼리는 여기에만 있어요." 우리가 배경이나 자원이나 볼거리로 여겼던 존재들에 대한 이해 혹은 그에 대한 노력이 시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너-나의 연결성이 드러나고 있다. 일상이라는 반복적 감각으로 인해 배경이 되고, 그 가치가 자주 삭제되는 존재들에 대한 애정과 연대가 필요하진 않을까? (코끼리는 여전히 제주에서 보기 어려운 존재이지만) 지구적 시선으로 다시 보자면, 그의 말을 인용하자면, 코끼리는 여기(지구)에만 있다.
전시는 아트스페이스 빈공간(제주 제주시 관덕로3길 15 1층)에서 2023년 11월 1일 ~ 11월 15일까지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11:00~18:00 이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 프로젝트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의 2023년 E로운 제주 예술 프로젝트 선정사업이다. ■ 아트스페이스 빈공간
Vol.20231103i | 박한나展 / PARKHANNA / 朴翰娜 / proj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