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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대화 / 2023_1031_화요일_04:00pm
KOWPA 창립 25주년 기념 여성작가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 『감각의 방향』 여덟 번째展
주최,기획 / 한국여성사진가협회 후원 / 월간사진_김영섭사진화랑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김영섭사진화랑 GALLERY KIM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52길 13 3층 Tel. +82.(0)2.733.6331 www.gallerykim.com @kimyoungseobphotogallery
KOWPA(한국여성사진가협회) 창립 25주년 기념 여성작가 릴레이 전시프로젝트에 대표작 「Fine Dust」 시리즈로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이번 김영섭사진화랑에서 10월 31일부터 11월 11일까지 2주간 열리는 『Fine Dust Ⅳ_Abroad』는 미세먼지 문제가 국제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이 시리즈를 처음 구상할 때부터 하고 싶었지만 장소가 해외이기도 하고 코로나 사태가 있어 많은 제약이 있었다. 그러다가 작년 11월 베트남을 방문하고 올해 2월 인도를 방문하면서 해외작업에 첫발을 디딜 수 있게 되었다.
2016년 1월부터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고 이를 사진으로 시각화하는 작업을 해온 지 어느덧 8년이 되었다. 처음에 이 미세먼지로 환경, 산업, 문명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미세먼지를 촬영하면서 이것들을 어떻게 시각화하여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지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막상 2020년 「Fine Dust Ⅰ」와 2021년 「Fine Dust Ⅱ : 14월」, 2022년 「Fine Dust Ⅲ」 시리즈 작품들을 세상에 선보이자 과분하게도 언론의 각광과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되었다. 이는 탄소 배출, 지구온난화와 같은 전지구적인 환경문제 대한 시대적 공감이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Fine Dust Ⅰ」 시리즈는 미세먼지의 실체를 보여주기 위해 미세먼지가 심한 날과 맑은 날을 대조해서 보여주는 이중프레임 구성의 작품들이다. 이런 방식이 다큐 사진적 문법에서는 벗어난 듯 보이지만 작가의 의도를 드러내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선택된 장소들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명승지나 랜드마크가 있는 곳들로 미세먼지로 점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동시에 오염 이전의 맑은 사각의 풍경이 우리가 지향할 곳임을 명백히 하고 싶었다.
「Fine Dust Ⅱ : 14월」 시리즈는 2019년 9월 1일부터 2020년 8월 31일까지 1년 간 매일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 1년의 미세먼지의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각 작품은 하루를 한 개의 사각 유닛으로 오려내어 달력 형식으로 합성하여 재창조했다. 그래서 12개월의 12개의 작품에 더해 특별히 2편의 작품 「Fine Dust Ⅱ-0월」(그림7)과 「Fine Dust Ⅱ-13월」(그림8)을 더 만들었다. 작품 「Fine Dust Ⅱ-0월」은 1년 간 찍은 사진 중에 대기가 맑고 깨끗한 날만 고른 반면, 「Fine Dust Ⅱ-13월」은 1년 중에 흐리고 먼지로 더러운 날만을 골라서 만든 작품이다. 전자는 산업화 이전의 우리의 과거이자 미래가 되었으면 하는 유토피아의 세계이고 후자는 우리의 현실이자 디스토피아의 세계를 구현한 것이다, 산업 활동의 가속화로 인해 결국 미세먼지의 공격을 피하지 못한 미래의 암울한 디스토피아의 세계를 그린 것이다.
『Fine Dust Ⅲ』 전시에서는 특별히 합성이나 조합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작품을 더하였다. 미세먼지를 채집하러 다니면서 작품 「두물머리」(그림9)처럼 카메라의 기계적 조작에 의해 광학적 무의식으로 찍힌 사진들을 통해 시대를 기록하는 사진의 강력한 힘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이번 전시에 첫선을 보이는 「Fine Dust Ⅳ_Abroad」 시리즈는 현재 중국과 더불어 '세계의 공장'인 베트남과 인도의 작업을 보여준다. 베트남의 하노이는 동남아시아에서 자카르타에 이어 미세먼지 나쁜 도시 2위답게 대기질 오염이 심하였다. 공장도 많지만 도시의 이동수단이 주로 모터사이클이다 보니 중금속 미세먼지가 매우 심각했고 하루 내에서도 출퇴근시간과 아닌 시간의 미세먼지 추이가 크게 다르다는 것을 촬영을 통해 알게 되었다. 「하노이 서호 11월 2일」(그림1)은 아침 6시부터 해지는 오후 5시까지 12번의 매시간 작업으로 얻어진 작품으로 하루의 극적 변화를 볼 수 있다. '극동의 진주'라는 별칭을 가진 베트남의 경제도시 호치민은 건기 중인 하노이보다는 비가 내려 사정이 좋았지만 역시 미세먼지 지수는 서울의 겨울보다 높았다.. 이곳에서는 미세먼지가 안 좋았을 때와 비온 뒤 맑을 때를 찍을 수 있어서 「호치민01」(그림10)의 렌티큘러 작품을 얻을 수 있었다. ● 인도는 온갖 대중교통수단-버스, 자가용. 택시, 트럭, 오토바이, 툭툭이, 자전거 등-이 얽혀 다니는데 세계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도시가 많은 곳으로 중국과 함께 유명하다. 이번에 「타지마할」(그림11)과 「아그라시티」 작품을 통해 세계문화유산과 그 도시가 미세먼지로 뒤덮여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FineDust Ⅳ_Abroad」 시리즈는 여러 국가를 방문해서 계속 확장적 작업을 해보려 한다. 이 시리즈를 통해 미세먼지 문제가 단순히 각나라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이고 더구나 아시아 저개발국이나 개발도상국 국민들이 값싼 에너지, 낙후된 중고 이동수단의 이용,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다국적 공장 등으로 환경오염의 피해자가 되고 있음을 환기하고자 한다.
「Fine Dust」 시리즈는 사진의 본령인 기록과 표현의 경계를 오가며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환경문제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플라스틱이나 폐타이어 등 버려지는 물건들을 가지고 작업한 많은 정크아트 작품들이 있다. 이 시리즈 역시 산업 쓰레기의 가장 작은 알갱이인 미세먼지를 대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정크아트의 영역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사진이라는 매개를 이용해서 이 작은 분자들을 이미지화하여 액자 속에 가두었다. 그리고 그것들을 통해 인간문명의 현주소를 말하고 '더이상 안돼!'라는 강한 부정의 목소리를 보태고자 한다. ■ 한기애
Vol.20231031d | 한기애展 / HANGIAE / 韓基愛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