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D(a Pedestrian has A Daydream)

이주연展 / LEEJUYEON / 李柱娟 / digital painting   2023_1028 ▶ 2023_1111 / 일요일 휴관

이주연_PAD_04_아이패드 드로잉_25.4×20.3cm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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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홈페이지_leejuyeon.com 인스타그램_@juyeon_artwork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부산광역시_부산문화재단_파낙스그룹 주최 / 예술지구 P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 휴관

예술지구 P ART DISTRICT P 부산 금정구 개좌로 162 2전시실 Tel. +070.4322.3113 www.artdp.org www.facebook.com/artdp

프랑스어로 플라뇌르(Flâneur)는 일반적으로 산책자, 보행자를 의미한다. 근대 도시로 변모하던 19세기 파리에서 도시를 배회하며 경험하고 도시 생활을 관찰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샤를 보들레르(Charles Pierre Baudelaire, 1821-1867)는 플라뇌르를 한가로이 도시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 열정적인 관중으로 묘사했으며, 발터벤야민(Walter Benjamin, 1892-1940)은 산책자를 거리를 거닐며 단순히 주변을 구경하는 사람이 아니라, 관찰하고 사고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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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업도 평소에 주변 환경을 관찰하는 데서 시작된다. 풍경을 보며 드는 생각과 감정을 메모하고, 사진으로 남긴다. 축적된 이미지들 중에서 나의 생각이 머물렀던 공간들을 직관적으로 선택하여, 파편들을 콜라주 하는 방식으로 작업이 이루어진다. 그렇게 생겨난 풍경은 그 당시의 공간에 대한 사색과 경험이 투영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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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만든 체계는 한 번도 완성된 상태가 된 적이 없다. 물건이나 건물의 경우에도 완성, 완공이 되었다 하더라도 계속 유지 보수가 필요하다. 도시체계를 볼 때, 홍대, 성수동, 이태원 하면 각각의 동네에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다. 강남의 경우, 큰 대로변에 높은 빌딩으로 완성된, 외제차들이 다니는 이미지가 있지만, 본질을 뜯어보면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나의 작업은 그런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 내가 연속해서 찍었던 장면들을 계속 해체, 분해하고 재조립하고, 다른 장소들을 결합하는 것이다.

이주연_PAD展_예술지구 P_2023
이주연_PAD展_예술지구 P_2023
이주연_PAD展_예술지구 P_2023

이번 PAD 전시는 그동안 해왔던 작업에 변화를 주기 위한 실험 작업들을 보인다고 할 수 있겠다. 실제 공간을 사진으로 찍고, 그 사진들을 콜라주 하여 캔버스 위에 다시 재현하여 그린다는 것에 대한 한계성을 느꼈고, 실제 공간과 디지털 이미지, 그리고 회화의 관계성에 대한 고민으로 작업에 임했다. 그리고 이전까지 상상했던 부산의 풍경과 이미지와 실제 경험한 공간의 느낌이 매우 달랐고, 이질적으로 다가왔다. 이런 느낌을 캔버스 위의 물성이 느껴지는 것이 아닌, 광택이 날 정도의 매끈한 표면과 가상의 붓 자국이 담긴 이미지로 표현해 보았다. ■ 이주연

Vol.20231028e | 이주연展 / LEEJUYEON / 李柱娟 / digital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