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 박스 Flat Box

처음'현대 여성으로 살아가는 작가의 모습을 화장품을 통해 그려내는 것을 시작으로, 명품'브랜드 상품과 같은 이미지를 이용해 현대인들의 소비심리를 담아내는 작업까지 이어왔다. 최근까지도 인간의 소비심리를 바탕으로 한 명품 브랜드'로고의 이미지와 브랜드가 갖는 상징적 가치를 소유함으로써 느끼는 심리적 만족감과 욕구에 대해 표현해 왔고'이미지를 모아 그것을 그려냈다. 이미지를 수집하고 그려내는 작업을 이어오면서, 보고 싶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보기'가 강요되는 이미지들의 홍수에 갇혀 있다고 느꼈고'가상의 이미지를 클릭 한 번으로 문 앞에 택배로 받아 보면서'가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그 어떤 지점에 서 있다고 생각되었다.

유재희_lat design_벽에 디지털 프린트 시트지_300×500cm 설치_2023

유재희_ADc_01_종이에 혼합재료'펜_30×30cm_2023

유재희_ADc_01_부분

유재희_ADd_01_종이에 혼합재료'펜_32×28cm_2023

유재희_ADc_02_종이에 혼합재료'펜_23×32cm_2023

유재희_ADc_03_종이에 혼합재료'펜_22×30cm_2023

유재희_C-box_캔버스에 혼합재료'펜_30×30cm×5_2023

유재희_D-pattern_디지털 프린트 캔버스에 혼합재료'펜_65×45cm×2_2023

유재희_Objet_향수에 혼합재료'펜_설치_2023

유재희_C-pattern_02_캔버스에 혼합재료'유채_72×72cm_2023

유재희_플랫 박스展_갤러리 아리오소_2023

유재희_플랫 박스展_갤러리 아리오소_2023

이번 전시 『Flat Box』에서는 수집한 이미지의 더미 중에서 몇 개의 오브제를 선택해 패턴을 만들어 브랜드의 상징성 보다 첫 느낌에서 오는 시각적 효과에 주목하였다. 가상의 이미지들을 출력하여 현실에 꺼내 놓고'그것을 덫 그리고 배치하고 훼손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새로운 패턴의 이미지와 배경의 공간은 평평한 2차원의 캔버스 박스 안에서 상상할 수 있는 다른 차원의 공간과 작품의 확장성에 대해 고민한 2023년도의 결과물이다. 잘린 패턴의 나머지 부분을 연상하고'벽 넘어 혹은 벽 뒤의 공간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면서, 평면의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확장된 공간을 상상해 보고 가상세계와 현실 사이에 서 있는 우리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본다. ■ 유재희

Vol.20231027g | 유재희展 / YOOJAEHEE / 柳在熙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