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ja's Landscape' 미자의 풍경

김미지展 / KIMMIJI / 金美志 / painting   2023_1024 ▶ 2023_1029

김미지_023102402 mija_s landscape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23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230910b | 김미지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이니 갤러리 INI GALLERY 제주도 제주시 유수암서길 117 Tel. +82.(0)64.799.8901 www.facebook.com/100051640112893

미자의 풍경 'Mija's Landscape' ● 내 작업 미자 시리즈는 내 아이덴티티의 함축된 단어이고 내 모습이다. 이번 전시는 미자의 풍경이란 단어를 가져왔다. 얼마 전 끝이 난 돌담갤러리서의 '미자의 섬' 전시 이어 이번 전시는 풍경으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인물이 화면에서 사라진다. 늘상 세상과 마주하고 있는 인물 즉 본인의 모습이 등장하지 않는다. 내 모습을 대신해서 제주 곳곳의 풍경이 화면에 등장한다. 나는 이곳 자연에서 나약한 자신을 발견한다. 관조의 대상으로 자연을 바라보기보다 뭔가 극복하고 친숙해지고자 하는 현실로 다가온다, 아마도 육지서 이주해온 나는 이곳이 터전이 되어야 하고 또 다른 꿈을 키워가는 땅이다 보니 좀 더 현실로 다가오는 거 같다. 어느 수도자의 수행이 나에게 작은 위안과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 수행이란 어떤 한 대상을 반복적으로 생각하고 그 대상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한다. 나는 내가 살고자 하는 이곳 제주서 세상과 마주하고 있다, 낯설음으로 가득한 세상서 익숙해질 때까지 나는 이곳 제주와 친해지고자 오늘도 걷고 바라보고 생각하고 그린다.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세상이기 때문이다.

김미지_023102411 mija_s landscap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80.3cm_2023
김미지_023102401 mija_s landscap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80.3cm_2023
김미지_0231024016 mija_s landscap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80.3cm_2023
김미지_023102410 mija_s landscap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80.3cm_2023
김미지_023102403 mija_s landscape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23
김미지_023102406 mija_s landscap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80.3cm_2023
김미지_023102407 mija_s landscap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80.3cm_2023
김미지_023102404 mija_s landscape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23
김미지_023102415 mija_s landscap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80.3cm_2023
김미지_023102405 mija_s landscape_캔버스에 유채_72.7×90.9cm_2023
김미지_023102413 mija_s landscap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80.3cm_2023
김미지_023102408 mija_s landscap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80.3cm_2023
김미지_023102409 mija_s landscap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80.3cm_2023
김미지_023102412 mija_s landscap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80.3cm_2023
김미지_023102414 mija_s landscap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80.3cm_2023

지난번 전시에서 몇몇 분들이 화면에서 인물을 빼면 더 좋겠다는 조언을 한다. 그동안 내 작업에서 인물은 나를 드러내는 중요한 작업 소재 중에 하나이다. 작가는 늘상 새로움에 목말라한다. 작업실 한 켠에 새롭게 준비해오던 작업들을 이번 이니 갤러리서 보여주고자 한다. 풍경으로 기존의 내 이야기를 대신 전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최대 관심사다. 이번 이니 갤러리서는 그동안 준비해 왔던 인물을 뺀 제주 풍경이 등장한다. 제주의 풍경은 너무나 감성적이다. 그 예쁜 풍경 위에 개인의 이야기를 덧붙여 전하는 것이 사실 부담이 된다. 난 그 풍경 속에 내 이야기를 입혀 전하고자 한다. 창의성이란 늘 상 봐 왔던 뭔가가 아니라 약간의 낯설음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우환의 여백의 예술 책에서 세상의 익숙함에서 낯설게 만드는 거 이것이 창의성의 출발점이라 말한다. 나는 인물이 사라진 화면에서 우두커니 서 있는 한 그루의 나무를 그린다. 두텁게 바른 화면에 거친 호흡으로 뭔가를 끓어 내듯 칼로 드로잉 한다. 색채가 사라진 회색의 땅에서 미세하게 꽃이 피어난다. 마음의 공허함을 대신해 하늘도 바다도 비워낸다. 이처럼 나는 풍경을 통해 내 이야기를 조금씩 전하고자 한다. 그 이야기와 더불어 회화가 갖는 아름다움도 같이 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제 작업을 보시는 모든 분들과 특별히 나와 같은 50대의 여성분들께 작은 위안과 희망을 전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 김미지

Vol.20231024c | 김미지展 / KIMMIJI / 金美志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