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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선 홈페이지_www.j-seon.com 인스타그램[email protected]
초대일시 / 2023_1125_토요일_02:00pm
12th Feelux Light Art Festival 선정작가展
후원 / KH Feelux 주관 / 조명박물관
관람시간 / 10:00am~05:00pm
조명박물관 LIGHTING MUSEUM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광적로 235-48 (석우리 624-8번지) 제1,2전시장 Tel. 070.7780.8914 www.lighting-museum.com @lighting_museum
조명박물관은 제12회 필룩스 라이트아트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장용선 작가의 전시 『간.극. A Narrow Crack』을 2023년 10월 21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개최합니다.
장용선 작가는 그의 예술적 원천인 '생명'의 개념을 드러내기 위해 '빛'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왔습니다. 금속을 이용하여 빛에 대한 예술적 실험을 하던 그는 버려진 풀들에 관심을 가지면서 생명과 죽음, 빛과 어둠의 대비가 강렬하게 드러나는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회적 기준에 의해 필요성을 상실하여 소멸될 위기에 놓인 강아지풀과 이름 모를 들풀들을 보물 혹은 잠재적 천연기념물이라 명명하고 이를 빛과 함께 전시함으로써 식물에 대한 위로, 혹은 생명력에 대한 찬사를 건넵니다.
볼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작가는 관객들에게 멈추어 서서 발 아래의 식물을 한동안 바라보기를 권합니다. 사소한 들풀의 죽음을 작품으로 시각화하여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자연에 대한 우리의 진정한 가치 있는 태도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 조명박물관
번잡함으로 가득한 도시공간은 자연을 밀어낸 자리에서 가능했다. 도시는 자연의 살 권리를 빼앗아야만 그 자리를 바탕으로 서식하고 풀들을 집요하게 억압한 자리에서 피어난다. 하지만, 자연은 악착스럽게 그 경계에서 분주히 퍼져나가고 그 틈새를 메꿔 나가곤 한다. 도시 공간 곳곳은 그렇게 지워지고 사라지는 자연과, 사라지지 않으려는 자연과의 긴장감 넘치는 투쟁의 현장이 된다. 결과적으로 산과 나무와 풀이 삭제된 공간에서 도시가 탄생하고 자리의 본래주인 자연은 그 주변부로 밀려 나가거나 도시 공간에 가축화된 상태로 관리 되던가 그렇지 않으면 무심히 방치된다. 도심에 자리한 나무와 풀은 도시와 공생하는 자연, 아니 도시에 기생하는 기이한 자연이고 그것들은 끊임없이 보호와 훼손의 극단 속에서 운명이 갈리는 처지에 놓인다.
도시 미관을 위해 심어진 후 목적에 의해 뽑히고 버려지는 녹지 식물의 사체를 도시를 상징하는 콘크리트와 함께 전시실 안에 병치하여 생(生)과 사(死)가 혼재된 현장, 그러나 어느 누구도 괘념치 않는 사건의 현장을 건조한 어조로 시각화한다. 전시장 안에 놓인 들풀들은 도시 속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구조물의 비좁은 틈 사이로 뿌리내리며 생명을 영위하는 거추장스러운 관리대상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들은 좁은 틈을 비집고 나와 생의 흔적을 남기고, 유약하나 질긴 생명력을 지닌 미시적 존재로서 천천히 점멸을 반복하며 다시금 바라보게 한다. ■ 장용선
Vol.20231021e | 장용선展 / JANGYONGSUN / 張龍善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