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바람: 내면의 여정 Forest and Wind: Journeyto your soul

김도마展 / KIMDOMA / 金圖摩 / painting   2023_1020 ▶ 2023_1215

김도마_movement 1_나무에 혼합재료_107×132cm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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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3_1020_금요일_05:00pm

주최 / 헤세의 정원

갤러리 H gallery H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호국로 550번길 111 헤세의 정원 내 갤러리 H www.hessegarden.com

나는 도마를 모른다. 도마와 친구이지만 도마를 모른다. 그의 작품 또한 세세하게 알 수는 없다. 다만, 친구로서 적지 않은 시간동안 곁에서 지켜본 사실과 진실만을 알고 있을 뿐이다. 적어도 나는, 도마라는 화가를 미화하거나 여과기에 걸러 세상에 포장하고 싶지 않다. 아마 도마 자신도 그런 통상적이고 일반적인 표현과 미사여구를 싫어하고,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을 좋아할 것이다. 그래서 도마에 관한 글을 쓸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현대인들은 거대 메이커들의 마케팅에 길들여져 있다. 스타벅스가 커피를 파는 화사가 아니듯, 나이키가 신발을 파는 회사가 아니듯, 그렇게 인식하게 만들어 그들의 물건을 값비싸게 파는 것이다. 도마는 그런 자본과 마케팅과는 무관하게 살아왔고 살아갈 화가인 것이다. 그래서 탁월한 그림 실력에 비해서 제대로 된 조명을 받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김도마_movement 2_나무에 혼합재료_130×130cm_2023
김도마_movement 3_나무에 혼합재료_116×90cm_2023

도마의 유일한 밑천은 몸뚱어리뿐. 그것마저도 온전하지 않고 결핍된 상태로 존재하고, 그런 온전하지 않은 상태가 온전한 상태로 존명하기 위해서, 그것을 삭히는 과정에서 내면에 침윤되어 있었던 폭력성과 잔인성이 무심결에 빈번하게 치솟아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정상인들보다도 더 예민하게 더 격하게 세상을 받아들이고 느끼는 것이지도 모른다. 그래서 유독 이성적이지 않는 직관능력이 발달했는지도 모른다. 크고 작은 그림들마다 하나의 주제로 일관성을 유지하며 엇비슷한 것이 없이 다채로운, 그런 것들이, 그의 그림에서 엿볼 수 있다. 무색무취의, 경직되지 않고 자유로운, 생생하고 파릇파릇하게 움트는, 지칠 줄 모르는 투지와 생명력의 확장성과 날것의 비릿함을 엿볼 수 있다. 그것이 도마 그림의 본질인 것이다. '불립문자' 라는 불교용어가 있다. 도마의 그림을 보면 수시로 느낄 수 있다. 언설이 혓바닥에서 떠나 허공을 자유롭게 유영하면 이미 본래의 가치와 의미를 잃어버리고 불가해한 존재로 오염되고 퇴색되어 버리는 것이다. 도마는 그 오염되거나 퇴색되기 전의 그 짧고 오묘한 순간을, 타고난 직관능력으로, 무지막지한 손아귀로 움켜잡아, 그것을 하얗게 비어있는 캠퍼스에 순식간에 옮기는 것 같았다. 그것이 도마 그림의 본질이고 실체인 것 같았다. 그 어느 화가도 따라할 수 없는, 오직 도마만이 할 수 있는, 필살기이자 깨달음의 경지. ■ 송상훈

김도마_movement 4_나무에 혼합재료_112×162cm_2023
김도마_movement 5_나무에 혼합재료_130×162cm_2023

숲 속의 나무 한 그루, 나뭇잎 한 장조차, 모든 것은 움직임으로서 무한한 흐름 속에 존재한다. 바람은 그 매개체이자 전령이다. 이는 물리적 개념을 넘어, 존재와 비존재, 형상과 무형 사이의 경계를 흐른다. 우주와 자연 속에 맥동하는 변화의 에너지를 내면의 색과 형태로 표현하고자 했다. ■ 김도마

김도마_movement 6_나무에 혼합재료_130×324cm_2023

자연의 변화를 대표하는 계절,가을. 가을의 숲과 바람은 혼란스럽고 무작위해 보이지만 , 그 속에는 숨겨진 질서와 조화가 공존한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자연의 순간들은 마치 인간의 감정이나 생각과도 닮아 있다. 헤르만 헤세의 많은 작품에서 자연을 인간의 내면세계를 반영하는 메타포로 사용했으며 , 그의 문학은 언제나 자아를 찾는 여정과 자연과 인간의 연결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본 전시는,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수필집 『정원을 가꾸는 즐거움 Freude am Garten』의 가을을 주제로 전개된다. 자연의 모습으로부터 인간을 탐구한 헤르만 헤세의 글과 김도마 작가의 작품들은 관객들을 스스로의 내면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으로 이끈다. ■ 갤러리 H

Representing the change of nature, autumn is a season The forest and wind of autumn may seem confusing and random, But hidden within are coexisting orders and harmonies. The moments of nature that constantly move Are similar to human emotions and thoughts Hermann Hesse used nature as a metaphor for the human psyche in many of his works, And his literature always talks about the journey to find oneself And the connection between nature and humanity. This exhibition is based on the autumn theme of Hermann Hesse's autobiographical essay collection "Fraude am Garten: Joy of Gardening." Hermann Hesse's writing, which explores humanity from the appearance of nature, And Doma's works of art lead the audience to a time to talk to their onw inner selves. ■ gallery H

Vol.20231020e | 김도마展 / KIMDOMA / 金圖摩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