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23_1021_토요일_03:00pm
참여작가 권혜정_문숙희_방인희_신현희_오승연 윤경숙_장성숙_정명국_정은아_정주향 조우이_한경화_홍승희
주최,기획 / 성신판화회
관람시간 월~목,일요일_11:00am~08:00pm 금,토요일_11:00am~06:00pm
포럭 4LOG 서울 강동구 풍성로 161 Tel. +82.(0)2.470.0107 blog.naver.com/forloveofgod
'生'는 낳은(生) 것, 날(生) 것, 만든(生) 것 등 모든 것에 있다. ● 드디어 COVID-19로 인해 기존과 달랐던 삶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3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어서 아직도 낯선 느낌이 많습니다. 우리는 COVID-19라는 새로운 병을 이겨내기 위해서 적지 않은 희생을 치러야 했습니다. 예기치 못하게 삶을 마감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살기 위해서 투쟁한 시간이었다고 하지만 삶의 반대편 그늘이 더 짙었던 날들이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됩니다. 우리의 삶이 비록 그 마침표가 정확한 삶이라고 하지만 역시 삶이 더 좋습니다. COVID-19 시대를 이겨내고 2023년을 살아가고 있는, 그래서 삶의 가운데에 있는 우리는 다시금 살아 있음을 새로이 고민하게 됩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주위의 환경은 항상 경외하는 영역입니다. 시대의 유행과 생각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사유가 발생하는 것도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순간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삶을 담아 '生'를 표현하고자 합니다.
한자 '생(生)'은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전적인 의미로 '生'은 나다, 태어나다, 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땅에서 풀이 돋아나는 모습에서 유래한 生자는 새로운 생명이 탄생했음을 의미합니다. 죽음을 표현하는 '사(死)'는 그 의미가 하나이지만 生은 다양한 뜻을 만드는데 훌륭한 재료가 됩니다. 출생, 생존, 생물, 야생, 위생, 인생, 생활, 생산, 평생 등 인간이 살아 있는 동안 향유하는 모든 삶을 포함합니다. 이처럼 生이라는 훌륭한 재료를 이제 우리의 생각과 삶에 대한 물음들을 투영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생각이 모여 만들어진 여러 작가의 창작을 통해 생기(生氣)를 주고자 합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낳은(生) 것과 날(生) 것을 줍니다. 예술은 이러한 자연이 준 낳은 것과 날 것을 토대로 만든(生) 것입니다. 그리고 만든(生) 것을 토대로 새로운 생각과 시각을 반영하여 生을 전달합니다. 작가 각각이 낳은 것과 날 것을 토대로 만든 것에 담겨진 '생'를 느끼고 다시 시작하는 '생'의 시대를 조망해 보고자 이번 전시 프로젝트를 열겠습니다. ■ 장성숙
Vol.20231018a | 生-성신판화 기획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