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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대화 / 2023_1020_금요일_04:00pm
KOWPA 창립 25주년 기념 여성작가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 『감각의 방향』 일곱 번째展
주최,기획 / 한국여성사진가협회 후원 / 월간사진_김영섭사진화랑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김영섭사진화랑 GALLERY KIM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52길 13 3층 Tel. +82.(0)2.733.6331 www.gallerykim.com @kimyoungseobphotogallery
1960년 이후, 육체적 노동에 시달린 부모들은 좀 더 편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녀들은 도시로 유학(游學)을 보내게 되었다. 교육부흥은 화이트칼라 계층이 생겨나면서 새로운 문화가 형성 되고 부모는 나이가 들어 자연스럽게 자녀들 살고 있는 도시로 떠나면서 농촌은 점차 '인구소멸 위기지역'으로 빈 집이 늘어가기 시작하였다. 이제는 풍물패를 따라 다니던 아이들 모습은 아주 먼 추억이 되고 식사 때가 되면 가가호호 불리던 아이들 이름소리는 홀로 남은 어른들의 침묵이 대신하고 있다. 곡창지대인 너른 땅에 생명력은 언제까지일까? 작가는 봄이 오면 새 생명이 매년 반복하듯, 농촌의 인구 소멸지역에 젊은이들의 유입으로 다시금 생명이 거듭나길 기도하는 마음과 함께 작업하였다.
이번 작업은 곡창지대로 풍요의 땅 징게맹게 외에밋들(김제 만경 너른 땅)이라 불리던 김제에서 자연의 상태를 표현하기 위하여 사계를 포함한 아침, 점심, 저녁, 흐린 날, 맑은 날 등,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기록에 충실하였다. 촬영 방법으로 시원한 들녘을 보여주기도 하고, 넉넉한 구도보다 의도적으로 답답한 프레임에 담기도 하였다. 사진에서 표현하기 힘든 질감(texture)을 위하여 벽과 문, 땅 등 촬영하여 레이어로 작업하였으며 쌓인 눈 속에서 느꼈던 따뜻함, 막막하기만 했던 들판, 봄날 외로움을 달래주는 촉촉한 봄비, 고향을 떠나 과거를 회상하는 추억 등 성장기의 촉각을 살려 표현하였다. 그리고 현장에서 체득된 개인적인 감정과 작가가 상상하는 추상적인 시간과 공간을 표현하는 이미지 작업이 이루어진다.
본 전시는 올해로 창립25주년을 맞는 한국여성사진가협회가 초기의 창립 취지를 지키며 만들어온 지난 성취들을 돌아보고 축하하기 위해 기획한 2023여성작가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 『감각의 방향』의 일곱번째 전시이다. ■ 권은경
Vol.20231017d | 권은경展 / Candy Kwon / 勸銀京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