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정 읽기 : 그 먼 바다와 산, 들

김미진_쑨지_이부안展   2023_1012 ▶ 2024_0110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부안군문화재단 기획 / 박종찬

관람시간 / 09:00am~05:00pm / 월요일 휴관

석정문학관 Seokjeong Literary Museum 夕汀文學館 전북 부안군 부안읍 석정로 63 기획전시실 Tel. 070.8826.9670 shinseokjeong.com

『그 먼 바다와 산, 들』 전시는 신석정의 시에서 전원, 목가적인 경향과 동시에 현실 참여적인 경향을 읽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 전시에 참여한 김미진, 쑨 지, 이부안 세 명의 작가는 신석정 시인의 시에 담긴 부안의 풍경을 담아내고, 그 속에 담긴 신석정 시인이 살아온 일제강점기, 8.15 해방기, 6.25 전쟁, 5.18 쿠데타 등 위기적 상황을 읽어내고 있다. ● 신석정의 시는 목가적인 시이면서 목가적인 시가 아니다. 신석정의 시 속 바다, 산, 들은 여느 시의 그것들이 아니었다. 보통 자연을 통해 은일적인 삶의 방편을 이야기한다면 신석정의 자연은 그 이면에 사회적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 신석정 시인은 평생 동안 자연을 사랑한 시인이다. 동시에 민족, 계급, 인류적 차원의 저항이 내재해 있다는 사실 또한 우리가 알아야 할 부분이다. 전생애를 걸쳐보면 수많은 저항시를 저술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창씨개명을 거부하기도 했다. 이 전시를 통해서 신석정 시인을 좀 더 폭넓게 바라보고자 한다. ■ 박종찬

신석정 읽기 : 그 먼 바다와 산, 들展_석정문학관 기획전시실_2023
신석정 읽기 : 그 먼 바다와 산, 들展_석정문학관 기획전시실_2023
김미진_환희에 관하여_도자, 종이에 수묵 드로잉_가변설치_2023

신석정 시인께서 해가 지는 고요한 바다를 그윽이 바라보았을 심정을 생각하며, 채석강의 겹겹이 쌓인 시간을 무아경으로 느꼈을 감정을 가늠하여 여러 겹의 수묵 붓 자국을 겹치고 겹쳐 표현한 작품이다. ● 아득한 시간은 점이 되어 사라지고 바다의 지표 위에 윤슬의 반짝임. 세월의 덧없음 위로 비상하는 새들의 날갯짓. ● 점으로 시작된 선들은 산이 되고, 강이 되어 흐르고 바다로 퍼지다 다시 유기적인 생명체로 변주되는 과정을 담았다. ● 신석정 시인의 새에 대한 사랑을 오마주 하기 위해 도자로 새를 만들어 흑백의 거치른 들판에 유유히 날아가는 모습을 담고자 한다. ■ 김미진

쑨지_새벽_초, 나무_가변설치_2023
쑨지_새벽_초, 나무_가변설치_2023

신석정 시인의 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통해서 오히려 사회적 암담한 현실을 강조하는 문법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은 시를 보고 "정겨운 고향 풍경, 포근하다" 말하지만 시의 속 뜻을 알고보면 우리의 마음은 시리다. 시인에게 자연은 이상향이고, 빼앗긴 그 무엇이다. 첫 시집 '촛불'의 여러 시에서 보이는 작은 짐승, 새빨간 능금같은 단어들이 눈에 띈다. 그것들은 아무런 구속도 없는 자유로운 세계의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 "오! 내가 미술가였다면 기우는 저 해를 어여쁘게 그릴 것을" (기우는 해 中) 1924년 11월 24일 조선일보에 발표한 시 "기우는 해"의 일부이다. ● 화가들은 시처럼 그림을 그리고 싶어한다. 그런데 신석정 시인의 시는 그림처럼 느껴진다. 신석정 시인이 시를 통해 자연과 시대양심의 구현을 했다면, 이번 나의 작품은 그림을 통해 신석정 시인의 보편 자연적 이상과 시대양심의 구현을 표현하려 한다. ■ 쑨지

이부안_그렇게 까마귀는 울어댄다_캔버스에 유채_72×53cm_2023
이부안_들길에 서서_캔버스에 유채_53×73cm_2023

신석정 시인이 사랑한 부안의 산, 들, 바다를 노래하고 싶다. 일제강점기 시절 민족시인으로서 현실에 대한 고민과 독립에 대한 희망과 열망을, 부안의 풍경을 통해서 풍경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 대상들과 함께 노래하고 응원하고 싶다. ● 월명암에서 바라본 부안의 드넓은 바다를 통해 독립을 노래하고 서림공원에서 바라본 부안의 자연과 풍경을 노래하고 싶다. ■ 이부안

Vol.20231016e | 신석정 읽기 : 그 먼 바다와 산, 들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