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

김상소_남택민_박종현_최재원展   2023_1013 ▶ 2023_1029 / 월,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2:00pm~07:00pm / 월,화요일 휴관

갤러리인 HQ GALLERY IN HQ 서울 서대문구 홍연길 97 (연희동 719-10번지) 1층, B1 Tel. +82.(0)10.9017.2016 @_innsinn_

『f(x)』는 4명의 작가의 작업을 함수에 빗대어, 대입과 결과의 선택지를 통해 과정을 상상한다. 평면 위의 결과물이라는 공통점만을 공유하는 4개의 다른 함수는, 어떤 순간에는 우연히 같은 점에서 만났다가 다시 무한하게 멀어지기도 한다. 때로는 똑같은 형태처럼 보이지만 그 위치가 평행해 영원히 교차되지 않기도 한다. 기나긴 여정과도 같은 그래프에서 우리는 찰나만을 점으로서 포착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점들을 연결한다.

김상소_Short talk 3_나무패널에 유채, 아크릴채색_100×100cm_2023
김상소_Short talk 2_나무패널에 유채, 아크릴채색_53×100cm_2023

김상소는 이야기가 회화로 만들어지는 방법에 대해서 탐구한다. 서로 다른 현실과 픽션들에서 포착한 장면들을 그리고, 이것들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등에서 사용하는 연출적 장치들을 이용해 회화적 연상을 불러 일으키는 지점들을 실험한다. Short talk 시리즈는 서로 무관한 장면의 부분들을 연출 장치를 이용해 연결하면서 만들어지는 협응을 상상한다.

남택민_사랑해!_캔버스에 유채_145.5×97cm_2023
남택민_Eros, Eros._캔버스에 레이스, 니트, 스테인리스 스틸, 유채_72.7×90.9cm_2021

남택민은 여리고 약한 것들을 만든다. 피부처럼 여린 것들은 서툰 바느질로 이어진다. 천사와 하늘이, 등과 날개가, 손과 밤하늘이 서로 연결된다. 이렇게 맺어진 작품들은 매순간 흔들리고 동요한다. 연약하고 떨리는 순간과 마음은 온전히 하나로 이어질 수 없다. 그럼에도 이들을 하나로 엮는다. 그 서툰 바느질 자국과 믿음이 그의 사랑이다.

박종현_아퀴나스의 팔과 뼈 Bones and the arms of Aquinas_캔버스에 유채_80×263cm_2023
박종현_흉부 절개선 Thorax incision line_ 캔버스에 유채_100×72cm_2020

박종현은 이미지 군집의 강박, 실재에 대한 매혹과 거부, 이념과 상징의 죽음과 부활이 상존하는 동시대의 편집증적 시각문화를 관찰하고 회화로써 표상한다. 매체로서의 회화를 둘러싼 다양한 층위의 관습적, 역사적 맥락을 품은 아카이브적 회화를 구성하는데 관심이 있다. 전시는 1층의 입구에 배치된 삼면화를 중심으로, 전작들이 지하층에 배열되어있는 형태를 취한다. 붉은색은 삼면화 화면 안의 색면으로, 그리고 지하의 그림들을 에워싸는 캔버스 바깥의 영역으로 서로 전도되어 하나의 재귀적 구조 아래 작동한다.

최재현_안팎으로 보이는 새 무리 A Flock of Birds Inside and Outside_ 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130.3×193.9cm_2023
최재현_꽃을 해체해 땅에 심는 법 How to Decompose Flowers and Plant Them in the Ground_ 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65.1×65.1cm_2023

최재원은 디지털 이미지와 자연의 요소로 선형적이면서 동시에 비선형적인 일상의 시간을 추상적으로 화면 위에 담아낸다. 그림에서 돋보이는 중첩된 레이어들은 각기 다른 질감과 색, 테크닉을 갖고 있어 저마다 다른 호흡과 시간을 보여준다. 과거 기억과 매체 속 시간이 교차 되어 쌓인 하나의 완성된 그림은 '시간 속 집'이자 '기록물'이 된다. 고정되고 안정된 시간에 관한 회화적 작업은 휘몰아치고 똑바로 서 있기 어려운 '현재'에 정박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 ■ 갤러리인 HQ

Vol.20231013h | f(x)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