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23_1009_월요일_04:00pm
참여작가 김학성_남행숙_박성호_송성미 이재임_정석희_최재경
관람시간 / 11:00am~07:00pm / 공휴일 휴관
노드메이트 NODEMATE 서울 성북구 삼선교로16길 16-3 2층 Tel. +82.(0)507.1425.1324 blog.naver.com/nodemate nodemate.modoo.at @node.mate
이번 전시는 '재미있게'라는 주제로 7인의 작가들이 각자 '재미' 있는 작업으로 전시를 진행한다. 사실 이 '재미'라는 것은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개념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재미'는 제각각이고, 범위 또한 넓어서 하나로 뭉뚱그릴 수 없다. 우리는 작가의 작업을 보면서 '재미있네'라고 말한다. 그 작품의 내용이 재미있거나, 독특하거나, 기발하거나, 또는 형식이 새로울 때, 처음 보는 느낌이거나, 작업이 신선하게 느껴질 때 우리는 '재미있다'라는 표현을 한다. 그것은 젊은 작가이던지, 중견, 원로의 작가이던지 관계없이 꽤 좋은 찬사 인 것이다.
우리는 지금 참 재미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것은 나의 생각이지만, 누구는 몹시 재미있을 수도 있고, 또 누구는 나보다 훨씬 더 재미없어서 무료하고 심심한 나날들을 보낼 수도 있다. 그 '재미'는 일상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어서, 그것이 없으면 삶의 활력을 잃고, 심한 경우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다. 현대생활에서 '재미'는 또는 '재미있음'은 대부분 영역에서 우리에게 기쁨과 삶의 에너지를 주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재미'라는 주제를 우리 작가들은 어떻게 풀어 나갔을까. 변화 없는 일상의 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어떤 작가는 자신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계를 소박하고 정겨운 시선으로 담백하게, 또 어떤 작가는 냉소적인 시선으로 그러나 그 방법은 우회적이고 은유적으로 말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경험한 사건이나 기억 들을 추상적인 형상과 표현적인 방식으로 서술하는가 하면, 어떤 작가는 상당한 수작업의 공력으로 사물이나 자연을 만들고 그 구조에 엉뚱한 형상을 배치 함으로써 새롭게 확장된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작업의 형식도 다양해서 드로잉, 페인팅 등 전통적인 형식에서 부조, 입체, 설치, 애니메이션 방식의 영상 작업 등 작가들의 '재미'에 관한 내용을 해석하는 방식만큼이나 그 형식도 다양하다.
'재미'는 그것이 작품이던지, 생활이던지, 사람이던지 분명, 삶의 큰 활력이 되고, 재미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번 전시를 통해서 한줄기 청량한 바람으로, 때론 재미있는 기억으로 떠올려 주기를 희망한다. ■ 정석희
Vol.20231008c | Fun 하게 Fun Fun 하게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