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닳고 쌓이고

2023 그린벨트 아트 프로젝트展 2023 Greenbelt Art Project   2023_1005 ▶ 2023_1031

초대일시 / 2023_1005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미자_김원기_김채웅_박미원_박석윤 윤지현_이윤숙_이창환_이훈상 전덕제_정보경_조태경_최정태

주관 / 창문아트센터 주최 / 화성시_화성시문화재단 후원 / 경기도_경기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5:00pm

창문아트센터 Chang Moon Art Center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로1405번길 9 (구 창문초등학교) 갤러리 문, 야외 Tel. +82.(0)31.355.2206 www.changmoonart.co.kr

삶의 여정중 수하리마을 탐색하며 2023년 그린벨트 아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작가 김미자 작품에 보여지는 여러 아이콘 가운데 그중 하늘은 고래, 땅은 쌀, 그리고 밭 그리고 산, 올망졸망 아기자기 하게 아이콘으로 형상화된 이미지 작업의 산물이다.

김미자_Mythological map-2023년 수화리色 으로 본 산수_ 리넨천에 천연염색(메리골드, 철염)_90×300cm_2023

멀지 않은 과거의 우리 고향의 향수를 담고 있는 수하리의 산과 밭, 논배미, 그리고 노년의 주름진 손등에서 질곡진 삶의 깊은 여운을 마주한다, 수하리의 황금들녁에 풍년을 기원하며 위에는 하늘의 고래를 입체적으로 표현하였으며 흰쌀밥이 그득담긴 밥 그릇으로 풍요로움을 산과 땅을 손바느질로 표현하였다. ●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낡고 닳고 쌓인 그곳 그린벨트 수하리. 가끔 버스가 다니는 그곳. 그곳에서 나만의 보물찾기를 하고 있다. ■ 김미자

김원기_보금자리_나뭇가지, 철사, 이끼, 의자_200×200×285cm_2023 (제작 조력자_신중식)

지구상에 새는 물론 많은 생물이 자연에 자신이 살아갈 둥지를 최적의 장소에 최소한의 자연재료를 활용해 환경친화적 방법으로 만들고 그곳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고 새끼가 이소(離巢)하기 전까지 그곳에서 살아간다. ● 인간도 자연에 삶의 보금자리를 만들고 살아가는 자연친화적 동물이다. 인간의 이러한 상징성을 푸른 물고기로, 편안한 쉼터의 이미지를 붉은 의자로 표현하며 주변의 나뭇가지를 이용해 움집으로 보금자리를 제작하였다. ■ 김원기

김채웅_오방색 용두레_나무, 판재, 채색

근대화 이후 식생활은 한식과 양식이 섞여 점차 우리의 주식인 쌀 소비가 줄고 밀가루 소비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쌀 가격 하락과 쌀 소비의 감소로 농민들의 근심이 커져 가고 있다. 한국인은 밥 심으로 살아가는 민족이다. 쌀소비를 촉진하여 농부들의 얼굴에 함박 웃음이 가득한 세상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 낮은데에 있는 물을 언덕진 논이나 밭에 퍼 올리는데 쓰는 용두레를 통해 쌀과 밥의 의미를 되물어 본다. 지주대로 묶어놓은 삼각 장대와 두레박에 오방색을 채색함으로써 농사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 오방색은 음양오행을 기반으로 한 다섯가지 색깔로서 청(靑), 백(白), 적(赤), 흑(黑), 황(黃) 색깔을 이야기한다. 또한 다섯 가지 색깔마다 가리키는 고유의 방위와 오행이 있는데 ▷청색은 동쪽과 목(木) ▷백색은 서쪽과 금(金) ▷적색은 남쪽과 화(火) ▷흑색은 북쪽과 수(水) ▷황색은 중앙과 토(土)를 의미한다. ● 삼각장대에 매달린 두레를 노란색으로 칠한 이유도 세상의 중심이 되는 중앙을 의미한다. 그만큼 소중하기 때문이다. 농부가 잘 사는 세상이 왔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이해인 수녀의 "벼꽃이 필 무렵"의 시가 생각난다. ● "나는 듣고 있네 / 내안에 들어와 / 피가 되고 / 살이 되고 / 뼈가 되는 / 한 톨의 쌀의 노래 / 그가 춤추는 소리를 // 쌀의 고운 웃음 / 가득히 흔들리는 / 우리의 겸허한 들판은 / 꿈에서도 잊을 수 없네 // 하얀 쌀을 썃어 / 밥을 안치는 엄마의 마음으로 / 날마다 새롭게 / 희망을 안쳐야지 // 적은 양의 쌀을 불어 / 많은 양의 밥이 되듯 / 적은 분량의 사랑으로도 / 나눌수록 넘쳐나는 사랑의 기쁨 // 갈수록 살기 힘들어도 / 절망하지 말아야지 / 밥을 뜸 들이는 기다림으로 /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희망으로 / 내일의 식탁을 준비해야지" (수녀 시인 이해인)김채웅

박미원_view point series #1~#45_슈퍼화이트클레이, 고화도안료, 1250° 산화가마소성_각 10×9×9cm

환경 보전지역 안에 살아가는 사람과 자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자연은 끊임없는 생성과 소멸 의 반복적 흐름 속에서 그야말로 자연스러움을 지녔습니다.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의 관점에 따라 주관적으로 표현 되어 흙,나무, 새, 꽃,들풀 들이 아름답고 경이로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 박미원

박석윤_기억의 편린_아연에 혼합재료

20여년전 시골로 귀촌을 하면서 논길 옆 함석으로 둘러진 방앗간이 유난히 눈길을 잡았다. 녹슬어 곧 쓰러질듯한 방앗간이 매년 가을이면 어김없이 쌀겨를 배출하고 임무가 끝나면 다음해 가을까지 문이 굳건히 닫힌 방앗간. 몇 년전 가을부터 방앗간의 쌀겨가 보이지가 않았다. 이제 제 역할을 다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난 것이다. ● 어릴적 어렴풋이 기억하던 수많은 기억들이 소환되었다. 방앗간에 엄마를 따라가 벨트에 옷이끼어 정말 큰 참사를 당할뻔한 기억과 함석으로 만들어진 양동이, 대문, 지붕, 담장 등... ● 작업을 하면서 항상 매체에 대한 변화를 가져보고 싶었으나 여의치가 않던 상황에서 함석의 시간성에 매료가 되었다. 함석에 흠집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 녹이 슬고, 심한 부식으로 인해 일부 형태는 바스러져 시간의 덧없음을 이야기하는 스스로 표현하는 매체에 깊이 빠져 들었다. ● 햇빛에 반사되는 함석에서 white, gray, dark brown, burnt sienna 그리고 black까지 다양한 색의 스펙트럼을 발견할 수 있다. 함석의 발견은 잊고 있었던 어릴적 기억의 소환과 더불어 현재도 마을 곳곳에 존재하며 세월을 머금고 있는 타임캡슐이다. ■ 박석윤

윤지현_낡고, 닳고, 쌓이고 그리고 남겨진_ 흙(백자, 청자, 조형, 흑토, 분청, 혼합토 등)_ 40×40×1cm×50

세월이 지나간 자리에서 낡고 닳고 쌓이고 그리고 남겨진 흔적들을 흙으로 담아보았다. 그린벨트라는 지역에 마을 주민들의 삶속에서 새로운 것을 들일 수 없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을 작은 사각 판의 흙으로 나타내어 그 속에 쌓여진 수많은 흔적들을 남겨보았다. 그렇게 남겨진 자국들과 함께 내 삶에서도 낡고 닳고 쌓여진 모든 것의 흔적의 의미를 부여해 보았다. ● 작품은 자연, 마을주민, 그리고 나로 초점을 맞추었다. 자연의 흔적들을 내 나름대로 정의하여 동물의 발자국, 식물의 흔적, 눈에 보이지 않은 바람과 빗물이 떨어짐, 태풍이 지나간 자리 등... 마을주민의 발자국, 여러 모양의 바퀴가 지나가는 자리, 쓰임을 다하고 버려져 쌓여진 무엇들, 개발을 하지 못해 사람이 살지 않은 허물어가는 집의 흔적들 등... 내 삶의 고군분투하는 작업의 흔적들 등등... ● 보이지 않은, 결코 변화하기 힘든 작은 사각 틀에 흙이 가지고 있는 자연색으로 우리 내의 남겨진 삶의 모양새를 표현하였다. 낡고 닳고 쌓이고 남겨진 흔적들은 결국 우리의 삶을 반영하고 있다. ● 앞으로 쌓여질 흔적들은 우리의 추억과 희망으로 남겨질 수 있을까? ■ 윤지현

이윤숙_기원-세 개의 탑_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밥그릇, 국그릇 등 밥 많이 먹던 시절에 사용했던 도자기 그릇들_180×30×135cm×3

요즘은 천덕꾸러기가 되었다며 쌀 소비 좀 많이 해 달라는 그린벨트지역 수화리 이장님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 그간의 고충과 애환을 담아 그린벨트 지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세개의 탑으로 표현 하였다. ● 2023 그린벨트 아트 프로젝트 주제는 "낡고 닳고 쌓이고" 이다. 그린벨트는 "도시주변의 녹지공간을 보존하여 개발을 제한하고 자연환경을 보존하여 자연 파괴와 환경오염을 최소화 하는 완충작용을 한다"는 취지는 좋으나 그린벨트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한숨은 시간의 흐름 속에 겹겹이 더해져 방치된 채 반세기가 흘렀다. ● 수화리 이장님과의 대화를 통해 그동안 지어왔던 벼농사마저도 쌀밥 소비가 줄며 천덕꾸러기가 되었다는 하소연이 뇌리에서 맴돌았다. 싱크대 한켠에서 그 쓰임을 잃은 밥공기, 국그릇 등 밥을 많이 먹던 시절에 쓰였던 그릇들을 꺼내 그린벨트지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생각하며 주민들의 그간의 고충과 애환을 담은 세 개의 사리탑?을 만들었다. 그 희생을 생각하며 도시인들도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 적극 실천하기를 바라며... ■ 이윤숙

이창환_시간-Ⅱ_56.54×24inch×4

우주의 모든 것들은 시간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듯이 인간의 삶은 언제나 시간과 함께 한다. 그 시간위에 아름다운 청춘도 있고 가슴아픈 사연들도 녹아있다. 이러한 시간과 함께 해온 우리의 얼굴은 시간의 흔적이고 시간의 또다른 모습이다. 수화리에서 태어나고, 살고계시는 주민들의 모습을 통해 또하나의 시간을 가늠해 본다. ■ 이창환

이훈상_비밀의 화원

아름다운 정원을 조각하는 조각가 이훈상 입니다. 작가 스스로 정원사로 여기며 새롭게 작업하는 작품들은 정원사가 새로이 가꿔나가는 작은 화원을 의미 합니다. ● 동물을 모티브로 철재를 활용한 조형작업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구상을 동물의 형태적 요소에서 작가 의 조형 어법으로 단순화하며 원색적인 컬러와 함께 관객들에게 다가갑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만개한 꽃을 받을 때와 같이 아름다움이란 무형의 요소를 전달받을 때의 기쁨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 위에서 언급한 작가 의 조형 어법의 중요한 요소는 꽃잎의 형상에서 가져온 표현 방식입니다. 단순화된 동물의 형상은 마치 꽃잎이 흩뿌려지며 만들어낸 순간의 포착과도 같은 정지된 혹은 영원한 찰나의 고착과도 같은 조형 작품입니다. ● 우리는 기쁨과 사랑, 감사를 표현 하기 위해 대표적으로 꽃으로 많이 감정을 표현합니다.이렇게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꽃들로 하여금 실존하는 꽃이 아닌 작가 스스로 만들어낸 철재로 이루어진 시들지 않는 꽃으로 나만의 기쁨과 사랑 과 감사를 표현하고자 합니다. ● 이것들이 모여 작은 상상 속의 정원을 이루기도 하고 작은 꽃 들을 모아서 하나의 큰 형태를 이루기도 합니다.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고 사람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비밀의 화원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이훈상

전덕제_꿈을 연주하는 소녀_나무, 청동_80×250×60cm

꿈 속 에서 피어난 꽃 사람은 어느 누구나 잠을 자고 수면 속에서 꿈이란 새로운 세계의 세상으로 빠져 들어간다. 우리 모두가 세상 살아가면서 이상적 미래의 꿈을 꾸며 계획한다. 꿈이란 미래의 희망의 상상의 나래를 핀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꿈이란 미래의 희망이요, 상상의 욕망이라 볼 수 있다. ■ 전덕제

정보경_깃(羽) 연작 중_61×73cm

깃(羽)은 날짐승의 털로써 멋스러움을 표현하는 동시에 한없이 가벼움을 담고 있다. 형태로는 하나만 떨어져 있으면 고독하고 볼품없지만, 응집되었을 때는 무엇보다 따뜻하고 포근함을 전한다. 깃(羽)을 통해 양면성에 가려 미처 발견하지 못한 소중함·고귀함에 대한 인식과 가치를 살피고자 한다. ■ 정보경

조태경_자연스러운 숨을 위하여_섬유_180×300cm

손바느질이 태교에 좋다고 하여 시작한 아기의 이불 한땀 한땀 정성껏 느리게 완성하며 두 아이를 키우며 다양한 방법으로 아껴 사용하였다. 그사이 이불은 낡고 헤졌다. 우리 가족의 25여년의 시간이 깃들었다. 그 사이 아이들은 성인이 되었고 나도 바느질이 일이 되었다. ● 시간은 어디서든 머무르지 않고 공평하게 흐른다. 그린벨트 안에서의 시간도 멈춘듯 하지만 생존을 위한 숨을 만들어내기 위하여 오히려 더 치열하고 뜨겁게 흐른다. ● 이젠 쓸모를 다한 아기이불은 추억만이 담긴 앨범처럼 보이는 물건이 되었다. 이젠 나의 시간과 이야기로 엮어 바느질하여 다시 그린벨트에서 흐르는 시간처럼 뜨겁게 희노애락을 쌓아 숨을 쉬게하는 이야기로 엮어 보고자 한다. ■ 조태경

최정태_행복한 곳_230×125×130cm

시골 마을에 가면 나무 장대 끝에 새 모양의 장식물이 얹어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 솟아 있는 대가 있습니다 솟대라고 하지요 솟대는 민간신앙을 목적으로 하거나 기쁜 일이 있을 때 축하의 뜻으로 세우는 것입니다. ● 솟대 위에 있는 새는 기러기, 까치, 갈매기라고도 하지만, 대체로 오리라고 합니다. 오리는 예부터 다산의 의미와 홍수에도 살아남아 마을구하는 등 마을지키는 의미였습니다. ● 마을사람들은 이 솟대를 하늘의 신과 땅의 인간을 이어주는 안테나로 여겼으며 그래서 음력 정월 대보름에 마을제사를 지내면서 마을의 안녕과 그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헀었죠 이작품은 솟대를 조형화하여 이 마을에 행복과 좋은일만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 최정태

Vol.20231006g | 낡고 닳고 쌓이고-2023 그린벨트 아트 프로젝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