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현재

Make Up-Underway展   2023_1005 ▶ 2023_1011

권정준_이곳, 저곳 Here, There_ 디지털 프린트, 나무상자_가변설치_201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권정준_김병관_김준수_박진호_신혜선 이인기_임정재_정용훈_최미향_한영권

관람시간 / 10:00am~06:00pm

문화공간 역 강원도 춘천시 영서로 2260 남춘천역 1층 Tel. +82.(0)33.252.0731 blog.naver.com/dur-2020 www.facebook.com/103184784838267 @moonhwagonggan

『메이크업-현재(Make Up, Underway)』展에 부쳐... ● 메이크업 그룹은 20세기 후반 1996년에 탄생했다. 한국에서 사진이 미술제도 안에 편입되는 시기였다. 회화 전공이면서 사진을 주 매체로 이용하는 작가들, 사진 전공이면서도 교조적으로 느껴지는 '스트레이트 사진'에서 벗어나 보려는 작가들이 모였다.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나이였다. 젊은 만큼 미숙했으며, 경험도 부족하고, 지식도 짧았으나 열정은 넘쳤다. 결핍과 과다는 곧 술을 찾게 했다. 만나면 좋은 친구들, 우리가 가는 곳곳이 바로 '게르보아'였고 '볼테르'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했다. Make-Up은 그렇게 해서 만들어졌다. 사진에 그 무엇을 더해 '화장'을 했고, 미술에 그 무엇을 더해 '화장'을 했다. 그것은 미술로서의 사진, 혹은 사진으로서의 미술이었다.

김병관_Mickey-reset_디지털 프린트_90×90cm_2023
김준수_환등기로 비춘 버려진 플라스틱시리즈 #01_ 피그먼트 프린트_60.96×60.96cm_2023
박진호_달은 매년 3cm씩 멀어진다. 지구로부터... #1_ 잉크젯 프린트_57×100cm_2023
신혜선_Disability pride 08_C 프린트_100×80cm_2022

1996년부터 2006년까지 10년 동안 겨우 여섯 번의 전시를 치렀다. 한 해 한 번이 목표였으나 이루지 못했다. 허나 공간이 주어졌을 때는 한 해 두 번 전시도 했고, 전시 후 다른 지역 갤러리의 초대로 순회 전시도 했다. 또한 전혀 모르는, 우리보다 더 젊은 신진작가를 오직 작품만을 보고 초대하여 함께 전시를 하기도 했다. 당시 우리는 나름 최선을 다했다. ● 17년 만의 이 전시는 단순히 지난 시절 추억하며 서로 주고받는 덕담의 자리가 아니다. 젊었던 날을 상기하며 덧없는 세월을 탓하는 것은 인사동 호프집 넋두리로 충분하다. 분명히 말하자면 우리는 각자 작가로서의 미래를 말하려는 것이다. 또한 '잠시' 작업 전선에서 떠나 직업 전선에 있으나 천성이 예술가일 수밖에 없는 그들을 다시 소환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인기_오체투지-과녁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30cm_2023
임정재_무궁 無窮_디지털 프린트_45×60cm_2023
정용훈_정물 #3_흑백 프린트_30×20cm_2023
최미향_달빛기도_잉크젯 프린트_100×60cm_2022
한영권_정확하고 견고한 사고_캔버스에 못_37.7×45.5×10cm_2017

전시 이후 무서우리만치 냉정한 질정을, 비판을 서로 가할 것이다. 이 전시의 목표, 가치는 한때 청년 작가였던 동료들끼리 행하는 현장 점검이며 현재 결핍의 증거 채취를 위한 것이다! 따라서 『메이크업-현재(Make Up, Underway)』展은 사실 오롯이 우리 자신을 위한 전시다. ● 예술가들의 마음속 가장 깊은 그곳에 자리 잡고 있는 심연, 모든 선배 예술가들의 몸에 붙어 있던 그 의지, 야구 감독 요기 베라는 예술에서 영감을 받았던 모양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 우리는 '현재(Underway)'도 예술 숨을 쉬고 있다! ● 우리의 초대에 응해 주신 다섯 분의 작가들, 참으로 감사하다! 그 미래 함께하길... (2023.10.) ■ 박진호

Vol.20231005b | 메이크업-현재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