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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대화 / 2023_1102_화요일_02:00pm
장소 별도 안내
제23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The 23rd LEEINSUNG Art Prize Recipient Exhibition
관람료 / 성인 1,000원 / 청소년 700원 기타 자세한 사항은 ▶ 홈페이지 참고
관람시간 / 9~10월_10:00am~07:00pm 11~12월_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발권 및 입장은 마감시간 한 시간 전에 가능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 휴관
대구미술관 DAEGU ART MUSEUM 대구시 수성구 미술관로 40 (삼덕동 374번지) 2,3전시실, 선큰가든 Tel. +82.(0)53.803.7900 daeguartmuseum.or.kr
대구미술관은 제 23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윤석남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인성미술상은 서양화가 이인성 화백의 작품세계를 기리고 한국 미술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대구시가 1999년 제정한 상으로, 2004년부터 대구미술관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제23회 수상자로 선정된 윤석남(1939~, 만주)은 한국의 여성주의 미술을 개척하고 발전시킨 대표적인 작가다. ● 윤석남은 '여성'이라는 주제에 전념하며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삶과 현실, 경험을 담은 작품을 통해 여성의 주체성을 부각하고 여성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데 기여해 왔다. 특히 그는 어머니와 모성에 관한 자전적 이야기를 예술의 뿌리로 삼고 이후 정체성, 생명과 돌봄, 여성사로 주제를 확장하여 최근 역사 속 여성을 재해석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 마흔에 독학으로 그림을 시작한 윤석남은 1982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난 40여 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985년 김인순, 김진숙과 '시월모임'을 결성하여 한국 여성미술에 주요 기점이 되는 전시를 주도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펼쳤다. 우리나라의 여성문화 운동을 주도해 온 장본인이기도 한 윤석남은 90년대 페미니스트 잡지 '이프(if)'를 발행하는 등 여성문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80년대부터 시작된 여성 문인들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여성문화운동은 윤석남이 여성주의에 대한 시각을 넓히고 작업 세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자극과 원천이 되었다.
이번 전시는 여성이라는 큰 주제 아래 투쟁과 헌신의 여성사, 정체성, 생명과 돌봄의 가치 등을 다양한 매체로 조명한다. 특히 작가는 한국 여성 독립운동가를 다룬 채색 초상화 20점을 신작으로 선보인다. 그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역사 속에 사라진 존재가 아니라 빛을 발하는 인물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더 많은 초상화를 그리는 것이 자신의 목표이자 과업이라 전했다.
「1,025: 사람과 사람 없이」는 1,025마리의 유기견을 나무 조각으로 제작한 대규모 작품으로, 모성과 돌봄, 인간애를 아우르는 윤석남의 대표작 중 하나다. 작가는 인간에게 버림받고 무력한 처지에 놓인 1,025마리의 유기견을 위로하고 이들을 돌본 이애신 할머니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1,025개의 조각을 만드는 작업에 5년간 몰두했다. 「1,025: 사람과 사람 없이」는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을 경시하는 태도에 대한 저항의 표현이며, 그럼에도 결국 인간애와 돌봄, 생명 그 자체에 대한 의미를 전한다. 작품의 방대한 규모로 인해 접할 기회가 드물었기에, 이번 전시는 그 자체로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 「핑크룸VI」은 윤석남의 '룸' 연작 중 하나로, 90년대 중반부터 다양한 색상과 오브제를 통해 소개되었다. 대구미술관 2전시실과 3전시실 사이에 위치한 선큰 가든에서 새롭게 탄생한 「핑크룸VI」은 윤석남이 작가로 살기 이전의 내면의 상태를 은유한 작품이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고 그로 인해 불안하고 불편한 마음을 형광 핑크로 둘러싸인 방, 앉을 수 없는 소파, 유리구슬, 거울 등을 통해 형상화했다.
윤석남은 2001년에서 2003년 사이에 일기를 쓰듯 수많은 드로잉을 남겼다. 당시 작가가 느낀 감정과 생각, 관찰, 일상 경험을 담아낸 드로잉 연작에는 작가 내면과 여성의 삶에 대한 소회가 은유적으로 담겨 있다. 드로잉의 글귀는 윤석남의 작품세계에 깊게 내재된 문학성을 발견하는 흥미로운 지점이다. 작가는 이 기간 유독 작업이 풀리지 않아 온종일 드로잉에 매달렸다고 한다. 규칙적인 습관처럼 매일 꾸준히 그리고 어떤 날에는 몇 십장도 그렸다. 그런 시기를 약 2년간 거치고 나니, 그는 작업이 몸을 움직이고 손을 쓰며 스스로를 단련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한다. ● 이번 전시는 윤석남의 시선을 따라가며 용기 있는 삶의 이야기를 마주하는 여정이다. 소외되고 지워진 존재들에 의미와 주체성을 불어넣는 작품을 통해 여성의 삶과 투쟁이라는 페미니즘을 넘어, 휴머니즘의 실천으로 확장된 차원에서 윤석남의 예술세계를 만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 이정민
Vol.20230929a | 윤석남展 / YUNSUKNAM / 尹錫男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