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아마도애뉴얼날레_목하진행중

The 10th Amado Annualnale展   2023_0922 ▶ 2023_1103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큐레이터 라킴×안재우 이유경×이선주 이유진×이소라 정승규×남은혜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공간지원 주최,기획 / 아마도예술공간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아마도예술공간 AMADO ART SPACE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8 (한남동 683-31번지) Tel. +82.(0)2.790.1178 www.amadoart.org

과정을 매개로 가능성을 현실성으로 만드는 일협업의 가능성과 현실성 작가와 기획자의 협업은 동시대 미술의 주요 현상이자 실천이다. 작가의 재능과 예술적 집념을 지지하는 기획자의 역할뿐만 아니라 기획적, 미술사적, 이론적, 비평적인 차원에서 담론을 끌어내는 기획자의 역할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마도애뉴얼날레_목하진행중』은 작가와 기획자가 협업하여, 전시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야기와 담론에 주목하고, 비평적 시선을 더하는 전시이다. 2013년 개관전으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형식이나 절차상 일정 정도 변화는 있었지만 작가와 기획자의 협업 기조를 유지해왔다. 『제10회 아마도애뉴얼날레_목하진행중』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획자와 작가 팀 공모를 진행했다. 기획자의 기획성과 작가의 작품성뿐 아니라 이들의 유기성을 고려하여 라킴(작가)×안재우(기획자), 이유경(작가)×이선주(기획자), 이유진(작가)×이소라(기획자), 정승규(작가)×남은혜(기획자)가 선정되었다. 한 팀을 제외한 세 팀은 기존 기획안의 공간과 달라졌음에도 프로젝트 개념을 틀지 않는 범위에서 구성 방식을 새롭게 했다. 기획자와 작가들은 기획과 개념을 세우는 일에서부터 작품과 전시를 만들면서 발생하는 담론과 조형적 고민을 나누는 일, 실현할 수 있도록 진척하는 일 등 각자의 역할 안에서 조율하며 공동의 전시를 만드는 일에 매진했다. ● 각 팀이 전시를 운용한 방법이나 방향, 목적이 같지 않았다. 매체나 주제에 대한 지금의 관심이 떠오르기도 하고, 작가의 작업을 되돌아보며 그것의 정체를 재정의하면서 특정한 요소를 끌어내거나 새로운 상상력을 동반하는 등의 기획을 통해 작업들의 새로운 국면을 드러낸다. 라킴×안재우는 디지털 이미지와 실재의 관계를 탐구하던 작가의 현재적 고민이 공간의 특수성과 만나 영상, 장소특정적 설치, 판화로 전개된다.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의 수동적인 수용을 넘어 자연의 생명성, 인간의 의지와 같은 능동적 해석을 통해 감각의 가능성을 새롭게 실험한다. 이유경×이선주는 작가의 이전 작업을 되돌아보며, 작업의 근간이 되는 개념 혹은 키워드를 되짚어 기존의 조각과 설치 작업을 중심으로 그와 연결된 신작을 공간에 새롭게 배치한다. 디지털 미디어와 기기를 통한 타인과의 만남부터 일상적인 일들, 그 경험들로부터 파생된 조형적 상상력은 여러 재료적 실험을 거쳐 직관적으로 구현된다. 이유진×이소라는 삶의 다양성을 더듬기 위해 시간을 감내했던 작가의 자기 고백적인 퍼포먼스와 그 기록물로서의 영상을 잠시 접어 두고, 의미와 무의미, 가치 있는 것과 가치 없는 것을 규정하는 통념을 성찰한다. 사진과 설치, 오브제의 구현을 통해 기록을 넘어서는 조형 언어의 갱신을 시도한다. 정승규×남은혜는 역사에서 잊혀진 사건이나 인물을 모티브로 다의적 서사를 구성했던 기존 영상에 대한 개념적인 아카이브를 제시한다. 작업 과정이나 결과물에 내재해 있던 세계관을 추출하여 상실된, 폐허의, 살아있는, 초현실적인 미래와 같이 중첩된 시간 개념을 조각과 구조물, 사진으로 구현한다.

라킴_이것은 필히 파이프이다: 순환 0_아크릴 수조, 물, 냉동고, 황동, 가습기, 나무_가변크기_2023 라킴_순환 9_천에 시아노타입_240×51cm_2023 (사진: CJYART STUDIO(조준용))
라킴_순환 4_천에 시아노타입_90×53cm_2023 라킴_순환 8_천에 시아노타입_70×42cm_2023 라킴_순환 3_종이에 시아노타입_45×53cm_2023 라킴_순환 1-2_종이에 시아노타입_45×53cm_2023 라킴_순환 1-3_종이에 시아노타입_45×53cm_2023 (사진: CJYART STUDIO(조준용))
라킴_B_5: 비눗방울과 물방울과 손_C 프린트_38.6×57cm_2023 라킴_침식 3_모노프린트, 실크스크린, 철, 아크릴_54×108cm_2022 라킴_침식 2_모노프린트, 실크스크린, 철, 아크릴_53×62cm_2022 (사진: CJYART STUDIO(조준용))
라킴_이것은 필히 파이프이다: 퇴적_ 2채널 중첩 프로젝션_가변크기_00:10:19_2023 (사진: CJYART STUDIO(조준용))

라킴(작가) ×안재우(큐레이터) ● 라킴×안재우 팀은 "이번 협업 프로젝트 '이것은 필히 파이프이다(This Is Indeed a Pipe)'는 다음의 세 질문에 대한 고민이 모여 기획되었다: 왜 이 내용의 작업을, 왜 이 시기에, 그리고 왜 이 공간에서 전시해야 하는가? 라킴의 최근 작업을 안재우가 접한 뒤 작업의 정신, 실현, 그리고 감상에 대한 두 사람의 소통은 르네 마그리트의 「이미지의 배반(La Trahison des Images, 1929)」에 적힌 문구인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Ceci n'est pas une pipe)'가 논하고 있는 기표와 기의의 관계, 기호와 실재의 관계, 그리고 현실과 초현실의 관계에 대한 성찰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마그리트의 작품이 공개된 1929년보다 약 한 세기가 지난 시기인 현재에 그 고민을 적용하여, 아니 엄밀히 말해 지난 94년 동안 이뤄진 그 담론사의 어깨 위에서 이 오랜 논의를 다시/새롭게 고민하며, 디지털 이미지들의 지배력이 현재 수준까지 커진 시대에서의 기표-기의, 기호-실재, 그리고 현실-초현실 관계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왜 필요한가를 아마도예술공간이 갖는 건축학적 특질 등 그 미시적 역사성과 '대한민국 용산구 이태원'이라는 국가/지역적 특질 등 그 거시적 역사성의 맥락 내에서 시각예술적으로 제기하고자 한다."(안재우)

이유경_이동식_라텍스, 붕대, 택배송장_가변크기_2021 이유경_Self Portrait V_PP용지에 잉크젯 프린트, 택배 송장, 버블랩, 폼블럭_115×87cm_2019 (사진: CJYART STUDIO(조준용))
이유경_3333 by elezetate_캔버스에 UV프린트, 레진, 인조 머리카락_15.8×22.7cm_2022 이유경_A Lover's Discourse: fragments_ 연질 PVC에 UV 프린트, 글리터, 귀걸이, 러브젤, 질레트 면도기, 이어폰, 유심칩, 잉크_가변크기_2023 (사진: CJYART STUDIO(조준용))
이유경_Cris Liot_스컬피, 실 글리터, 스티로폼 볼, 회전 모터_가변크기_2023 (사진: CJYART STUDIO(조준용))
이유경_야 나 미안한데 너무 당연히 오빠 그대로 많이 더워 키스 인상은 아 걔는 아직 청소가 안 끝났어_PVC에 UV 프린트, 폼보드, 트레이싱지, 스프레이 페인트, 매니큐어, 유리, 알루미늄 프레임_116×116cm_2022 이유경_Cellular_PP 용지에 잉크젯 프린트, 동작 감지 센서, 바이브레이터 모터_8.8×17.6cm_2022/2023 (사진: CJYART STUDIO(조준용))

이유경(작가) ×이선주(큐레이터) ● 이유경×이선주 은 "오늘날 디지털 가상 이미지가 체현된 몸의 감각과 전자 자극으로 대체된 디지털 이미지의 물질성에 주목한다. 전시 'Electrify my ♡'는 심장에 전류가 흐르듯 강렬한 자극과 떨림의 표현으로, 디지털 매체에서 몸이 경험하는 원격현전의 감각을 롱디 커플(long distance relationship)의 스킨십에 비유하여 보여주고자 한다. 모든 미디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원격현전의 상태는 '여기' 나의 몸에서 벗어나 '저기'에 존재할 수 있는 상황을 상정하며, 환경에 매개된 지각에 의해 이루어진다.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환경의 생생한 해상도는 몸과 이미지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사라지게 하며, 미디어 인터페이스와 체화된 몸은 이미지와 직접적인 접촉을 가능케 한다. 작가 이유경은 먼 타지에 있는 대상을 이미지로 문지르고 접촉했던 경험을 토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상호작용하는 신체 감각을 표현해왔다. (내가 있는) 이곳과 (네가 있는) 저곳의 연결을 접촉의 행위로 비유하며, 디지털 표피 하에 작동되어 온 가상의 촉각적 경험들을 현존하는 것으로 재생시킨다. 그러므로 본 전시는 만짐과 만져짐이 동시에 행해지는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또 다른 피부로 조명하고 화면 위 터치의 행위를 스킨십으로 나타낸 작업을 통해 가상과 실재가 뒤섞인 동시대 현상을 은유적으로 전한다."(이선주)

이유진_Certificate of performance for doing nothing_ 피그먼트 프린트_42×30cm, 21×14cm×3_2023 (사진: CJYART STUDIO(조준용))
이유진_Dysfunctional clocks_시계, 센서, 아두이노 보드, 모터_가변크기(16점)_2023 (사진: CJYART STUDIO(조준용))
이유진_수치화된 일주일_원단에 프린트_70×150cm×7_2023 (사진: CJYART STUDIO(조준용))
이유진_빈말_A4 용지에 프린트_가변크기_2020~3 (사진: CJYART STUDIO(조준용))

이유진(작가)×이소라(큐레이터) ● 이유진×이소라 팀은 "이유진의 헛헛한 몸짓과 기록은 자본과 기술이 삶의 방법론은 물론 가치판단이 된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작가의 등에 일시적으로 자리한 「Certificate of performance」(2023)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누워 햇빛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이 작업은 '퍼포먼스 증명서'인 동시에 성실히 아무것도 하지 않음에 의해서만 취득 가능한 역설을 보여준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하루 24시간은 「Dysfunctional clocks」(2023)에서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장치인 시계를 뒤튼다. 이로써 인간과 외부 세계의 접점을 조각조각 나누고 재단하는 물리적 시간을 효율성이 아니라 의식의 시간과 삶의 경험으로 열어준다. 이와 함께 「수치화된 일주일」(2023)은 강박적인 시간 기록을 얄팍하게 겹쳐지는 덧없는 순간들로 구현하여 의미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작가가 수집한 말들은 「Empty words」(2020-2023)에서 인쇄되자마자 잘라나가고, 동시에 비생산적인 노동의 흔적으로 남아 있다. 이 전시는 곧 사라져가는 철자들을 통해 생의 순간에서 의미 있다고 여겨지는 것들, 그리고 그 반대편에 놓인 것들의 부재를 가시화한다. 또한, 자본화될 수 없다면 어떠한 수치와 의미로도 환원되지 않는 이 세계에서 예술적 성취와 그 의미에 대해 질문한다."(이소라)

정승규_그의 총구의 끝에 호랑이가 서 있다_단채널 비디오,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_00:20:50_2020 (사진: CJYART STUDIO(조준용))
정승규_스텔라비스타의 사라진 꿈_도자, 유리, 레진, 펠트, MDF, 페인트_160×220×200cm_2023 (사진: CJYART STUDIO(조준용))
정승규_깨어 있는 밤_점토, 유리, 나무, 거울, 좌대_150×45×27cm_2023 (사진: CJYART STUDIO(조준용))
정승규_잠든 낮_디지털 프린트_28×36cm_2023 (사진: CJYART STUDIO(조준용))

정승규(작가)×남은혜(큐레이터) ● 정승규×남은혜 팀은 "밀도 높은 리서치를 토대로 제작된 비디오에 담기지 못한, 혹은 영상을 위해 구성된 원본의 아카이브와는 다른 방식으로 직조된 이야기들을 찾아 나선다. 사실 완성된 하나의 영상은 그 스스로가 하나의 아카이브이자 작품으로 성립되고는 한다. 즉 매끈한 스크린을 통해 흘러가는 영상은 때때로 완성된 자료의 총체 그 자체로 보이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하여, 작가의 두 영상 「머리와 가슴이 달린 배」(2022)와 「그의 총구에 끝에 호랑이가 서 있다」(2020)를 다시 추적해 보며 새로운 아카이브를 제시한다. 이 아카이브는 하나의 독립된 작품이자 동시에 영상의 주석으로 기능하며 본 영상에서 다루어보지 못한 이야기의 줄기들을 따라가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시간의 노선을 탐사하게 만든다. 미래 도시의 풍경을 자아내는 「스텔라비스타의 사라진 꿈」, 지금은 사라진 폐허의 공간에서 침묵하는 사물들을 포착한 「잠든 낮」, 오브제로 구성된 다층의 구조물인 「깨어 있는 밤」은 모두 이번 전시를 위한 신작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엮어내며 무한한 이야기를 상상하고 만들어보기를 제안한다. 영상에서 파생되었을 수도, 혹은 완전히 새롭게 작가의 해석이 추가된 것일 수도 있는 오브제와 이미지를 직면한 관객은 기록된 과거와 이를 엮어낼 미래 사이에서 현재의 시점으로 역사적, 예술적 서사를 서술해나가게 될 것이다."(남은혜) 모습과 틀 ● 아마도애뉴얼날레는 주제전이나 기획전이 아니기에 작가마다 작업 단계에서의 형식적이고 형태적인 어떤 국면을 포착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렇지만 작가들의 작업에는 동시대와 사회의 여러 현상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배면에 자리하고 있고, 그들이 경험하고 관찰하고 사유한 특정한 모습은 개별적인 조형 언어에 내재해 있다. 기획자들은 작업과 작품의 결을 읽고, 해석하여 개별성을 보편의 언어로 만들고, 어떤 틀로든 사유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처럼 이 전시는 작업 형식과 전시 형태를 매개로 서로에게 내재해 있던 것을 필연적으로 끌어낸다. ■ 아마도예술공간

Vol.20230922g | 10회 아마도애뉴얼날레_목하진행중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