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Drinking

제25회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The 25th Pohang International Art Festival   2023_0922 ▶ 2023_0924

초대일시 / 2023_0922_금요일_06:30pm

오프닝 행사에 VIP초대권 지참시 와인·커피가 제공됩니다.

주최 / 포항예술문화연구소 artph.modoo.at 주관 /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 후원 / 경상북도_포항시_포스코 일신해운(주)_포항공과대학교_삼일가족

관람시간 / 22일_02:00pm~07:00pm 23일_11:00am~07:00pm / 24일_11:00am~06:00pm

포스코 국제관 POSCO International Center 경북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지곡동 166-14번지) Tel. +82.(0)54.279.8500

한동안 우리 지역에서는 '딛다'가 화두였습니다. 예기치 않게 닥친 재난 속에 서로에게 건네는 말이자 행동이었습니다. 일상과 예술은 멀지 않습니다. 일상의 위기가 있을 때 딛고 다시 일어나듯 예술 또한 적응된 익숙함을 딛고 낯섦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 여기, 낯섦으로 떠나는 이들이 있습니다. ● 원시시대에는 예술과 비예술 경계가 없었습니다. 고대에 정의하는 예술은 말 조련, 시 짓기, 구두 제작, 통치술 등 인간의 모든 기술을 포함했습니다. 당시 인간의 예술과 반대되는 개념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공예가 아니라 바로 자연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개념은 18세기에 결정적으로 분리를 맞게 됩니다. 우아한 기술로 수행된 인간의 모든 활동이 쪼개져 우리가 알고 있는 시나 회화, 음악과 같은 순수예술이라는 새로운 범주가 탄생했고 이는 구두 제작이나 자수, 대중음악으로 특징되는 수공예나 대중예술과 대립하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수공예와 대중예술은 기술과 규칙을 이용하여 특정 목적을 가진 것을 의미하는 반면 순수예술은 용도나 재미를 위한 목적을 가지지 않고 영감과 천재성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정의되었고, 이러한 흐름에 따라 예술가와 장인도 자연스럽게 분리되었습니다. ● 그리고 지금, 여기 새로운 예술을 이야기합니다. ● 무엇이든 '예술'이라고 불릴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일상적인 물건이 미술관에 전시되거나 플랫폼과 형식에 제한 없이 문학이나 음악의 테두리 안에서 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 이러한 현상의 반대편 극단에는 미술, 문학, 고전음악이 '죽었다'는 절망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무엇이든 예술이 된다고 말하는 사람과 예술이 죽음에 이르렀다고 말하는 사람이 혼재한 시대, 바로 새로운 가능성을 말할 기회입니다. 예술은 "말"처럼 대상을 명확하게 뚝 떨어트려 놓고 설명해 주지 않습니다. 우리의 감각에 바로 직접 다가옵니다. 그리고 더할 수 없는 강렬한 흔적을 남깁니다. 이때의 작품이 반드시 위대한 작가의 작품일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쓰인 시가 그런 대상이 될 수도 있고, 고흐의 작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작품의 가격이나 작가의 명성 따위는 무의미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나에게 어떤 낯섦으로 다가왔는가입니다. 그렇게 낯선 존재를 마주한 우리는 그 작품으로 인해 평온하고 순탄했던 우리의 사고가, 고요한 우리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질문합니다. 모든 예술 작품은 정답이 아니라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정답은 마침표이지만 질문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은 우리를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합니다. 예술이 만들어낸 균열로 인해 세상이 어제와는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술은 그래서 인간이 삶이 지속되는 한 희망이자 나침반입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모든 이들의 것입니다. 그러니 예술을 마시는 자, 시대의 주인입니다. 그러나 너무 무겁지는 않게 가볍게 마시고 한껏 취하시길. ■ 포항예술문화연구소

Vol.20230922d | 예~~~술Drinking-제25회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