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순간들 Enduring Moments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설촌 20주년展 20th Anniversary Exhibition for the Establishment of Jeoji Artist Village   2023_0921 ▶ 2023_1126 / 월요일,9월 29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고영훈_김동애_김현숙(더갤러리현)_김현숙 김흥수_박광진_박서보_박석원_양순자_이명복 이송자_이종열_이창원_인민아_장정순 조수호_조종숙_최형양_펑정지에_현병찬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월요일,9월 29일 휴관

제주현대미술관 분관 Jeju Museum of Contermporary Art(JMOCA) Annex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저지12길 100 (저지리 2120-35번지) Tel. +82.(0)64.710.7801 www.jeju.go.kr/jejumuseum/index.htm @jmoca35

『지속된 순간들』展은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설촌 20주년을 기념해 문화예술공공수장고에 수장된 예술인마을 작가들의 의미 있는 작품과 개인소장된 최신 작품들이 적절히 조화돼 이번 전시를 구성하고 있으며 내면적, 사회적, 예술적 접근법을 통해 다양하게 해석된 예술가들의 고유한 표현적 결과물과 지향하는 미적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 조망하고자 기획되었다.

고영훈_돌입니다_종이에 아크릴채색_57×132cm_1988
김동애_수선화_옥판선지에 수묵담채_61×68cm_2013
김현숙(더갤러리현)_제주 서쪽에는_한지에 자연염색 수간채색_50×65cm, 50×80cm_2021
김현숙_그 꽃_한지에 채색_130×130cm_2020

예술가들은 설촌 20년 동안 지속적인 조형언어 구축을 위해 여러 순간의 이미지들을 수집, 탐구하고 작품에 적용해 왔다. 제주의 광활한 자연과 역사적, 지리적 특성에 따라 표현 방식이 먹 글, 자연 이미지, 갈옷, 돌조각 등의 다양한 재료 및 기법으로 나타났고 현재도 예술가들의 미적 탐구는 지속 중이다.

김흥수_아! 아침의 나라 우리나라_캔버스에 혼합재료_50×92cm_1980
박광진_자연의 소리 6_캔버스에 유채_110×120cm_2003
박서보_묘법_캔버스에 혼합재료_80×68cm_2007

이번 전시는 시간이 흐르며 연속적으로 이어진 경험들과 특정 시간 동안 변화하는 상황, 감정 등의 순간들을 지속시키기 위한 예술가들의 해석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순간들은 일상적인 경험에서부터 역사적 사건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예술가는 매우 짧은 찰나의 순간들에 집중하고, 이것을 유지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으며 순간의 이미지들을 연구하는 과정들을 반복해 작품이라는 영구적 결정체를 탄생시킨다.

박석원_적의_청동_240×30×30cm_2007
양순자_갈빛이 바람에 날리듯_천에 감물염색_320×320cm, 가변크기_2023
이명복_가뭄_장지에 아크릴채색_94.5×73cm_2018

예술에서 순간은 일시적이고 더는 되돌아오지 않을 시간들을 표현하고 지속시키려는 노력이다. 예술가들은 순간의 예술을 통해 인간의 경험, 감정, 사고 등을 형상화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매체와 기술을 사용하여 순간의 이미지를 재현하거나 추상화시킨다. 또한 특정 순간의 아름다움, 독특한 시공간을 구성해 관객과 감정을 공유하고 미적 체험을 유도한다.

이송자_주기도문_종이에 먹_48×39.5cm_2020
이종열_대부귀도_한지에 수묵채색_139×60cm_2005
이창원_4월의 그 사람_현무암_72×21×21cm_2000

예술가들이 붙잡고 있는 공통적인 미적 목표들은 가시적으로 비추어지는 단편적 문제가 아닌 보이지 않는 순간들을 표현하고 공유하려는 예술가의 의지일 것이다. 찰나의 순간들에 집중해 현재와 현존을 표현해 내는 지속적인 창작 의지와 사고는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는 언어로 다가올 것이며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가들이 보여준 폭넓은 예술세계를 관객과 공유하고,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인민아_박두진선생 시_종이에 수묵채색_200×80cm_2007
장정순_곶자왈 이야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3×137cm_2021
조수호_묵죽_종이에 먹_44×132.2cm_2006

순간들 1 ● 「순간들 1」에서는 경험, 감정, 생각 등 내면의 순간들이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내면의 순간을 표현하는 것은 실재 대상을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아닌 형태나 의미를 비구조화하고, 추상화하여 순간을 표현하는 것이다. 예술가들이 표현하려는 순간들은 자연의 예찬, 자아를 비워내는 예술적 수련, 외로움, 관조, 내면의 심상과 일상의 융화 등으로 나타난다. 문학적 차용, 형태의 왜곡, 변형된 자연 등의 여러 언어들을 통해 작품의 분위기나 시공간을 외부세계에 공유하며 제시된 순간들은 관람자의 상상력과 해석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조종숙_송강 정철의 장진주사_화선지에 먹_127×62cm_2020
최형양_탐라의 선계_캔버스에 혼합재료_72×91cm_2020
펑정지에_Chinese Portrait G series 2006 no.68_캔버스에 유채_150×150cm_2006
현병찬_묵서_종이에 먹_43×159cm_2000년대

순간들 2 ● 「순간들 2」에서는 우리 주변에 실재하는 자연, 역사와 전통, 일련의 사건 등 여러 순간을 바라보는 예술가들의 직관적 시선들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와 현존하는 순간들을 다른 시각에서 살펴보거나 내적 고찰을 통해 특정 상황의 의미나 감정이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다. 예술가들은 역사적, 전통적, 문학적, 종교적으로 실재하는 순간들을 '제주 사람의 초상', '갈옷', '재해석된 자연', '현대 소비사회를 반영한 인물상' 등 다양한 형태의 결과물로 나타낸다. 실재하는 것에 관한 탐구는 새로운 의미를 지속시키고, 작가 본인에게는 시대정신으로, 관람자는 실재하는 것의 새로운 해석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제주현대미술관

Vol.20230921f | 지속된 순간들-저지문화예술인마을 설촌 20주년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