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221121h | 이성은展으로 갑니다.
해녀와의 대화 / 2023_1025_수요일_10:00am_영도해녀문화전시관
출항해녀 세미나 2023_0816_수요일_04:00pm_제주벤처마루 3층 펀치룸 2023_0914_목요일_04:00pm_제주벤처마루 3층 펀치룸
후원 / 제주특별자치도_제주문화예술재단_해녀박물관 영도구청_제주기록문화연구소 하간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월요일 휴관
2023_0919 ▶ 2023_1015
해녀박물관 HAENYEO MUSEUM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길 26 1층 Tel. +82.(0)64.710.7771 www.jeju.go.kr/haenyeo
2023_1024 ▶ 2023_1112
영도해녀문화전시관 부산 영도구 중리남로 2-36 Tel. +82.(0)51.419.4505
제주 출향 해녀들의 숨비소리가 배를 타고 건너와 느영나영 테왁들이 둥지를 이루어 함께 사는 곳, 영도. 제주 해녀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해산물을 채취하고 경제적인 소득을 꾀하는 것을 "바깥물질 간다"라고 하며 이를 출향물질이라고 합니다. 해녀들이 불렀던 「이어도 사나」의 노랫말에는, 오래 전부터 제주 사람들이 돛배를 타고 성산을 떠나 완도와 남해를 거쳐, 부산 영도로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해녀들의 이동 경로의 중요한 곳이 바로 영도입니다. ● 대정에서, 세화에서, 온평에서, 신양에서, 우도에서, 한동에서, 성산에서.... 제주섬의 여러 곳에서 온 '해녀삼촌'들이 어느덧 '부산이모'가 되어, 부산의 활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 부산시의 앞 섬, 영도의 끝자락, 중리에서 물질하는 해녀들은 "악바리, 다금바리가 되어야 살아남는다."고 웃으며 말합니다. 초고층 빌딩이 숲을 이루고, 거대한 부산항 대교가 있는 바다 아래에서도 몸 하나 의지할 수 있는 테왁을 띄워, 자맥질하는 해녀들은 대도시 부산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입니다. ● 영도바다에서 울리는 숨비소리는 생태 환경이 위협받는 현실 앞에서 더없이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영도에서 뿌리를 내린 해녀들의 생존 열정과 공동체 문화의 가치를 『출향해녀』사진전을 통하여 전하고자 합니다.
영도에는 나잠어업인으로 신고 된 해녀 57명이 있는데 대부분 제주출신의 출향해녀로 70세 이상의 해녀가 48명이다. 제주에서 어린시절부터 물질을 배운 해녀들은 결혼 후 영도바다에서 물질을 40년이상 해온 베테랑들이다.물질하고 있는 해녀는 영도바다가 친정보다 좋은 밭이고 은행이라 한다.
한류와 난류의 교차로인 영도바다는 높은 일조량과 플랑크톤이 풍부해 해조류와 다양한 어종이 서식해 해녀들의 보물섬이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옛말이다. 오전 8시에 물질을 시작한 해녀가 오후 1시가 넘어 한 망사리를 지고 중리 해녀촌으로 돌아온다. 잡을것이 없어, 보이는 되로 다 잡았다고 하는 해녀의 망사리 안에는 돌멍게와 해삼두개, 전복한개와 소라, 양장구, 보말, 그래도 영도 바다에서 나는 모든 해산물이 다 들어있다. 해녀 너머 수평선에는 항해를 멈추고 정박한 원양어선과 화물선이 보인다.
바다속에서 숨을 참고 물질하는 해녀와 매순간 숨을 참고 사진을 찍는 사진가는 다른 기분과 느낌일지라도 대상에 몰입하는 모습은 같다. 해녀도 사진가도 바다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찰라가 찾아오기도 하지만,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가의 시간 '이때(magic time)는 해녀의 시간 물 때(moontide)'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출향해녀들의 바다속 물질하는 흐름은 빛의 속도보다 빨랐다. ■ 이성은
Vol.20230919h | 이성은展 / LEESUNGEUN / 李誠恩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