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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23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10기 입주예술가 프로젝트 결과보고展
주최,기획 / 대전문화재단_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관람시간 / 10:00am~06:00pm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Artist Residency TEMI 대전 중구 보문로199번길 37-1 Tel. +82.(0)42.253.9810~3 www.temi.or.kr www.facebook.com/TEMI.2014 @temiresidency www.youtube.com/channel/ UCtMaa0XjFPdmvrn1yuexonw
대전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시각예술 레지던시,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이하 창작센터)에서 10기 입주예술가 신재은 『GAIA-소화계』, 이정성 『사람을 찾습니다』 전시를 9월 13일(수)부터 9월 27일(수)까지 개최한다. 지난 2월에 입주하여 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 활동 해온 예술가 신재은, 이정성 작가는 창작지원금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이번 개인전을 통해 그동안 진행해 온 창작활동을 발표한다. ●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주제는 크게 세 가지 시선으로 작업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어가게 되었다. 첫 번째 시선은 사회적 재난으로 잃어버린 사람들과 찾는 사람들의 시각적인 부분이었다. 그 시각에는 헤아릴 수 없는 슬픔으로부터 분노까지 다양한 감정이 얽혀있는데, 이것을 시각적인 언어로 해석하는 일들이었다. 우선 재난이 일어난 현장성을 마주하기 위해 드로잉을 파노라마형식으로 구현하고 마치 한편의 필름을 감아내는 것처럼 스스로 사고현장의 분위기를 몰입하려 했다. 폐허가 된 현장과 공허한 공기, 구조대원들, 생존자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모습까지. ● 두 번째 시선은 재난사고 후 일어난 모습들인데, 굉장히 냉소적인 태도로 바라본 시선이라 할 수 있겠다. 마치 TV를 보는 것 마냥 현실감이 조금 떨어진 상태, 하나의 풍경처럼 경이로운 감정이 들 정도로 감상에 머물러 있는 상태로 바라본 시선들이다. 이는 우리가 타인의 죽음과 애도에 얼마만큼 머물러 있는가에 대한 시선이기도 하다. ● 세 번째 시선은 남아있는 이들과 떠난 이들을 위한 애도의 시선이다. 남아있기에 지금도 찾으려 노력하고 떠났기에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그리움과 트라우마를 줄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을. 사실 가까운 측근의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지만, 분명한건 지금 나 자신도 한 아이의 부모이기에 만약 내 자식의 죽음을 대신 피할 수 있다면 "목숨과도 바꿀 정도로 피하고 싶다"라는 것이다. 부모가 되서야 알았다. 누구보다 소중하고 귀한 자식, 부모, 형제, 친구들. 이것은 매일 같이 피부에 와 닿는 빛처럼 늘 곁에 있어야하는 존재들이라는 걸. ● 삶은 잃어버린 것을 통해 새로운 무언가를 생산한다고 하지만, 분명히 기억해야만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싶다. 결국 '찾는다'라는 행위자의 역할로 재난의 기억과 존재를 비추고자 했던 나의 눈짓은 위와 같은 세 가지 시선으로 남겨졌다. 끝으로 사회적 재난으로 희생된 이들에게 이 전시가 조금이나마 따뜻한 온기로 그들을 감싸주길 바래본다.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주제는 크게 세 가지 시선으로 작업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어가게 되었다. 첫 번째 시선은 사회적 재난으로 잃어버린 사람들과 찾는 사람들의 시각적인 부분이었다. 그 시각에는 헤아릴 수 없는 슬픔으로부터 분노까지 다양한 감정이 얽혀있는데, 이것을 시각적인 언어로 해석하는 일들이었다. 우선 재난이 일어난 현장성을 마주하기 위해 드로잉을 파노라마형식으로 구현하고 마치 한편의 필름을 감아내는 것처럼 스스로 사고현장의 분위기를 몰입하려 했다. 폐허가 된 현장과 공허한 공기, 구조대원들, 생존자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모습까지.
두 번째 시선은 재난사고 후 일어난 모습들인데, 굉장히 냉소적인 태도로 바라본 시선이라 할 수 있겠다. 마치 TV를 보는 것 마냥 현실감이 조금 떨어진 상태, 하나의 풍경처럼 경이로운 감정이 들 정도로 감상에 머물러 있는 상태로 바라본 시선들이다. 이는 우리가 타인의 죽음과 애도에 얼마만큼 머물러 있는가에 대한 시선이기도 하다.
세 번째 시선은 남아있는 이들과 떠난 이들을 위한 애도의 시선이다. 남아있기에 지금도 찾으려 노력하고 떠났기에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그리움과 트라우마를 줄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을. 사실 가까운 측근의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지만, 분명한건 지금 나 자신도 한 아이의 부모이기에 만약 내 자식의 죽음을 대신 피할 수 있다면 "목숨과도 바꿀 정도로 피하고 싶다"라는 것이다. 부모가 되서야 알았다. 누구보다 소중하고 귀한 자식, 부모, 형제, 친구들. 이것은 매일 같이 피부에 와 닿는 빛처럼 늘 곁에 있어야하는 존재들이라는 걸.
삶은 잃어버린 것을 통해 새로운 무언가를 생산한다고 하지만, 분명히 기억해야만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싶다. 결국 '찾는다'라는 행위자의 역할로 재난의 기억과 존재를 비추고자 했던 나의 눈짓은 위와 같은 세 가지 시선으로 남겨졌다. 끝으로 사회적 재난으로 희생된 이들에게 이 전시가 조금이나마 따뜻한 온기로 그들을 감싸주길 바래본다. ■ 이정성
Vol.20230913f | 이정성展 / LEEJUNGSUNG / 李政星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