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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11:00pm
로스톤갤러리 Lostone Gallery 서울 영등포구 대림로31가길 13 4층 Tel. +82.(0)507.1388.1820 www.lostone.co.kr @lostone_seoul
미디어의 발달은 세계를 하나로 묶어 다양한 문화 교류를 이루게 하였다. 우리는 다른 나라의 사물이나 풍경은 더는 이국적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글로벌한 시대에 사는 것이다. 나는 실재와 본질이 사라지고 너무도 가볍고 일회적인 이미지들이 복잡하게 서로 뒤섞이며 불확실한 경계로 흘러가는 이러한 현상에 주목하였고, 아래 두개의 시리즈를 구성하여 이번 Knewtopia 전시를 준비하였다. ● 인터넷에 오타를 활용하여 얻어낸 이미지로 표현 된 "ASDF" series. 여행과 경험을 통해 얻어낸 이미지로 표현 된 "Journey Towards Life" series. ● 나의 창작과정에서, 이미지를 수집하고 선택하는 행위는 작업에 영감을 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는 내가 세상으로 부터 어떤것을 관찰하는것과 작가로서 그것들을 발견하는 사이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 나와 타인에게 모두 공유 가능한 지점까지 포함하는 이것은 눈을 뜨고 바라보는 것과 눈을 감고 보는 것의 중간 지점이 실마리를 제공한다. 누구나 함께 볼 수있는 "눈을 뜬 세상과" 나만 볼 수있는"눈을 감은 세상"의 결합은 나와 타인이 공유 할 수 있는 화면을 만들낸다. 그것들이 나로인해 화면으로 실체화 될 때, 현실과 환상이 뒤얽힌 무언의 상황이 등장한다. 무언의 상황들은 시각적 정보와 심상 사이에서 충돌하며 화면 속에 파편들의 존재와 연관성에대한 물음을 갖게 한다. 눈을뜨고 '바라보는' 물리적 이미지들과 눈을감고 '보여지는' 정신적 이미지들이 순환하며 우리는 결코 보는것에서 해방될 수 없음을 고찰한다.
"Journey Towards Life" series ● 최근엔 인공지능과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의 등장으로 이미지 수집은 놀랍도록 편리해졌고, 언제든지 방대한 시각 자료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편리함 속에서 나는 내가 수집한 이미지의 가치가 줄어들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었다. 나는 세상에서 아무도 얻을 수 없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이미지들을 갈망했다. 이전까지는 경험하지 못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를 찾아 나섰다. 이는 새롭거나 출처가 특별한 시각을 찾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화면 너머의 현실 세계에 완전히 몰두함으로써 나의 시각과 태도 그 자체를 변화시키고자 했다.
다양한 여행지를 직접 체험하고 소셜 미디어에서 매혹적인 인물들을 만나면서 나의 예술적 접근 방식이 크게 바뀌었고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다양한 환경과 문화적 만남을 비교하고 대조함으로써, 나는 이전까지 수집한 이미지들에 대한 인식과 감정이 근본적으로 변화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 얻어낸 복잡한 감정을 신속히 표현하기 위해 빠른 건조가 가능한 유성 페인트와 에어브러시 기법을 주요 재료와 도구로 선택했다. 이를 통해 빠르고 즉흥적으로 창작할 수 있었다. 수집한 이미지들을 혼합하며, 작업 과정에 우연성, 무작위성, 의도성, 가능성, 그리고 불확실성을 포용하여 새로운 의미와 개념을 만들어내게 되었다. ● "Journey Towards Life"는 나의 수집한 이미지들, 내가 경험한 경험들, 그리고 이러한 만남에서 느껴지는 복잡한 감정들을 표현하는 예술적 수단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시리즈이다. 삶의 다양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하고 내면 감정과 연결하여, 고유한 인생을 향한 여정을 담아낸다.
"ASDF" series ● ASDF는 오타를 통해 얻어진 이미지들을 선별하고 구성하여 작업하는 시리즈 이다. 작업은 일련의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먼저 구글에 "x,kjdㅌㄷ"와 같이 무작위로 작성된 단어를 검색한다. 어떤 단어를 넣더라도 검색엔진에는 다양한 이미지가 검색되고 섬네일로 펼쳐지게 된다. 그 중 특정 이미지들을 선별하고 구성, 조합하여 새로운 이미지들을 만들어낸다. 그 과정에서 우연성과 무작위성, 의도성, 가능성과 불확실성 등이 버무러지며, 새로운 의미와 개념으로 한 상황이 생성된다. ● 무작위적으로 검색된 이미지들이 결합되어 새로운 의미와 개념을 만들어 내는 것은 이미지들의 권위와 의미를 재구성하며 내 시선과 관념에 대해 믿음과 의심을 흔들어 놓는다. 이것은 새로운 시각적 경험과 함께 비판적인 시각의 여행을 도모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The nKewtopia'는 우리에게 낯설며 새로운 이상 세계와, 이미 알고 있는 이상 세계를 이중적으로 의미한다. 즉흥적이거나 계획적으로 선택한 이미지들을 서로 조합하거나 해체하여 뒤섞인 화면을 연출함으로써 새로운 이상세계에 대한 갈망과 염원을 반영했다. 하지만 결국 그 곳에도 기존의 이상세계의 질서와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의 이상세계 안에 교묘하게 잠식해버린 '우리들'의 이상세계는 결코 달갑게 느껴지지 않는다. ■ 피.킴
Vol.20230909c | 피.킴(김태기)展 / P.KIM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