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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정안면 Gallery Junganmyeon 충남 공주시 정안면 모란길 103-2 (화봉리 84-5번지) @gallery_junganmyeon
REBOOT ● "리부트(Reboot)는 컴퓨터 시스템을 재시작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며, 시리즈의 연속성을 버리고 새롭게 처음부터 하는 것을 의미한다. 영화의 시리즈 작품에서 새로운 팬들을 확보하고 흥행 수입을 높이기 위해 리부트할 수 있다. 따라서 리부트는 정체된 시리즈를 구제하는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팬층이 확립된 작품의 리부트는 상업적인 위험이 적고, 스튜디오 측에서는 안전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인생을 다시 살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한번 아니다 싶은 길을 계속 갈 필요는 없다. 리부트는 그래서 필요하다. 다시 시작해 보는 거다. ● 나의 작업은 전혀 다르게 보여도 일정 부분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계속 변화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브제 작업과 평면작업을 함께 보여준다. 내 작업은 두 갈래의 방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첫째, 오브제에 페인팅으로 제작되는 '개입하기'다. 이 과정은 발견, 수집, 개입으로 진행된다. 먼저 발견의 과정은 오래된 민속품들 즉 목기와 벼루함, 그리고 군용철모 등의 잡다한 물건들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그 많은 물건들 중에서 나에게 선택된 것들은 수집의 과정을 거쳐 내 작업실로 옮겨 온다. ● 작업의 과정은 '개입하기'다. 이미 누군가 만들고 그려놓은 것에 개입하여 내 취향으로 변형시키는 것이다. 구체적 방법은, 마스킹테이프를 이용하여 엄정한 경계를 만들고 색면추상을 하는 것이다.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의 대비는 시간과 역사의 층위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의 결과물이다. 나는 발견자이며 수집가이고 참여자다.
둘째, 전통을 현대적으로 변용하는 것으로 작품의 소재는 동양의 문인화를 주로 다루지만 꼭 그것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재료는 캔버스에 아크릭칼라를 쓰며 기법적으로는 마스킹테이프를 이용하여 중첩된 화면을 만드는 방법으로 작업을 한다. 공판화 스텐실 기법이 역으로 적용된 일종의 역공판화 같은 작업이다. ● 두 작업의 공통된 개념은 과거와 현재의 시간성과 인간에 의한 예술 의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전반적인 나의 작업방향은 끊임없이 '리부팅'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에 일관성이 없어 보인다. 나는 왜 이렇게 일관성이 없을까 고민 한적도 있다. 그러나 나의 변덕스런 성격 탓이니 어쩔 수 없다고 마음먹고 오히려 그런 성향을 즐기기로 했다. 계속 리부팅하는 것이다. '인생은 리부트' ■ 임재광
Vol.20230905g | 임재광展 / RIMJAIKWANG / 林栽光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