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코스모스-커넥트 Microcosmos-Connect(소우주-연결)

2023 은암미술관 기획 청년작가展   2023_0904 ▶ 2023_0923 / 일,공휴일 휴관

초대일시 / 2023_0907_목요일_03:00pm

참여작가 나혜원_박기태_박인선_백나원 서지수_박주영·최인영·신춘성 정소영_B. Ajay Sharma_터전126

후원 / 광주광역시

관람시간 / 10:00am~05:00pm / 일,공휴일 휴관

은암미술관 EUNAM MUSEUM OF ART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로85번길 8-12 Tel. +82.(0)62.226.6677 www.eunam.org @eunam_art

우주(cosmos)는 광대하고 무한한 질서의 공간이다. 우주 속 수십억 개의 은하 중 그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한 행성에 의식 있는 인류가 만들어진 목적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자신의 탄생에 대해 자문해보았을 것이다. ● 인간은 우주의 축소판과 많이 닮아 인체를 소우주로 상징하기도 한다. 소우주는 우주의 한 부분이면서 우주와도 같은 상(相)을 나타내며 인간 또는 인간의 정신을 이른다. 우주의 티끌만 한 부분인 이 세상에서 인간의 이성과 본능은 자아에 관한 깊은 사유를 통해 완숙시켜 나아간다. 인간은 미완의 대기이지만 내면에 존재하는 어떤 것을 찾아가는 과정의 일각에서는 도달하는 지점을 예술에서 구하고자 한다. ● 예술가는 자기 성찰을 통해 존재에 대한 사유와 질문을 가지며, 작가들은 현실 속에서 각자의 희로애락이 담긴 서사를 가지고 욕망과 본성 그리고 끊이지 않는 자아 욕구의 분출과 억제를 동반한 고뇌를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작품은 작품 제작 과정에서 스스로 하나의 세계를 드러내며, 작품이 된다는 것은 곧 하나의 세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술가들은 작품을 통하여 소우주와의 연결을 시도하고 귀결점을 찾을 것이다.

마이크로코스모스-커넥트 Microcosmos-Connect 소우주-연결展_ 은암미술관 서지수, 박기태 섹션_2023
마이크로코스모스-커넥트 Microcosmos-Connect 소우주-연결展_ 은암미술관 백나원, 서지수 섹션_2023
마이크로코스모스-커넥트 Microcosmos-Connect 소우주-연결展_ 은암미술관 박인선, 박주영·최인영·신춘성 섹션_2023
마이크로코스모스-커넥트 Microcosmos-Connect 소우주-연결展_ 은암미술관 나혜원, 터전126 섹션_2023
마이크로코스모스-커넥트 Microcosmos-Connect 소우주-연결展_ 은암미술관 터전126, 나혜원 섹션_2023
마이크로코스모스-커넥트 Microcosmos-Connect 소우주-연결展_ 은암미술관 정소영, 나혜원 섹션_2023

『MICROCOSMOS-CONNECT(소우주-연결)』展은 청년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대한 방향성과 작가가 추구하는 바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하며, 주변과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함축하는 의미들을 다양한 각도로 접근하고, 그 속에서 더 나은 상태를 위한 노력과 지향점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실현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총 10명의 작가가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의 실험적인 작업을 통해 보여주는 『무한성』, 『내면의 인지』, 『물질, 공간, 시간』을 탐색해보고자 한다.

터전126_삶의 굴레_3D구조물, 빔 프로젝트, 사운드_가변크기_2023
터전126_삶의 굴레_3D구조물, 빔 프로젝트, 사운드_가변크기_2023_부분

무한성 ● 미디어 아트 기반을 둔 예술단체 터전126은 다원 예술로 동시대 예술 범위를 확장 시키고, 생의 소멸과 생성의 굴레 속에서의 상실과 삶을 테크니컬아트 형태로 예술의 확장성을 넓혀주고 있다.

B. Ajay Sharma_Breathe In-Breathe Out_ 템페라, 영상 퍼포먼스, 사운드, 명상, 찾아낸 오브제에 채색_가변크기_2023
B. Ajay Sharma_Breathe In-Breathe Out_ 템페라, 영상 퍼포먼스, 사운드, 명상, 찾아낸 오브제에 채색_가변크기_2023_부분

B. Ajay Sharma 작가는 인도 출신으로 다양한 예술적 탐구과정을 거쳐 개인, 공동의 퍼포먼스를 실행하며, 그것을 아카이브로 남기는 작업을 한다. 우주의 시작과 무한한 확장을 위한 요소로 '호흡'에 대한 탐구과정을 이번 전시에서 보여준다. 명상작업을 통해 우주에서 우리의 에너지를 확장 시키는 작업을 구현하고, 이에 따른 행동과 결과로 평화와 화해를 느끼길 작가는 바란다고 한다. ● 이처럼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통해 예술가는 새로운 형상을 창조해내며,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꾀하는 과정에서 내면에 잠재해 있는 가능성이 분출한다. 우주의 무한성 속에서 인간은 자유로운 의지를 가진 존재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다.

나혜원_아동일시보호소_캔버스에 유채_105×105cm_2021
나혜원_얼굴_캔버스에 유채_43.5×39cm_2021

내면의 인지나혜원 작가는 히키코모리적 삶의 경험과 장기간의 외국 생활 속에서 사람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느낀 경험을 초상화로 표현하였다. 외부의 물리적 경험을 통해 불완전하고 일시적인 상태를 개인적 경험으로 바꾸는 과정을 기록하고 심리적 변화를 탐구해본다. 사실적 광경이나 완성도 보다는 가볍게 움직이는 순간을 표현한다.

박기태_kiss-3_스테인리스, 용접_110×120×110cm_2023
박기태 Balance_스테인리스, 용접, 레진_240×450×450cm, 가변설치_2023

박기태 작가는 흙으로 빚어 만들고 용접의 지난한 과정을 거치는 행위에서 시간의 흐름을 마주하게 되고 무의식 세계로 접근하여 트라우마를 일으키는 과거 불안의 감정과 대면한다. 반복의 과정에서 몰입상태의 경험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며 과거 기억과 조우할 수 있는 상태를 맞이한다.

정소영_Blue shining like the wind_캔버스에 유채_162×130cm_2022
정소영_Green shining like the wind_캔버스에 유채_120×162cm_2022

정소영 작가가 나무를 주목 한데에는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움직임과 햇볕에 의한 반짝거리는 찰나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그의 삶은 불안함과 하고 싶은 것이 교차하지만, 불안함이 내재 된 화가 자신이 속한 현실을 나무에 대입시킴으로 내면 깊숙한 곳의 개인적 이야기들이 인식의 수면 위로 시각화된다. 나이프 끝에 담긴 획을 새기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내적 갈등은 치유되어 작업의 고단함을 녹여 낸다. ●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현존재의 근원적 의미를 탐구하는 작가들은 잠재된 성격이 외부 환경의 어떤 특성에 반응하는지를 자각하며, 두려움, 분노, 불안, 공포와 같은 감정에 사로잡힌다. 내면을 관찰하고 탐색한 일련의 시간 속에 작가의 고통은 작품에 오롯이 드러나며 힘들고 반복된 지난한 과정을 거쳐 심리적 안정과 다양한 감정 변화를 자신만의 소우주에 담고 있다.

백나원_궤도_가변크기_아크릴, 모터, 혼합재료_가변크기_2023
백나원_궤도_가변크기_아크릴, 모터, 혼합재료_가변크기_2023_부분

물질, 공간, 시간백나원 작가는 작품을 제작하다 진행 중인 작품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길을 잃는 순간을 경험하였다고 한다. 무엇을 위해서 존재하는가에 대한 물음으로 다시 회귀하여 원점으로 돌아왔을 때 다시 일상적 공간과 떼어서 객관적인 시각으로서 상황을 바라보며 다시금 출발한다. 각각의 작품들은 이내 가지각색의 순간과 이야기, 이미지들을 내포하여 작가의 언어와 시각으로 재해석된 시공간에 완연하게 존재하게 된다.

박인선_물줄기1 watercourse 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91×91cm_2021
박인선_물줄기2 watercourseⅡ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91×91cm_2021

박인선 작가의 물줄기 시리즈는 무형의 물이 갖는 자유로운 물성을 표현하여 기존에 작가가 유지해온 직선을 사용한 경직된 작업의 형태를 깨트리는 시도로 의식이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다. 작품의 본질은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것에서 시작되며, 서로 다르지만 하나처럼 살아 움직이는 마치 유기체 같은 것으로 보았다. 작품을 보는 이로 하여금, 현실인 듯 현실이 아닌, 또 현실이 아닌 듯 현실적인, 상호작용과 공존을 통해 대상의 경계를 허물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표현해보고자 한다.

서지수_가느냐, 가지 않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오프닝_ HD 영상, 컬러, 사운드_00:05:22_2023 서지수_가느냐, 가지 않느냐 그것이 문제로다_시나리오, 캔버스 시트에 디지털 프린트_21×14.8cm, 150×300cm_2023
서지수_가느냐, 가지 않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오프닝_ HD 영상, 컬러, 사운드_00:05:22_2023

서지수 작가는 AI기술을 통해 정보에 접근하는 것의 용이성과 그것이 인간의 상호작용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갖고 있다. 디지털 공간의 커서는 인간이 하고자 하는 것들을 직접 시행하는 가상 속 주체가 되는 이미지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존재론적 문제를 현실 공간의 사람이 아닌 디지털 공간의 커서 이미지의 시점에서 경험하게 하여 관객에게 새로운 시선을 제안한다.

박주영·최인영·신춘성_돌탑 비보의 미학, 경계를 넘어_ 자갈돌, PC, 오큘러스 퀘스트2, 홀로렌즈2_가변설치_2023
박주영·최인영·신춘성_돌탑 비보의 미학, 경계를 넘어_ 자갈돌, PC, 오큘러스 퀘스트2, 홀로렌즈2_가변설치_2023_부분

세상의 모든 물질은 시간과 공간 속에 존재한다. 작가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하여 시간과 공간을 이동하며 스스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현재 작가로서의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한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다. 우리가 보는 작가의 작품은 완성된 현재의 모습만 볼 수 있지만, 그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시간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 개개인의 시간은 다르게 흐르며 지나간다. 지나간 시간은 하루가 되며, 하루가 모여 계절이 바뀌고, 변화된 계절은 일평생이 된다. 작가는 그 시간과 공간 속에서 자신만의 우주를 만든다. ●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 한 사람에 하나의 별" (소우주, BTS)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광활한 우주에서 작가 개개인을 은유하는 소우주들이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통해 현실을 탐구하고 작품으로 분출해내는 작가들의 패기에서 파장되는 에너지가 우주를 밝혀주는 별빛으로 각인되기를 기대한다. 청년의 생동한 에너지가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 현재를 응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정여섭희

Vol.20230904j | 마이크로코스모스-커넥트 Microcosmos-Connect(소우주-연결)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