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

Transmission展   2023_0831 ▶ 2023_1203 / 월요일,9월 29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박상애_김윤서 주최,주관 / 백남준아트센터_경기문화재단 작품 / 백남준 레이저 / 노먼 발라드(2002)_윤제호(2023) 테크니션 / 이기준 협력 / 김유석(RGB Lab) 작품대여 / 리움미술관 협찬 / 아미와인스튜디오 서울

실내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9월 29일 휴관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가능 야외 레이저 작품 관람시간 / 05:00pm~08:00pm / 우천시 미운영

백남준아트센터 NAM JUNE PAIK ART CENTER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백남준로 10 (상갈동 85번지) 야외, 제2전시실 Tel. +82.(0)31.201.8500 www.njpartcenter.kr @njpartcenter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 전시는 레이저를 통해 백남준이 하고 싶었던 아름다운 이야기를 상상한다. 백남준은 한 인터뷰에서 "레이저 광선은 대단히 신비스럽고 달콤하고, 숭고하기까지 하단 말이야."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예술의 관점에서 기술을 바라본 아티스트 백남준. 그의 예술은 전자음악과 비디오, 레이저에 이르기까지 주파수로 신호를 주고받는 매체를 사용해서 구현되었다. 텔레비전 신호를 변조하여 다채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방송으로 송신했던 백남준에게 레이저는 더 큰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화려하고 매력적인 매체로 다가왔다. 레이저가 내뿜는 빛과 유영하는 흔적은 텔레비전 화면이라는 작은 틀을 벗어나 무한한 공간을 점유할 수 있었다. 노년의 불편한 몸으로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했던 백남준에게 레이저는 새롭게 꿈을 꿀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었다. ● 전시는 우리를 2002년 뉴욕으로 안내한다. 수명을 다한 기계 장치들을 좌석에 가득 채운 자동차들과 화려하고 찬란한 빛을 뿜어내는 레이저 타워를 함께 보여주었던 전시의 준비 과정과 개막일의 현장, 작품 제작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고 볼 수 있다. 타임슬립의 통로처럼 전시실을 통과해 야외로 나서면 기계시대와 정보시대의 상징들이 다시 눈 앞에 펼쳐진다.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展_백남준아트센터_2023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展_백남준아트센터_2023

우리는 백남준이 레이저 빛으로 상상했던 정보시대에 살고 있다. 백남준은 인간과 기술이 균형을 이루는 긍정적인 미디어 환경을 예견했고, 미디어와 공존하는 법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을 제안했다.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은 20년 전 백남준의 레이저 광선을 다시 쏘아 올리며, 백남준이 보낸 미디어 환경에 대한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닿기를 기대한다. ● 전시실과 야외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아트센터 야외에서 볼 수 있는 역동적인 레이저와 네온이 만들어내는 빛의 향연이다. 레이저가 숲과 언덕을 가르며 연출하는 스펙터클한 경관이 펼쳐지며, 관객들은 20년 전 백남준이 상상했던 기술과 정보, 생태가 균형을 이루는 미디어 환경을 눈 앞에서 경험할 수 있다.

백남준_트랜스미션 타워 Transmission Tower_ 스테인리스 스틸 메인 타워 및 사이드 타워, 거울, 네온, 레이저_가변크기_2002 (2002년 레이저_노먼 발라드 / 2023년 레이저_윤제호, 네온 및 라이팅 시스템_김유석(RGB Lab))

「트랜스미션 타워」는 높이 8미터의 송신탑 형태를 한 철제 타워와 작은 사이드 타워들로 구성된 야외 레이저 설치 작품이다. 메인 타워의 사면에는 각각 빨강, 파랑, 노랑, 초록의 네온이 빛을 밝히고, 최상단부에서 레이저 빔은 주변으로 뻗어나간다. 5.5미터의 사이드 타워 상단의 원형 거울은 메인 타워로부터 레이저 빛을 반사하며 장관을 이룬다. ● 장소의 특성에 맞추어 설치되는 사이드 타워의 수는 바뀐다. 뉴욕에서는 사이드 타워 2기가 전시되었고, 시드니에서는 사이드 타워 3기가 설치된 바 있다. 2023년 백남준아트센터 야외에는 메인 타워와 2기의 사이드 타워가, 전시실에는 사이드 타워 3기가 세워진다. 전시실의 사이드 타워는 공간에서의 경험을 환기하며, 관객들이 송신을 시각으로 감각할 수 있도록 한다. ● 2002년 당시 레이저 구현은 백남준과 오랫동안 협업했던 뉴욕 기반의 레이저 전문가 노먼 발라드가 담당했다. 노먼 발라드는 몸이 불편한 백남준이 자유롭게 빛을 조절할 수 있게 하였으며, 개막 당일 백남준의 피아노 퍼포먼스 사운드에 레이저와 네온이 반응하도록 프로그래밍하였다. 2023년에는 백남준을 오마주 한 윤제호 작가의 레이저와 사운드 디자인이 더해졌다. 원작의 소리와 색 요소들을 분절하고, 중첩하며, 확장하고, 디지털로 재가공하여 공간과 시간 사이에서 공명하도록 한다. 메인 타워에서 시작한 레이저 빔은 야외의 사이드 타워들뿐 아니라 전시실 내부로 투영되어 공간을 유영한다.

백남준_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 32 cars for the 20th century: 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조용히 연주하라_1997_리움미술관 소장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는 폐차된 실제 자동차 32대와 모차르트의 진혼곡이 한데 어우러지는 야외 설치 작품이다. 1920년대부터 50년대까지 제작된 클래식 자동차 32대로 구성된다. 은색으로 칠이 된 낡은 자동차들의 좌석은 수명을 다한 시청각 기계의 잔해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처음 선을 보였던 1997년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에서는 해가 진 이후 자정까지 사운드를 운영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좌석을 채운 기기의 잔해들은 기계의 유한성을 의미하며, 기능을 다한 자동차들은 20세기 기계문명을 상징한다. 이 작품은 20세기 기계시대를 대표하는 자동차에 수명을 다한 기계들을 채워 넣음으로써, 기계의 유한성과 세기의 종말을 동시에 보여준다. ● 백남준은 "자동차는 20세기 기계 문화의 상징입니다. 그리고 레이저는 21세기 정보 문화의 상징입니다." 라고 언급하며, 2002년 뉴욕과 2004년 시드니에서 이 작품과 「트랜스미션 타워」를 병치했다. 두 작품들은 기계시대의 유한성과 정보의 무한한 가능성의 대비로써 세기의 전환을 그려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23년,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이 생전에 전시했던 방식대로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와 「트랜스미션 타워」를 함께 전시하며 그 의미에 경의를 표한다.

백남준_삼원소: 삼각형 Three Elements: Triangle_ 레이저, 거울, 프리즘, 모터, 연기_325×375×122cm_1999

백남준이 레이저 전문가인 노먼 발라드와 함께 제작한 작품 「삼원소」는 2000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회고전 『백남준의 세계』에 처음 전시되었다. 각각 삼각형, 원, 사각형의 형태를 지닌 독립적인 작품들로, 이 중 삼각형은 물을 상징한다. 빠른 속도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푸른 레이저 광선은 역동적이면서도 신비로운 광경을 만들어내고, 틀 안에서 공명하는 레이저 빛은 거울에 반사되며 무한한 공간이 열린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관람객들은 레이저의 빛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차원을 경험할 수 있다. 백남준이 평생 동안 음악, 텔레비전, 비디오를 통해 실험해온 비선형적인 시공간이 무한대로 확장된 레이저 작품은 전자 미디어를 통해 소통을 추구하면서 전 세계, 더 나아가 우주와의 소통을 추구하는 거시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백남준_호랑이는 살아있다 Tiger Lives_영상, 컬러, 유성_00:45:00_1999

「호랑이는 살아있다」는 1999년 한국의 새천년준비위원회가 백남준에게 의뢰하여 제작한 영상이다. 2000년을 하루 앞둔 12월 31일에 임진각에서 상영되었고 한국의 KBS, 미국의 ABC, 영국의 BBC 방송국 등 전 세계 73개국에 생중계되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면서 종전이 아닌 휴전 상태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한반도의 독특한 상황이 백남준 특유의 현란하고 빠른 속도로 편집되어 전 세계로 전송되었다. 영상은 음악과 함께 고조되면서 변조된 주사선인 댄싱 패턴과 「삼원소」의 레이저 광선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이어 흑백의 호랑이와 새 이미지가 천천히 교차된다. 북한에서 제작된 '호랑이, 사자의 대결' 장면과 호랑이 민화, 뉴저지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조지 브레히트의 「모터사이클 선다운」 이벤트 장면, 래리 밀러의 곡을 노래하는 미국의 소프라노 가수 트레이시 레이폴드에 이어 백남준이 '금강에 살으리랏다'를 피아노로 연주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그리고 두 사람은 백남준의 「삼원소」 앞에 나란히 서서 각자의 곡을 힘껏 노래한다. 「호랑이는 살아있다」는 한국적 상상력에 기초하여 백남준 예술의 실험성과 자유로움을 표현한 영상으로, 한민족을 호랑이로 해석한 백남준은 이데올로기로 인해 고통받아온 지난 세기를 뒤로 하고 한국인들이 새로운 전망을 향해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백남준아트센터 비디오 아카이브_ 뉴욕 『백남준 트랜스미션』 전시 아카이브_2002

9/11 테러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던 2002년 뉴욕에서 백남준은 『백남준 트랜스미션』 전시를 열었다. 록펠러 센터 광장에서 「트랜스미션 타워」와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 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조용히 연주하라」를 함께 선보인 이 전시의 오프닝 공연에서 백남준은 미국에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로 연주곡목을 선정했다. 이번 전시는 비디오 아카이브에 소장되어 있는 당시의 영상을 일곱 개의 장면으로 재구성하여 보여준다. 록펠러 센터의 작품 설치와 야간 전시 전경, 2002년 6월 26일 오프닝 현장과 백남준의 퍼포먼스 「20/21」,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준비하기 위한 스튜디오 리허설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전시실 곳곳에서 상영된다. 아카이브 영상은 '왜 레이저를 선택하였는지', '9/11을 보내며 어떤 생각을 하였는지', '자동차는 왜 은색인지', '왜 두 작품을 한자리에서 보여주기를 원했는지' 등에 대한 백남준과 노먼 발라드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인터뷰 클립도 포함한다. ■ 백남준아트센터

Vol.20230831g |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