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된 공간 Memoria del espacio

공간은 시간과 함께 우리 곁에 존재한다. 우리는 그 공간과 시간 속에서 각자의 삶을 다듬고 정비하기 위해 가꾸며 살아간다. 그 안에서만큼은 자유를 만끽하는 해방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행동영역을 제한당하는 답답한 곳이라 여겨질 때가 있다. ● 우리에게 기억된 공간은 삶의 흔적이 만들어낸 감각들로 형성된 세계이다. 허온 작가는 그 세계를 화폭에 담아 기억과 공간을 복합적으로 이끌어낸다. 극히 개인적인 삶을 드러냄과 동시에, 또 다른 삶의 서사를 화폭 안에서 만들어가고 있다. 물리적 공간에서 벗어나 광활한 자유의 공간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 사람들 내면에 잔재하는 기억 속 파편들을 가져와 전혀 새로운 구성으로 기억의 의미를 새기고 있다. 작품을 감상하며 우리에게 기억된 공간들의 의미를 찾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이랜드문화재단

허온_혼재된 기억 No.2_보드에 스크래치_71×165cm_2023

허온_불안정의 기록 No.1_보드에 스크래치_142×55cm_2023

허온_불안정의 기록 No.2_보드에 스크래치_142×110cm_2023

허온_불안정의 기록 No.4_보드에 스크래치_142×55cm_2023

허온_내 방을 여행하는 법 No.1_보드에 스크래치, 채색_55×71cm_2022

허온_내 방을 여행하는 법 No.2_보드에 스크래치_71×55cm_2022

허온_내 방을 여행하는 법 No.3_보드에 스크래치_71×55cm_2022

허온_Travel-Mate 시리즈_보드에 스크래치_22×28cm_2022

허온_반짝이는 오후_보드에 스크래치_55×142cm_2023

우리는 공간에 얼마나 투영되어 있을까? 하나의 공간 안에서도 분리된 나의 공간과 타인의 공간 사이의 수많은 감정들이 교차한다. 공간은 '나'라는 주체가 지내온 기록, 나를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공간 속에 남겨진 주체의 삶의 흔적과 기억은 삶과 시간을 담아내는 그릇의 역할로 공간은 나를 투영하는 하나의 매개체인 것이다. 현재의 공간에서 우리들의 불안정한 내면을 비추는 공간으로의 연결로 나만의 내 방 안에서의 여행하듯 기록한다. ■ 허온

Vol.20230830f | 허온展 / HEOON / ??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