器 物 기 물

Korea Photographers Gallery(이하 K.P 갤러리)는 윤재경 작가의 사진전 『器 物/기 물』展을 8월 24일부터 9월 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器 物』전시는 지금은 거의 사라져 흔히 볼 수 없는 낡은 그릇과 물건들을 주제로 오래된 것에 대한 작가의 원형적 상상력을 시각화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윤재경_器 物 #02_90×120cm_2023

윤재경_器 物 #03_90×120cm_2023

낡은 항아리와 그릇과 같이 그녀의 작업 속에서 볼 수 있는 다기들과 오래된 물건들은 과거 우리의 삶에서 무척 중요한 것들이었다. 더욱이 이러한 물건들은 오늘과 다른 삶의 이야기와 기억들을 가지고 있었다. 윤재경 작가는 그녀가 가졌던 시간 속에서 기억되는 사물들과 그 이야기에 주목하고 각각의 물건들을 오늘의 시간에서 새롭게 경험하고자 한다.

윤재경_器 物 #04_90×120cm_2023

KP 갤러리는 사물이 지닌 묵은 이야기에 주목하는 이번 『器 物』전시를 통해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기억과 삶의 모습을 다시 한 번 환기하고자 한다. ■ KP 갤러리

* 器 物 (기물) : 살림살이에 쓰는 그릇이나 기구

윤재경_器 物 #06,#07_90×67cm×2_2023

기 물 이야기 ● 어릴 때의 꿈이 물 또는 공기였다. 나는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고 위에서 아래로, 부족한 곳에서 많은 곳으로 흐르며 균형을 맞추려고 항상 움직이는 그 성질을 닮고 싶었다. 균형과 평형을 이룰 때 정에 도달하는 그 순간을 지향한다.

윤재경_器 物 #08,#09_90×67cm×2_2023

긴 세월을 지켜보고 나와 함께한 기물들 위에 소망, 방황, 혼돈, 갈망, 갈등, 평온의 감정들을 연기의 모습으로 담았다. 언제나 그렇지는 못하지만 각 순간 내 마음의 상태를 살펴보고 확인하며 평정을 위해 노력하는 나의 매일을 스스로 응원하며 작업을 하였다. ■ 윤재경

Vol.20230824d | 윤재경展 / YOONJAEGYUNG / 尹載景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