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마주한 기쁨 그리고 위안 Seredipity and Consolation

김경희展 / KIMKYEONGHI / 金倞嬉 / painting   2023_0821 ▶ 2023_0830 / 토,일요일 휴관

김경희_그리움_알루미늄에 디지털 드로잉_42×73cm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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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5:00pm / 토,일요일 휴관

아르티펙스 갤러리 ARTIFEX GALLERY 서울 송파구 법원로 128 문정SKV1 B동 715호 Tel. +82.(0)2.6412.3380 www.artifexbase.com www.artifexgallery.kr

어릴 때부터 다리가 불편했던 나는 잦은 통증과 골절의 두려움 속에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때는 잠시나마 통증도 잊고 행복했다. 처음에 나는 그렇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 피아노곡을 들으며 산책하는 것과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참 좋고 감사하다. 어릴 적 자연을 사랑한 아버지 덕분에 정원이 꽤 넓은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래서 아마도 나무와 꽃은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준 것 같다. 그 시절 해질녘 정원에서 음악을 들으며 앉아있는 아버지 옆에 서 있는 내 그림자가 아버지보다 훨씬 컸던 기억 속에 그때 나는 아버지와 완벽하게 공감하고 공유하는 뭔가가 있었다. 나의 내면에 각인된 그 소중한 감정의 추억, 그리움 그것은 내 그림의 배경이 되었다. 어쩌면 나는 나무와 꽃과 베토벤을 사랑했던 나의 아버지를 꼭 닮았다.

김경희_기다림_디지털 드로잉_40×50cm_2023
김경희_까치를 바라보는 고양이_알루미늄에 디지털 드로잉_73×58cm_2023
김경희_단청을 두른 복북어1_디지털 드로잉_32×41cm_2022
김경희_단청을 두른 복북어2_디지털 드로잉_32×41cm_2022
김경희_단청을 두른 복북어3_아카이벌 피그먼트 잉크젯, 과슈_45×41cm_2022
김경희_리듬2_규조토_10×10cm_2022
김경희_리듬3_규조토_10×10cm_2022
김경희_모과나무가 있는 정원_알루미늄에 디지털 드로잉_73×58cm_2022
김경희_빗접의 꽃1_규조토_10×10cm_2022
김경희_빗접의 꽃2_규조토_10×10cm_2022

이번 전시에서는 산책을 하면서 우연히 마주한 나에게 기쁨을 준 것들과 내 마음을 동요하게 하는 것들을 나의 내면에 있는 어린 시절의 아련한 그리움과 추억과 함께 담아 보려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나에게는 치유와 희망, 그리고 그리움이니... 그래서 나는 따뜻하고 정감 있는 것들을 표현하고 싶다.

김경희_산책1_아카이벌 피그먼트 잉크젯, 디지털 드로잉_45×45cm_2023
김경희_산책2_알루미늄에 디지털 드로잉_73×58cm_2023
김경희_산책3_디지털 드로잉 45×40cm_2023
김경희_산책4_판화지에 디지털 드로잉_46×46cm_2023
김경희_작약_디지털 드로잉_41×33cm_2023
김경희_정원_알루미늄에 디지털 드로잉_73×58cm_2023
김경희_추억_알류미늄에 디지털 드로잉_73×58cm_2023
김경희_추억2_아카이벌 피그먼트 잉크젯 디지털 드로잉_65×80cm_2023
김경희_축제_아카이벌 피그먼트 잉크젯 디지털 드로잉_72.5×60.5cm_2023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랜 시간 동안 서양의복을 디자인하며 열정적으로 일하고 후회 없는 시간을 보냈지만 미국에 살던 동생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아름다운 어느 가을날 동생들과 한국의 집을 방문하였고, 우리문화의 정서에 뿍 빠지게 되었다. 특히 단청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 기와, 떡살무늬 같은 전통 문양 등에 매료되었고 내 그림에 우리의 것들을 녹여 내고 싶었다. 어떤 때는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어떤 때는 좀 더 노골적으로 표현하면서... 나는 그림이 벽에 걸려 장식으로의 역할도 또 소장으로서의 가치를 가지는 것도 훌륭하지만 좀 더 대중적으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디지털 드로잉 작업은 나의 이런 생각과 잘 맞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즉 전통적인 소재에서 확장하여 다양한 소재를 접목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립 박물관 문화재단에서 소개하는 내 작품이 도자기 코스터와 가방이 되어 실생활에 활용되고 있음에 기쁘다. ● 마지막으로 나의 그림과 마주한 분들이 잠시라도 스트레스와 걱정에서 벗어나 아주 작은 미소라도 지을 수 있다면 진심으로 행복하겠다. ■ 김경희

Vol.20230821b | 김경희展 / KIMKYEONGHI / 金倞嬉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