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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부산광역시_부산문화재단 주최 / ㈜파낙스 기획 / 예술지구 P
관람시간 / 10:00am~07:00pm
예술지구 P ART DISTRICT P 부산 금정구 개좌로 162 2전시실 Tel. +070.4322.3113 www.artdp.org www.facebook.com/artdp
"어느 교차로에서" ● 일본어 "와카루 (알다)" 와 "와케루 (나누다)" 는 같은 어원이다. 아는것과, 나누는것. 대상을 아는 것은 그 대상을 경계를 짓는 일이다. 우리는 타인의 존재를 바라보며 자신을 인식할 수 있다. 꼭 다른 사람이 거울처럼 나를 비추고 있는듯.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어딘가 이어져 있고 무언가 서로 나누며 살고 있다. 너와 나는 전혀 다를지 모르지만, 너의 지점에서 무엇이 보이는지 나는 알고 싶고, 상상해 본다. 그때 경계선을 다시 긋고 바라 볼 여지가 생긴다. 그것은 자신의 형태와 자리를 자신에게 되묻는 것이기도 하다. 전시장을 매직 미러 시트로 4분할했다. 관람객들은 벽 쪽을 걸어 각 구획을 오갈 수 있다. 타이머로 제어된 라이트가 각 공간에 하나씩 배치돼 20초마다 명멸한다. 어두운 공간에서는 매직미러 너머로 밝은 공간이 보이지만 밝은 쪽에서는 그냥 거울처럼 보인다.
Mirrorlogue(개인전과 동시에 진행한 퍼포먼스) ● 참가자과 나는 매직 미러 시트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는다. 한국어와 일본어에서 공통되는 어휘 중 (658단어) 에서 하나를 골라 메모지에 짧은 문장을 써달라고 한다. 가급적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달라고 부탁했다. 그 후 나도 같은 단어를 사용하여 개인적인 문장을 쓰고 서로의 생각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 머리 위에 하나씩 매달린 불빛은 사람의 움직임에 반응한다. 움직이면 점등하고 가만히 있으면 소등한다. 매직미러의 효과로 어두운 쪽에서 밝은 쪽이 보이지만 밝은 쪽에서는 거울로 되어 있다. 대화 끝에 우리가 글을 쓴 면에 풀을 바르고 메모지를 붙여 읽을 수 없는 덩어리를 만든다. 여기서 이야기한 것은 둘만의 비밀이다. 참가자에게 무색 투명 스티커를 선물하며 세션은 종료된다. ■ 니시지마 나츠으미
Vol.20230820d | 니시지마 나츠으미展 / Nishijima Natsuumi / 西嶋夏海 / installation.perform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