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장우석 인스타그램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23_0810_목요일_05:30pm
제74회 청년작가초대展
후원 / 우진문화재단_우진문화공간
관람시간 / 10:00am~08:00pm / 월요일 휴관
우진문화공간 WOOJIN CULTURE FOUNDATION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 376 Tel. +82.(0)63.272.7223 www.woojin.or.kr
나의 작업은 매체를 활용하여 동시대에 나타난 사회적 이슈나 사건을 찾아보고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재해석하여 인물이나 군상에 투영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 현재의 작업방식 이전 경향은 2007년 대학을 졸업한 이후 줄곧 한국화를 기반으로 전통적인 제작방식의 인물화를 주로 그리는 작가로 활동하였으며,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주제로 전시를 발표해왔다. ● 대표적 스타일로는 간유리라는 왜곡되고 이미지를 해체하는 장치를 활용한 인물들의 초상을 보여주었는데, 여기서 간유리는 인물에 대한 진실과 거짓, 경계의 모호함을 상징하고 있으며, 이미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오게끔 하는 목적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왜곡된 관점과 존재에 대한 부정, 진실의 외면을 조롱하고자 하는 작가의 정신세계를 보이고 있다. ● 인물화라는 특정 장르를 그리다 보니 대상에 대한 내면을 파고들면서 현실적인 문제나 사회적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동시대의 사건 사고 및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을 찾아 그림으로 수집하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반가사유상, 피에타 상의 성모마리아, 트럼프 대통령, 미스터 빈, 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등 정치인이나 연예인, 명화나 알만한 인물들을 보이며 그 내면의 문제에 대해 깊이 고찰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2018년을 기점으로 이전 작업의 형태인 간유리를 부분적으로만 활용하고 현재 작업의 형태인 프레임을 제거하고 형상을 커팅 하게 되었다. 전시장이라는 프레임안에 또 다른 프레임으로 가둬지는 전형적인 전시형태를 변화시키고 싶었다. 이 작업 과정에서 마주하게 된 것은 특정 인물이 지닌 현상이 아닌 다양한 인물들의 존엄에 관한 의문을 갖게 되었다. ● 생존을 위한 존재들을 바라보면서 삶을 그 자체로 바라보고, 그대로의 삶으로 이해하는 과정들이 내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었고, 이 과정에서 내린 해답은 자체의 삶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체에 대한 존중과 그 삶이 외면하지 않고자 하는 나만의 움트림인것이다. ● 스틸컷 시리즈 「절규의 진실」은 시선으로 마주한 사회적 이슈나 사건을 바라보면서 그 현상을 통해 나와 어떠한 연결점이 있을까? 에 대한 고민을 작업으로 연계하고자 한 시리즈로 낮은 목소리를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가져왔다. ● 매체를 통해 추출해낸 이미지를 가져와 확대하거나 생략하는 등 이슈나 사건에 대해 담담하게 담아내고자 하였다. 미국의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나 홍콩의 우산혁명, 수요 집회의 김복동 할머니 등 낮은 목소리들 외쳐보지만 위정자들은 들으려 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사회고발적인 내용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전시장 안에서 하나하나의 형상들 사이로 절규하는 듯한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는데 거친 노이즈 사이로 귀를 기울여야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장치하였다. 이러한 장치와 전시형태를 통해 기존 전시방식의 변화와 관람자들이 절규를 듣고 그 인물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기획의 시도였다. ● 그 연장선에서 2021『대립된 진실』에서는 우크라이나 · 러시아 전쟁이나 난민, 인권문제 등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하였고 사회 부조리나 정돈되지 않은 사이트 밖의 인물들을 보여주기에 효과적이라는 판단 하에 거친 외관과 노출콘크리트로 구성된 전시장을 찾아 작품을 설치하여 관람자들의 큰 호응을 받게 되었다. ● 또한 전작부터 제작된 극적인 동작의 미니어처 수를 늘려 바닥에 배치하였고, 소리를 출력하여 극적인 현장감을 주고자 하였다. 산발된 이미지가 나열되어 의미가 약해질 수 있었던 부분도 유기적으로 연결된 각각의 이미지가 다양하게 배치하면서 전시장을 하나의 프레임으로 규정하고 총체적으로 연결 짓고자 하였다. 단순히 현상보다는 관람자 시점으로 연관된 부분을 찾고 그 본질에 얼마나 접근할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갖게 한 전시였다.
이번 전시 2023『암묵적 공존』에서는 전작들의 연장선에서 동시대를 살고 있는 인물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동시성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동시성은 서로 각기 다른 지리적 위치나 공간적 위치에서 똑같은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하는데 현대사회 일상의 인물들 사이에 무관심이나 조롱, 외면, 극단적인 현상들의 대표 인물들을 가져와 관람자의 시선으로 그 사건에 대한 느끼고 생각하길 바란다. 보려하지 않고 들으려 하지 않는 이기심이 만들어낸 형상일수 있지만 그 형상 속에 우리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은 착각이 아닐 것이다. ● 이번 전시설치방식은 전시장 벽면에 걸리던 작품배치 방식을 배제하고 인물들의 다양한 표정이나 행동을 표현한 수많은 미니어처를 자유롭게 배치하였다. 어두운 전시장 안에서 조명을 활용하여 면면한 인물에 명암을 통해 극적인 효과를 주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동시대에 나타난 명과 암을 가려보고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장(場)이 되길 바래본다. ■ 장우석
Vol.20230810b | 장우석展 / JANGWOOSUK / 張祐錫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