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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展 / YUYOUNG / 洧瑛 / painting   2023_0801 ▶ 2023_0810

유영_균열_황마에 아크릴채색_130.3×162.2cm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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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갤러리보나르

관람시간 / 11:00am~07:00pm / 10일_10:00am~01:00pm

갤러리 보나르 Gallery Bonart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한강로158번길 91 (망월동 839-4번지) 1층 Tel. +82.(0)31.793.7347 blog.naver.com/gallerybonart @gallerybonart

1인칭 '우리' ● 현재 대한민국인 한민족의 말 중에 '우리'라는 말이 있다. 서양에서는 '우리'라는 단어를 확실하게 1인칭 복수형으로 사용하지만 우리는 '우리'를 1인칭 복수형 뿐만 아니라 단수형으로도 사용한다. '나의 부모님', '나의 아들' 대신 '우리 부모님', '우리 아들'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는 농경사회의 끈끈한 공동체 인식으로만 생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유독 우리 민족만이 그렇게 표현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아는 바이지만 유영 작가는 이 독특한 언어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는 이러한 표현법에 대하여, 우리가 오랜 옛날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관계'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라고 파악하였다. 이러한 관찰은 '우리'에 대한 정의이자 '나'라는 정체성에 대한 정의로 파고든다.

유영_무제Ⅰ_황마에 아크릴채색_116.8×72.7cm_2023
유영_Fill in the other_.Ⅰ_황마에 아크릴채색_116.8×72.7cm_2023
유영_균열_황마에 아크릴채색_130.3×162.2cm_2020
유영_Fill in the _. Ⅰ_황마에 아크릴채색_116.8×72.7cm_2023
유영_Fill in the _. Ⅱ_황마에 아크릴채색_116.8×72.7cm_2023
유영_Please_황마에 아크릴채색_116.8×91cm×2_2022
유영_Line_황마에 아크릴채색_60.6×50cm_2022
유영_Come closer_황마에 아크릴채색_27.3×45.5cm_2022

관계선: 관계의 끈 ● '관계'에 대해 생각할 때, 흔히 떠오르는 것은 누군가가 있고 또 다른 타자가 있어서 그 사이가 어떤 식으로든 연결된다는 이미지일 것이다. 점과 점을 잇는 선처럼, 존재와 존재 사이에는 '끈'이 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가족, 부족, 국가 단위였던 관계의 영역은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가상공간과 익명의 타인의 영역까지 확대되었다. 단순하고 간단했던 인간의 관계가 오늘날에는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켜 복잡하고 거대한 망이 되었다. 관계로 인해 생겨나는 상호작용은 표면으로부터 깊이를 가지며 내면으로 뻗어나간다. 유영 작가는 이러한 '관계'의 층위가 내면세계보다 더 아래의 무의식까지 내려간다고 보았다.

유영_Fill in the _. ⅱ_황마에 아크릴채색_10×40cm_2022
유영_Fill in the _. ⅲ_황마에 아크릴채색_10×40cm_2022
유영_Fill in the _. ⅰ_황마에 아크릴채색_40×10cm_2022
유영_Line_황마에 아크릴채색_43×43cm_2023
유영_Thanatos_황마에 아크릴채색_162.2×97cm_2023

관계를 채우다 ● 관계는 상호간의 밀접해짐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끝내 채워지지 않는 간극, 즉 틈새도 포함한다. 누군가가 상호간에 관계가 형성된다고 하여 그 밀접함이 상호 간에 모든 것을 채운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유영 작가는 성긴 마대 천을 바탕으로 하여 관계의 형태인 선을 채우고, 마대의 씨실과 날실 사이의 틈새를 물감으로 밀어 넣어 주어진 환경 속에서 필요한 요소들을 관계의 틈새를 메우고자 한다. (2023. 7. 31) ■ 이승신

Vol.20230806b | 유영展 / YUYOUNG / 洧瑛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