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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인천광역시_(재)인천문화재단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화요일 휴관
임시공간 space imsi 인천 중구 신포로23번길 48 Tel. 070.8161.0630 www.spaceimsi.com www.facebook.com/spaceimsi @spaceimsi
2023년 8월 1일부터 8월 19일까지 임시공간에서 홍세진 작가의 개인전 『블루항 시그널 Blue sea-harbour sign』이 열립니다. 인천문화재단의 예술창작지원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열리는 본 전시는 작가 시선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출렁이는 바닷물결의 푸른 색, 바닷물과 대치하는 광원의 에너지는 풍족한 시각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반면, 항구에 정박한 배들에 부딪히는 파도의 잔잔한 파열음, 건물들로 가로막혀 다소 부드럽던 콘크리트 도시 속 바람보다는 더욱 억세고 거친 바닷바람 소리가 작가의 귓바퀴를 돌아 보청기로 흘러들어갑니다. 비롯하여 간헐적인 갈매기의 울음소리와 고기잡이 배의 매서운 엔진음은 인천 항구 풍경에 다층적 심상을 자아냅니다.
홍세진 작가는 청각적 감각과 시각적 감각의 적절한 매칭을 회화와 설치 작업으로 표현합니다. 유년기 의료사고로 인한 청각 손실로 인공와우와 보청기를 사용하는 작가에게는 최신 기술의 인공와우, 보청기마저도 디지털 변환과정 중에 소멸하거나 왜곡 때문에 진실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시각적, 청각적 정보의 적절한 융합과 화합을 위해 홍세진 작가는 회화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다양한 시도를 함으로써 일상적 감각의 체험 너머의 드러나지 않은 또다른 '것'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 중 이번 전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블루항 시그널』의 전시는 온전히 시각적 체험으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지닌 특정 감각의 미세한 결핍으로부터 발생하는 시각 표현의 독특한 발현지점을 발견할 수 있으며, '기계적인 것'와 '인간같은 것' 사이의 생물성과 근미래 '생명성'에 대한 진지한 성찰적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 임시공간
바닷가에 위치한 항구는 인공적인 풍경으로 만들어졌다. 피부가 과거의 경험을 기억하듯 나에게 '바다'라는 추억은 광활한 하늘을 바라보듯 물결이 잘잘한 모양이다. '블루'(Blue)의 시각 기호를 그림 표면에 남겨본다. 항구에, 그리고 바닷가 주변에. 일정한 물체와 부호, 기표, 기호. 반복적인 시각 이미지들은 나의 상념에 어렴풋이 남아있다.
나는 출사를 나가 풍광을 둘러본다. 풍광은 카메라 렌즈의 CCD를 거쳐 포맷화되고 이미지의 평면으로 압착된다. 그리고 나는 그 위에 꼴라쥬, 드로잉하는 행위를 한다. 이 과정은 본래 물체의 원본을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여러 갈래의 감각 경험을 통해 오류를 생성한다. '본질의 영역'은 물감의 스트로크를 통해 화면 껍질에 겹겹으로 능청스럽게 등장한다.
잔잔한 투명. 우뚝 솟아낸 커브. 너도 나도 주렁주렁, 하나, 둘, 셋, 다시. 흐물거리는 파라솔, 보글보글 석양. 시각적 요소들을 나만의 조형 요소로 치환하고 바닷가와 항구를 오가는 풍경의 파편을 내 눈으로 관찰하고 덧씌우고, 벗겨낸다. ■ 홍세진
사진: 온아트스튜디오 이시우 그래픽디자인: 양도연
* 이 전시는 인천광역시와 (재)인천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2023 예술창작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개최하며, 임시공간의 대관전시로 열립니다.
Vol.20230802i | 홍세진展 / HONGSEJIN / 洪世辰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