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 In spite of

우리에겐 숙명적으로 주어지는 인생의 조건들이 있다. 시대와 나라와 부모와 유전자 같은 것들이 우리 삶의 배경이 되고 있다. 그것은 나와 내 주변을 구성하여 정의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고 저마다 짊어지고 가야 할 인생의 무게가 되기도 한다. ● 민하림 작가는 이러한 삶의 다양한 영역들을 '수족관'이라는 특정한 공간에 비추어 보여주고 있다. 각자가 처한 위치와 여건에 따라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인 수족관이지만, 그 안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삶을 긍정하며 살아가려는 많은 이들의 소망이 담겨져 있다. 작지만 아늑한 세계 속에서 그들은 휴식하고, 위로하며,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나누며 살아간다. ● 인생이라는 물결을 헤쳐 나가는 우리들에겐 그것을 지속하게 하는 힘을 발견하게 된다. 공간과 시간의 유한함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삶은 더욱 소중해진다. 수조를 빗대어 우리 삶의 순간들을 조형적으로 표현한 작가의 작업을 통해 진정한 인생의 본질을 발견하기 바란다. ■ 이랜드문화재단

민하림_Ghost is round the corner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23

민하림_You don't have to do anything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23

민하림_RED CANVAS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3

민하림_She's not crying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3

민하림_To my friend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3

민하림_동상이몽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3

민하림_우리는 항상 그랬다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3

민하림_힘내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3

민하림_something special 4_캔버스에 유채_45.5×45.5cm_2023

작품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수족관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을 회화적 표현으로 시각화 하고자 한다. 다채로움을 가지고 있는 수족관의 모습을 삶의 형상으로 비유하여 유한한 삶의 단면을 표현했을 때, 우리는 비로소 각자에게 주어진 일상의 단조로움들로 감춰진 삶을 자각할 수 있게 된다. ■ 민하림

Vol.20230731b | 민하림展 / MINHARIM / ???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