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사진미술관은 오는 7월 22일부터 11월 5일까지 독일국제교류처(Institut für Auslandsbeziehungen 이하 ifa)가 기획하고 주한독일문화원이 함께하는 《도시산책자 : 울리히 뷔스트의 사진》展을 개최한다. 고은사진미술관에서 처음으로 독일 사진을 다룬 전시 《Sehen Zen 시선視禪》(2014.5.10 – 7.30)와 ifa 순회전으로 개최된 《바바라 클렘, 빛과 어둠 - 독일사진》(2017.5.20 - 8.9), 《아르노 피셔 • 포토그라피》(2021.2.27 - 6.2)에 이어 네 번째로 독일 사진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울리히 뷔스트_베를린 미테 지구 Mitte. Berlin 1995–1997_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8×27cm(motif), 30×40cm(frame) ⓒUlrich Wüst; ifa

울리히 뷔스트_도시풍경 Cityscapes. 1979–1985_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6×24cm(motif), 30×40cm(frame) ⓒUlrich Wüst; ifa

울리히 뷔스트_외곽타운. 북서 우커마르크 Village Edge. The Municipality of Nordwestuckermark 2014 –2019_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26×39cm(motif), 40×50cm(frame) ⓒUlrich Wüst; ifa

울리히 뷔스트_연감 Book of the Years. 1978–2008_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8×27cm(motif), 40×50cm(frame) ⓒUlrich Wüst; ifa

울리히 뷔스트_노트 Notations. 1984–1986_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4×21cm(motif), 30×40cm(frame) ⓒUlrich Wüst; ifa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이하며 ifa와의 세 번째 협업으로 울리히 뷔스트(b.1949)의 개인전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이다. 건축을 전공한 울리히 뷔스트는 1972년 동베를린으로 이주한 뒤 1977년까지 도시계획가로 활동하다가 사진전문잡지의 사진에디터로도 일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는 도시 건축물이 내뿜는 건축학적, 공간적 분위기와 신호를 자신만의 감각으로 완벽하게 포착할 수 있었다. 건축학적으로 구성된 그의 프레임 구성은 동독의 역사는 물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동시대인들의 삶의 이야기까지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이동 중인 교통수단이나 행인들을 배제한 정적인 구성은 장벽 붕괴 이전과 이후 동독의 생활상과 건축물들을 비교할 수 있는 시각적 분석 체계를 구축했다.

울리히 뷔스트_평지. 쇤호프 Flatland. Schönhof 2013_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57×38cm(motif), 80×60cm(frame) ⓒUlrich Wüst; ifa

울리히 뷔스트_프렌츨라우 Prenzlau. 2018_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45×30cm(motif), 60×42.4cm(frame) ⓒUlrich Wüst; ifa

울리히 뷔스트_권력의 웅장함 The Pomp of Power. 1983–1990_ leporello with 30 photographs mounted on cardboard_14.8×21×1.5cm ⓒUlrich Wüst; ifa

울리히 뷔스트_붉은 10월 Red October. 2018_ leporello with 45 photographs mounted on cardboard_14.8×21×2cm ⓒUlrich Wüst; ifa

울리히 뷔스트_비크만의 유산. 뷜로우스지게 Wiegmann Legacy. Bülowssiege 1991–1992_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05×70cm(motif), 105×70cm(frame) ⓒUlrich Wüst; ifa

이번 전시에서는 공간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과 함께 그의 주관과 감각이 전면에 인식되는 독특한 사진세계를 보여준다. 9개의 시리즈로 구성된 총 124점(흑백 사진 96점, 컬러 사진 28점)의 작품과 연대별 기록을 모으는 그의 특징적 작업이라 할 수 있는 접이식 앨범(레포렐로 leporello) 2점을 함께 선보여 더욱 풍부한 시각적 감상을 기대할 수 있다. 고은사진미술관은 독일 사진의 흐름과 작가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도 기획하였다. 7월 22일 16:00에 진행될 뮤지엄 토크에서는 ifa의 책임 큐레이터인 마티아스 플뤼게 Matthias Flügge의 강의로 전시와 작가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관객들과 나눌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ifa와 고은사진미술관이 공동제작한 국영문 브로슈어도 발간되어 작가의 전 시리즈를 감상할 수 있다. ■ 고은사진미술관

Vol.20230722a | 울리히 뷔스트展 / Ulrich Wüst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