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real Mundane 비현실적 일상

장지연展 / Daphne JIYEON JANG / 張智然 / video.installation   2023_0719 ▶ 2023_0730 / 일,월요일 휴관

장지연_Surreal Mundane 비현실적 일상展_옵스큐라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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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연 인스타그램_@artist_daphnejiyeonjang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관람은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 전시관람 사전예약

옵스큐라 OBSCURA 서울 성북구 성북로23길 164 www.obscura.or.kr @obscura_seoul

옵스큐라는 장지연 작가(b.1984)의 신작 "Surreal Mundane(비현실적 일상)" 시리즈를 7월 19일에 선보입니다. 동시대의 사회적 이슈를 통해 서사적인 영상의 입체화에 관심을 가져왔던 장지연 작가는 이번 신작에서 시간에 따른 조각의 움직임, 그것의 위치와 장소성 대한 본질적인 물성에 대한 탐구를 현현합니다. ● 이번 전시는 3D 홀로그램 첨단 장비인 하이퍼비전으로 입체적 영상을 표현하고 프로젝션 맵핑으로 공간을 구성하며 이끼와 향기를 더해 입체적 오감의 컨버전스 아트(몰입형 아트)를 구현합니다. ●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통해 예술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Surreal Mundane 시리즈는 이후 키아프, 인천국제공한 미디어-디지털 아트 전시와 서울문화재단 융합예술지원사업인 언폴드엑스(Unfold X) 전시로 확장되며 옵스큐라는 3D 홀로그램 첨단 장비 하이퍼비전의 기술 지원 함으로써 프로젝트에 함께 합니다. 본 전시는 7월 30일까지며 관람은 예약을 통해 진행됩니다. ■ 옵스큐라

장지연_Surreal Mundane 비현실적 일상展_옵스큐라_2023
장지연_Surreal Mundane 비현실적 일상展_옵스큐라_2023

『Surreal Mundane』은 물질의 변화와 장소에 따른 차이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는 전시이다. ● 2022년 가을과 겨울, 로얄 스코티시 아카데미의 존 킨로스 스칼러로 이탈리아 피렌체로 리서치 트립을 다녀왔다. 피렌체는 르네상스의 중심지로서 오랜 역사와 작품으로 가득한 도시이다. 피렌체의 또 다른 강점은 복원 기술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복원사들이 이곳에서 활동하며 복원 기술은 현대적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조각 작품의 경우, "디지털 복원"이라는 기술이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발전하고 있다. 이 기술은 작품을 스캔하여 디지털화하고 복원하는 작업을 통해 본래의 작품을 가장 가깝게 재현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프린팅을 통해 작품을 복원하는 기술도 중요한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피렌체 리서치 트립에서는 디지털 복원과 디지털 유니피케이션 (Digital Re-Unification)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장지연_Surreal Mundane 비현실적 일상展_옵스큐라_2023
장지연_Surreal Mundane 비현실적 일상展_옵스큐라_2023

유명 뮤지엄에 자리한 르네상스 시대의 조각상은 세기를 초월하여 최고의 기술적 케어를 받아 처음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 예술로서의 카피본은 도시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으며, 장소에 따른 변화는 작품에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 잘 보존된 조각상은 시간과 역사를 인식하기 어렵다. 이는 이제 막 완성된 작품과 같은 느낌을 준다. 기술의 발전에 놀랍다고 할 수 있다. 거리를 걷다가 이상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한 시간의 긴 줄을 서고 들어갔던 아카데미아 미술관에서 보았던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 조각가 "잠볼로냐"의 "사비니 여인의 납치(1582)" 조각상이 시뇨리아 광장에 놓여있었다. 숭고한 거리감을 느끼며 보았던 조각과는 달리 자연과 바쁜 도시의 중간에서 세월의 흔적을 가진 조각상은 살아 숨 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자연 속 바람과 새들과 바쁜 도시 속에서 세월의 흔적과 함께 살아 숨쉬는 듯한 조각이 감각을 일깨운다. ● 이는 인간의 손길과 자연 현상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작가로서 나는 이 경험을 통해 커팅 엣지(Cutting-Edge)의 기술로,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e)의 삶을 살며 작업하는 나의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잘 설정해야 한다는 메세지가 이 작업을 시작하게 하였다.

장지연_Surreal Mundane 비현실적 일상展_옵스큐라_2023
장지연_Surreal Mundane 비현실적 일상展_옵스큐라_2023

기술적 개입, 타인의 개입, 자연의 개입 등 현상에 대한 질문 ● 클래식 조각상은 주로 대리석으로 제작되었다. 대리석은 비에 노출 될수록 표면이 녹아 내리거나 산화되기 때문에, 외부에 오랜 시간 놓여있을 때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 강한 생명력을 가진 이끼들이 생기거나, 자연 환경이나 타의에 의한 외부적 충격을 받으며 조각상은 원래의 형태에서 변형되기 시작한다. ● 작품이 위치하는 장소에 따라 역사와 감상도 달라진다. 20세기 이전에는 많은 전쟁과 문화적 갈등으로 인해 작품 보존이 미흡했다. 이로 인해 박물관에는 파편만 남아 있는 작품들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박물관은 예술적 역사와 기능에 있어서 혁신적인 존재임은 틀림없다. 21세기 이후로는 복원 기술이 더욱 발전했다. 온난화와 자연 현상에 의한 기후 문제, 산성비, 비둘기 떼의 공격 등으로 인해 유럽에서는 조각상 위에 침판을 설치하기도 한다. 게다가 무지한 사람들의 노상방뇨나 반달리즘(Vandalism)과 같은 어리석은 행동은 역사가 담긴 작품들을 위협하며 보호되지 않은 상태로 만든다. 이러한 현상들을 대비하고 관리하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다. 그러나 관리와 개입의 경계는 어디까지인지 어디서부터인지 알기 어렵다.

장지연_Surreal Mundane 비현실적 일상展_옵스큐라_2023

자연 속에 자리 잡은 조각상들은 도시를 지탱하는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연 속에 위치한 조각상들은 그들의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존재한다. 이들은 바람, 새들, 바쁜 도시의 소음과 함께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며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들은 인간의 손길과 자연의 현상이 만들어낸 결과물로, 이러한 자연스러움과 생명력은 그들의 기능의 핵심이다. 그러나 인간의 지나친 개입은 자연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또한, 작품에 대한 적절한 관리와 보호 없이 인간의 무지한 행동들은 역사가 담긴 작품들을 위협하고 파괴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자연과 예술을 존중하면서도 인간의 적당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 이 전시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 작품들은 자연과의 조화와 그들의 기능을 강조하며, 인간의 적절한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기술의 발전은 예술과 보존의 중요한 도구로 사용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장지연_Surreal Mundane 비현실적 일상展_옵스큐라_2023

피렌체 보볼리 정원의 작자 미상의 조각이 이끼와 어우러지고, 정갈하게 정돈되어진 정원에 해가지는 오후 석양을 받으며 자연과 함께 숨쉬고 있던 경이롭게 느껴지던 그 오후의 공기와 시간을 경험하며 질문을 시작하게 되었다.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비일상적 경험이 되고, 가장 불가능 할 것 같던 기술이 일상으로 자리 잡은 현 시점에서 앞으로 나아가거나 혹은 멈추거나, 발전 시키거나 보존해야하는 것에 대해 질문을 하게되고, 탐구해야 할 것에 무게감을 느낀다. ● 우리는 인간의 개입이 예술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디까지가 적절한 개입인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또한, 기술의 발전은 예술과 보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유지하고 예술 작품의 가치를 올바르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장지연_Surreal Mundane 비현실적 일상展_옵스큐라_2023

『Surreal Mundane』은 기술과 그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이 예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탐구를 하는 작업이다. 그러한 점에서 흥미로운 것은, 이 작업은 컷팅 엣지의 기술로 만들 수 있는 네러티브를 그려낸다. 첨단 장비인 하이퍼비전의 홀로그램 기술로 작업을 입체감 있게 표현하고, 프로젝션 맵핑으로 공간 안에서 몰입형 아트인 컨버전스 아트를 경험하게 한다. 작업을 제작하는 방식에서 기존의 장지연의 작업과 대비되는 지점은 문화재 이슈나 고유의 조각이 가지고 있던 역사나 메세지를 현대의 사회적 이슈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서사가 담긴 무빙이미지로 현현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물질과 장소의 영향력에 집중한 경험적 미디어 아트 전시이다. 작품이 내포하는 물질과 이미지에 집중하고, 마이크로 유토피아를 꿈꾸며 설치한, 마이크로 컨버전스의 공간에서 질문에 대한 각자의 해석과 탐구를 이끌어낸다. ■ 장지연

Vol.20230719i | 장지연展 / Daphne JIYEON JANG / 張智然 / video.installation

2025/01/01-03/30